안녕하세요
몇분이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으신것 같아서 다시 올리게 되었네요
댓글 써 주시분들 감사드리구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일어나면 싸이월드를 접속해서 방명록이 달렸는지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슴..
그 애의 핸드폰 번호도 모르는 내가 지성이와 연락을 하는 방법은 싸이 방명록 뿐이었음
다행이도 그 애도 별로 바쁘진 않았는지 하루정도만 기다리면 꾸준히 댓글이 달려있었고
나는 갈수록 댓글이 달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컴터앞에 24/7 대기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도 그때 나름 풋풋했었던 것 같음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느껴보지 못했던 설레임도 살짝 있었고
핸드폰 번호도 모르니까 온니 방명록만이 그애와 나를 연결시켜주는 고리었는데
솔까 문자같은건 안보내면 내가 나중에 또 보내볼 수 있고 약간 그런게 있지만
방명록 씹혀버리면 다시 써버리기도 좀 없어보이고.. 암튼 그러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그애가 달까 말까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면서 설레는 감정을 키워나갔음
그러다가 그 사실을 어느날 내 친구에게 말했는데
내 친구 왈, '근데 이러다가 걔가 새해복 많이 받아. 이러면 끝인거 알지? 더이상 이야기 이어나가기가 좀 구질구질해지잖아. 조심해라...' 이러는거임
아 근데 아니나다를까 사실 그도 그런게 며칠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사실상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얘기의 소재가 고갈되고 있기는 했었음...........ㅠㅠ
그래서 아 진짜 그러면 큰일나는데..
이번에 댓글이 오면 한번 보자고 써봐야겠다 하고 이렇게 맘을 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댓글이 달린거임
바로 확인
응 그래 , 그럼 너도 잘 지내고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크한 지성이는 아무런 미련없듯 새해복 시즌도 5일이나 넘게 남았는데 얘는 크리스마스로 나와의 방명록을 마무리 지어 버리고 만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나의 절망감이란.... 쩝....
그나마 남친이랑 헤어지고 새로운 껀수를 찾아 그래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건가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나와 그 아이의 만남은 이루어지지도 못한채 이렇게 사라져버리는 건가...
하지만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시크하지 못하게 끝까지 내 마음을 살포기 전했음
응 그래 너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조만간 한번 보자 ㅋㅋ
난 그때 당시 이것이 최후의 방명록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ㅠㅠ 아 이걸 쓸 때 나의 아픈 마음이 떠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지성이와 나의 연락은 갑자기 그렇게 마무리가 되어갔고
며칠 뒤 나는 강남에서 동창회가 있다하여 그곳을 참석하러 오랜만에 집을 나서게 되었음
눈 붓기가 아직 한참 빠지지 않아서 모자 청바지에 안경까지 나는 내 얼굴을 꽁꽁 감쌌고
화장을 하면 뿔테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알아챌 수 있는 그정도 얼굴이었음
그렇게 1차 술자리가 끝나서 2차 술자리로 옮겨가던 중
나는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갔음 그리고 물건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동창 중 한명인 어떤 남자애가 창문을 두드리며 나를 막 부르는거임
그 남자애는 우리 동창이 아닌 어떤 초록색 파카를 입은 사람이랑 같이 서 있었는데
그 초록색 파카가 나를 향해 어설프게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를 날리고 있었음.
뭐야 쟨 하고 약간 시크하게 쳐다봤는데...
헐?
오마이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지성이었음..................(참고로 그 동창 남자애는 지성이와 고등학교 동창ㅋ나랑은 초딩동창임)
나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음
같은 동네 살면서 8년동안 단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던 그 애가
강남역 한복판에서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진짜 전력질주하여 편의점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음
근데 갑자기 옆에서 내 친구가 내 손을 꽉 붙잡고
안돼!!!!!!!!!!!!!! 하고 외치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 눈을 봐 눈 !!!!!!!! 니 붓기를 생각해 눈을 보여주면 안돼!!!!참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사람들은 내 친구의 절규에 다들 우리를 쳐다 보았고
지성이도 왜 내가 나오려다가 안나오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아 나는 순간적으로 굉장한 고민을 했음
아.. 나가고싶다..... 아 근데 쌍수 안되는데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국 나는 나가지 못했고
내가 안나오지 지성이는 포기한 듯 제 갈길을 가는 듯 싶었음
아 근데 너무 너무너무너무 아쉬운거임
8년만에 이렇게 운명적인 재회를 했는데 이렇게 놓칠순없다!!!!!!!!!
나는 편의점 밖으로 다다다다 달려가 먼 길을 가고 있는 지성이에게 소리쳤음
미안해!!!!!!!! 나갈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나중에 한번 꼭 보자 잘가~~~~~~~!!!!!!!!!!!!!!!!!!!!!!
지성이는 술이 취했는지 약간 빨개진채로 고개를 끄덕거리더리 휘청거리면서 어디론가 사라졌음
그리고 이일을 계기로 약 3주뒤 나는 지성이와 첫 만남을 갖게되었음....ㅋ
내가 3주뒤에 얘를 보게 된 이유는
내가 쌍수 붓기 때문이기도 했고 얘가 잠깐 중국에 갈 일이 있어서 였기도 했음.
여담이지만,
사진첩을 보면 걔가 사진을 많이 올리는 편이어서
무슨 활동을 하며 살았는지 대충 알 수 도 있었는데
지성이를 만나기도 전에 호감을 갖게되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점도 있었음
일단 첫째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항상 배려하려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달까.
국외로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했고 장애인 돕기 등 아무튼 이웃봉사를 열심히 실천하는 청년이었음
(사귀고 나서 알았지만 내 남친은 굿네이버스를 학생때부터 없는 돈 모아 적지만 그래도 한달에 3만원씩 꾸준히 후원해왔다고함 ㅋㅋ 남친덕분에 나도 굿네이버스를 알게되었고 그래서 나도 취직을 하면 남친이랑 같이 굿네이버스를 후원하고 싶음ㅋㅋㅋ)
글고 둘째로, 아프리카 빼고는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외국을 많이 다녀본 것 같아 보여서였음.
왜 그런점이 좋았냐면 ... 여행을 좋아하는 게 나와 코드가 비슷한 것 같아서이기도 했고
그렇게 견문을 넓히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했었던 자세가 부럽기도 하면서 좋아보였기 때문이었음... --> 이 점은 사귀고 나서 매우 쓸모 ooooooooo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분들 참고하세염 ㅋㅋ
아무튼 그렇게 3 주뒤 우리는 만났음
명칭상은 친구였지만 서로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게 없는 우리.
그리고 어떤면에서는 친구를 가장한 두 쏠로의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만남에서의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음.
어찌보면 소개팅과 다를 것도 없었음.
근데 나는 소개팅이랑은 거리가 먼 뇨자ㅋ. 대학교때 딱 한번 했었던 소개팅 말고는 이런 자리를 해본적이 별로 없는 그런 뇨자였음. 한마디로 소개팅 스킬이 전무하다는 슬픈 사실 ㅠㅠㅠ
그래서 나는 내 나름대로 지성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혼자 연구를 시작했음.
싸이를 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분석하고
전에 사귀었었던 여자친구의 스타일을 보려있으나 이건 실패.ㅋ
아무튼 그리고 나 나름대로 옷도 사고, 화장도 변한 얼굴에 맞춰 몇번 해보고
보정 속옷도 사고 하여 요신이란 요신을 다 떨며 그 날을 기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그날
나는 며칠전부터 준비해왔던 풀세트로 치장하고 약속된 장소로 지성이를 만나러감
그날 지성이가 나보다 좀더 먼저 도착했는지 전화가 왔음(만나기 며칠전 네이트온으로 폰번호 주고받음.ㅋㅋㅋㅋ)
"여보세요?"
"헉. 목소리 엄청 하이톤이네..;;ㅋㅋㅋㅋ 어디야?"
"그래? ㅋㅋㅋㅋㅋㅋ 헉헉... 지금 달려가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
높은 나의 여자 목소리에 놀란 그애는 기다리고 있따며 빨리 오라고 전화를 끊었고 나는 지성이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확인 후 점차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함.
그리고 장소에 도착해서 지성이를 막 찾았는데
검정색 코트에 청바지를 입은 지성이가 나를 발견했는지 어설프게 웃으면서 다가왔음
그리고 나름 친근하게 말을 걸려고 시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사실 지성이는 말이 별로 없고 약간 무뚝뚝한 스타일임
그런데 그 애가 애써서 말을 많이 하려고 하는게 참 안어울리고
애 쓴다 싶었음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애의 첫 인상은 나름 훌륭했음(편의점에서는 가까이서 잘 보지 못하였으므로)
키도 180이었고 옷입도 센스도 굿.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잘생긴 얼굴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7시가 넘은 시간이었기에 우리는 커피 보다는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여 막걸리 집으로 ㄱㄱ함
그리고 전 하나 시켜놓고 막걸리를 한 3병 정도 마시며
진짜 길고 긴 얘기를 나누었음
근데 우리가 진심 거기 1시까지 있었는데
한마디로 그 장소에 짱박혀서 6시간을 있었는데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지성이가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 재밌는 편도 사실 아닌데
그냥 그 시간이 가는게 아쉽고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했던 얘기중에 사실 확 기억에 나는건 별로 없고
알게 되었던 사실은 사겨봤던 여친이 여태까지 딱 한명이었고 그것도 아주 짧게 만나봤다는
사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진짜 사실 서로가 서로에게 놀람
나는 최대 3년을 만나봤고 걔는 3개월도 안되었고...
한마디로 우리 지성이는 모태쏠로는 아니었으나 거의 모쏠에 가까운
초특급 쑥맥 오브 쑥맥이었다는 사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었음
우리는 술집을 나와 버스가 끈켜서 택시를 타러 나란히 걷고 있는데
아주 갑자기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지성이가 갑자기
손을 잡았음...............
진짜 남자친구처럼..................흐아아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는 그렇게 손을 잡고 택시를 탔음
그리고 택시 안에서도 그렇게 손을 잡고 있었음
사실 만났던 장소가 우리집보다 걔네집이 더 가까워서
우리집까지 걔가 나를 데려다주고 걔는 다시 걔네집으로 돌아감
택시안에서 나는 심장이 얼마나 쿵쾅쿵쾅 뛰었는지정말모름 ㅠㅠㅠ
그저 아저씨가 늦게 아주 늦게 도착하기만을 바랬음
그리고 진짜 평상시였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미쳤냐고 화를 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날 나는 정말 무기력하게 그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음
걔가 좋아서
좋았으니까
그렇게 우리의 첫만남은 시작되었음
아... 근데 슬픈건 이렇게 쭉쭉 잘 진행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그놈한테 홀딱 빠져 버렸는데
딱 이날까지만 좋았지.........................
바로 눈물과 고통의 시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흐규흐규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음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모두 좋은 꿈들 꾸길 바람 굿나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