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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늦게온 절친.. 섭섭해하면 안되나요?(추가)

27새댁 |2013.04.09 13:23
조회 63,108 |추천 92
안녕하세요. 3월 초에 결혼한 27살 새댁입니다. 평소에 판을 즐겨보는데..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지는 몰랐네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절친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친구들이 일방적으로잘못했다면, 그리고 그걸 사과를 했다면 사실 이런데 글을 써서 올릴 일이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상식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달라서 서로가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현명한 토커님들의 조언을 구해요. 
사건의 발단은 1달전 저의 결혼식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예식이 1시였고, 저랑 신랑은 원래부터 늦장을 부리는 걸 싫어해서 일찍이 메이크업을 받고 웨딩드레스 입고 식장에 2시간 반전에 도착했습니다. 결혼전부터 친구들이 일찍 와서 사진 많이 찍자구 먼저 그렇게 말해놓은 터여서 일찍이 도착했지만 천천히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찍 친구들이 와서 정말 자매같이 친하게 진한 친구들이라 사진도 많이 남기고, 그날 또 신부는 이사람저사람 인사하고 사진찍고 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제가 결혼전에 밥을 거하게 사며, '너희들이 나 짐이랑좀 챙겨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부탁을 한 터였습니다. 사실 그 외에는 제가 친구들 도움을 받은게 전혀 없어요. 웨촬때나 결혼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거희 저혼자 혹은 저희 신랑과 진행을 했습니다. 원래 친구들의 도움이 당연한 권리는 아니기에 아무 요청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도움이 없었던 친구들에게 일말의 섭섭함도 없었어요 (아니 섭섭함을 느끼는게 이기적인거이겠지요) . 
암튼 그럼에도 제가 부탁한건 딱 두가지 1) 결혼 당일날 좀 일찍 와줬으면 좋겠다. 2) 나 정신 없을 때 내짐좀 챙겨주고, 내 디카로 손님들이랑 사진 많이 찍어줬으면 좋겠다. 였고, 이건 제가 밥사면서 부탁도 했고, 다른 친구들도 아니고, 절친들이기에솔직히 어느정도 기대했던건 사실입니다. 
식 당일날, 절친인 세 친구들은 각각 예식 시작 20분전 10분전 5분전에 식장에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식 시작 직전인 5분전에 넷이 신부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이 전부고, 아까 요청했던 짐챙기는 거랑 제 디카로 사진 찍어주는건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직장 동료가 고맙게도 해주었어요 ㅜㅜ..... 그리고 신부 대기실에서 보는데 지들끼리 사진찍느라 난리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정신없이 식이 지나가고, 지난주 주말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했습니다. 술을 어느정도 마셨고, 절친끼리 섭섭한거 묵혀놓으면 안되겠다 싶어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 사실 내가 속좁은지도 모르겠지만, 너희들한테 예식날에 섭섭했다. 서로 말을 안한것두 아니고, 내가진짜 절친인 너희들이기에 간곡하게 부탁한건데, 누가 2시간 일찍오라는것도 아니고, 10분전 5분전 도착은 심하지 않았냐. 진짜 다른 친구들도 다 1시간전 늦어도 20분전엔 오드라... 근데 젤 친하다는 친구들이 5분전 도착하니깐 진짜 그날 당황스럽더라. 다들 니 친구들 어디갔냐 묻는데 민망해서 죽는줄 알았다. 
친구들: 늦은건 미안하다. 그런데 우리가 늦을려고 해서 늦은것도 아니고, 니 결혼식에 예뻐보일려구 머리하구 옷 차려 입느라 늦은거고, 특히나 A는 다음달 결혼인데 원래 결혼 날짜 잡히면 식장 오는거 아니라는데도 절친이니깐 온건데, 그걸 가지고 서운하다그러면 우리도 섭섭하다. 
저: 말 잘했다. 이뻐지려고 늦은게 용납이 되는 핑계라고 생각하니? 그건 목적이 전치 된거 아니냐, 뭐가 더 중요한건지를 모르는거냐 정말? 그리고 당연히 예식에 맞는 차림이 있겠지만 그날은 신부가 이뻐보여야하는 날이 아니냐. 사실 그것도 서운하다. 예뻐 보이려고 위아래 하얗게 입고 온거냐? 결혼식에 기본적으로 위아래 하얀색 피해야하는건 상식아니냐. 그럼에도 그거가지고 난 아무말 안했는데, 이제와서 너희들이 핑계랍시고 고작 든다는 말이 예뻐보이려고 했다는거면 그게 더 화난다. 차라리 차 막혀서 늦었다고 하면 서운하지라도 않겠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그런데, 물론 집안 마다 믿는 풍습과 종교가 다른 거 안다. 그래서 우리집은 궁합도 안보고 날잡았는데, 너희 집에서 결혼 앞두고 남의 결혼 가는게 안 좋다면 그것도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그리고 그점에 대해선 충분히 고마워 하지만 그때도 말했지 않았냐, 정 오기 힘들면 오지 말라고, 그리고 진짜 이건 너희가 동의할지 안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법칙은 대체 누굴 위한거냐? 결혼 날짜 잡고 남의 결혼 오면 복나간다는거? 만약 나라면 내 젤 친한친구 결혼식의 축하를 그런 이유때문에 못한다면 그게 더 인생을 우울하게 만들거 같다. 
친구들: 너 그렇게 안봤는데, 너무 니 욕심만 챙기려는게 보인다. 너 유리한 대로 다 해석하지 마라. 결혼식에 우리가 너를 도와주는 건 니 권리가 아니다. 그리고 와준거 자체가 고마워해야하는 일이 아니냐
저: 말했잖냐, 그냥 오며가며 만나는 친구들이라면 와준거 자체로만 고마웠을거다. 그런데 20년 넘게 서로그렇게 평소에 우린 친자매보다 더 가깝다며 우정우정 했던 게 너희들 아니냐. 너희들 아니었으면 그런부탁을 하지도 기대도 안했을거다. 그러기에 서운한거다. 
결국 이렇게 설전이 오가던 도중 신랑의 중재로 일단 서로 진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해를 못한 상태에요... 정말 20년 넘게 고향에서 부터 같이 자라오면서 언급한대로 친자매처럼 지냈던 친구들이랑이런일이 벌어지고 나니... 서운하다고 생각해서 술김에 말을 해버린 제자신도 후회되지만... 그럼에도 납득할 수 없는주장을 하는 친구들이 미운 것도 동시에 솔직한 심정이네요...... 친구들은 남들한테 물어보랍니다. 누가 맞는지.... 그래서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해요.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속좁은 여자 인가요?
--------------------------------------------------------------------------------------------저혼자 절친으로 생각하는거 아니냐.. 20년 지기 맞냐는 지적이 있으셔서 내용 추가 합니다. 고향에서부터 초,중,고 같이 나왔구요, 서울 올라와서 넷이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중 두 친구는 같이 동거를 각각 3년, 2년 같이 했습니다. 일주일에 평균 두번이상은 함께 만나고, 부모님들끼리도  언니동생하며 막역한 사이구요. 경조사시 서로 축의금 30만원씩 한다면 조금 관계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랑 만난 후에도 커플모임도 자주했고.... 절친의 기준을 보통 어떻게 잡으시는 지 모르겠어요..그런데 보통 외형적으로 이정도면 정말 막역한 사이아닌가요? 내면적으로도 서로 힘들때 돕고 기쁠때기뻐해주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일로 더 섭섭한 거에요. 제가 섭섭하게 만든게있을수도 있다는 거... 사람일이기에 뭐 사소한면에서 그런일이 단한번도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그래도이런 제 인생에 중요한일에 저를 서운하게 할만큼 큰 잘못을 하고 산건 맹세코 없습니다...
추천수92
반대수21
베플진짜|2013.04.09 13:31
20년 친구 맞아요? 부탁까지 했는데 식 시작 20분 15분전 도착이라.... 것도 이뻐보이려 치장하느라 늦었다...? 지들이 왜...ㅋㅋ 철이 없는건지 뇌가 없는건지 20년 친구라고 하기엔ㅠㅠ 너무 이기적인 친구들만 사귀었나봐요.. 서운한거 조목조목 잘 따지셨는데 말하는게 가관이네요 마치 짜고친 고스톱같아요...
베플몬땟다|2013.04.09 14:37
20년지기 친한 친구라면 당연히 최소!! 30분 전에는 가야되는거 아닌가?게다가 신부가 식전에 밥사주면서 일찍 와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10분 5분전에 오는건 정말 섭섭할만하고 맘 상할만해요 혹시 친구네들중에 처음 하는 결혼인가요? 그 친구들 똑같이 당해보면 기분 드러울껄요?? 못됐다 친구들이..난 친한친구 결혼식에는 신경써서 넘 일찍 가서 신부보다 먼저 도착한적도 몇번 있는데..ㅎㅎ 그게 기본 아닌가?ㅋ 님이 서운하고도 남아요 친구들한테 이 댓글들 꼭 보여주세요...어려서 그런가 철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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