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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내는 중입니다

...... |2013.03.26 13:42
조회 370 |추천 0

연애기간 합쳐 만나고 결혼해서 산게 올해로 10년

 

주위에선 너네남편 같은 사람 없다며 부러워하지만 저는 너무 외롭네요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결혼기간중 느끼는 감정중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외로움이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책임감 강한 남편.. 일요일만 쉬고 6일은 꼬박 일합니다

 

와이프 아까워서 일 못시킨다며 면허증 따고나니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며 차 사주며 놀러 다니라 합니다

 

화장품이며 옷이며 구두며 신발이며 사고싶은거 생기면 묻지말고 사라 합니다

 

친구들 만나서 여행도 다니고 맛난것도 먹고 오라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 개봉하면 보고오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 나오면 가서 먹고 오라 합니다.

 

하지만 같이 가자 함께 하자는 말은 없지요

 

차도 사줬겠다 이제 직장도 안정되어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지니 돈쓰고 다녀도 된다 합니다

 

스스로 돈 버는 기계가 되어가는거 같아 억지로 끌고 다니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싸우기도 했지요

 

하지만 뒤돌아 생각하니 다 내 욕심이었나 봅니다

 

술도 안마시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6시 되기전에 칼퇴근 하는 사람

 

스트레스 푸는 유일한 낙이 컴퓨터게임 하는건데

 

퇴근하면 자기전까지 컴 앞에만 앉아있을거냐 나랑 놀아달라 징징징

 

날 좋은데 바람쐬러 가자 여행가자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징징징

 

나는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인데 ...

 

부부사이엔 솔직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해서 항상 대화로 풀려 노력했지만

 

그냥 저는 잔소리꾼 욕심쟁이가 아니였나 생각듭니다

 

항상 잠자리 옆에 사람만한 쿠션 두개씩 쌓아놓고 자는 남편.

 

한 이불 덮고 살 부대끼며 자고 싶어서 같이 자자 했더니

 

다리아프고 불편해서 안된다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의무방어전 같던 부부관계도 열흘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그러더니 이젠 한달에 한번

 

항상 관계 할때도 키스 안해주길래 연애할때는 편지도 써 보았지요

 

당신이 나한테 키스 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그냥 키스가 싫어서 안한다는 남편..

 

남편과 키스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만난지 10년인데 이번 결혼기념일엔 커플링 맞추고싶다 했더니

 

일하는데 불편하니 나는 안하겠다 너는 반지 사고싶으면 사라

 

 

다 내 욕심이겠지요

 

아이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우리 부부니까 난 그냥 연애하는것처럼 알콩달콩 꽁냥꽁냥 살고싶은건데

 

일하느라 지친 사람 쉬지도 못하게 놀러가자 게임 그만해라 했으니...

 

마음을 비우는 중입니다. 내가 내 마음 다스려 욕심을 다 버려내면 편해지겠지요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니, 아무리 둘러봐도 내 남편 같은 남편 없는거 알기에

 

욕심 끊어내고 남편 스트레스 주지 않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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