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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의 무서운 이야기(단편) 36

라바 |2013.04.10 10:28
조회 9,373 |추천 46

 

 

 

 

 

 

오늘 아침은 바람도 불고 쌀쌀하니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은..바빠서..한편만 올리고 가야하겠네요..

죄송합니다...ㅜㅜ일이..좀 많군요...더위

죄송합니다. 낼뵈요~!!!!!안녕

요번편은 실화가 아니구요 가설이구요

조금 깁니다.~

 

 

 

 

 

 

 

 

 

 

 

 

 

 

 

 

 

 

- 미련

 

 

 

 

 

 

 

 

 

 

 

 

 

 

 

 

 

 

 

 

강남대로의 화려한 불빛과는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천막집.

 

 

 

 

멋들어진 붓글씨로 사주팔자 궁합 손금 같은 낡은 단어들이 적혀있는 점집이었다.

 

 

 

 

들춘 천막이 미처 닫히기도 전에,

꽥 내지른 비명처럼 들리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고막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였다.

 

 

 

 

작은 점집 한가운데에 조그만 상을 앞에두고 앉아있는 할아버지가 내지른 고함이었다.

 

 

 

 

 

 

" 어디서 그런 요망한 걸 붙여 들어오려고 해! 썩 나가라 이년!!

얼른 나가지 못해? 썩은 내가 여기까지 풍겨오잖냐! "

 

 

 

 

 

 

울그락 불그락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역정을 내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화가났지만

한편으론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나를 향해 삿대질을 멈추지 않는 그 행동에 항의할 여력도 없이 천막을 빠져나와야 했다.

 

 

 

 

 

 

" 끝까지 봐, 그렇지 않으면 망자에게 먹힐 것이야! "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할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내가 고개를 돌려 할아버지를 쳐다보자

 

 

 

 

파리쫒듯 나가버리라는 손짓을 했다.

 

 

 

 

 

 

 

 

 

 

 

 

 

 

-

 

 

 

 

 

 

 

 

 

그녀가 안보일쯤 되자

할아버지는 혀를 차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 끌끌끌..망자에 한이 너무 깊군. 분노와 슬픔때문에 용서를 안해...

자기를 버리려하니, 저여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미워하는군... "

 

 

 

 

 

 

 

 

 

 

 

 

 

-

 

거울에 비친 얼굴을 바라본다.

새로한 화장이 맘에 들었다.

 

 

 

 

자연스럽게 그려진 눈썹

발그레한 볼터치, 뚜렷한 아이라인.

 

 

 

 

립스틱 색이 너무 진한듯 하지만, 오늘은 왠지 이색을 발라야 할것 같았다.

거울에 못매무새를 비춰보고 엉덩이 쪽에 붙어있는 보풀을 떼어낸다.

 

 

 

 

 

거울을 보고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미소를 지어본다.

 

 

 

 

완벽해.

오늘의 나는 어느 누구보다 완벽해.

 

 

 

 

그의 프로포즈를 받는 여자로써 나는 완벽해야 했다.

한올한올 정성스럽게 세팅한 머리부터 흠하나 없는 구두굽 까지.

 

 

 

 

오랜시간 기다려온 오늘을 위해 온종일 나를 단장했다.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는것을 확인하고는

 

 

 

 

조금 긴장해 있던 몸에 힘을 빼고 화장대에 팔꿈치를 기대고 앉아 거울에 비친 내얼굴을 다시 바라본다.

 

 

 

 

 

 

 

 

 

 

 

 

 

 

 

...

 

 

 

 

 

 

 

 

 

...연화가 죽은 지 삼년이 지났다.

 

 

 

 

 

그애가 죽어 없어도 세상에는 봄이 오고, 겨울이 오고, 꽃이 피고 새가 울었다.

세상이 무너지지도 않고 누군가 따라죽지도 않았다.

 

 

 

 

가까운 누군가가 죽었다 해도, 그렇게 시간을 잘 흐르는 거였다.

 

 

 

 

 

 

 

 

 

 

 

 

 

-

 

연화와 나는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같은 중.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심지어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다.

 

 

 

 

같은 학원에서 비슷한 옷을 사입고,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취미를 즐겼다.

 

 

 

 

나는 그 애와 내 인연이 너무 질기고 깊어서 숨이 막혔다.

 

 

 

 

연화가 나를 바라 보는 눈길이..

나에게 닿아오는 손길이 친구의 것이 아닌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나는 그애를 어떻게 떨쳐내야 하는지 몰라서 화가났다.

 

 

 

 

하지만, 우리 관계가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해서 그애를 상처주고 싶진 않다.

 

 

 

 

그래서 더욱 화가났다.

 

 

 

 

 

 

 

 

+ 아마 연화란 사람이 같은 성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여자를 짝사랑 한것 같아요.

주인공 여자는 그것이 싫었던 거죠.

 

 

 

 

 

 

 

집에서 방문을 걸어잠그고 책을 보고 있을때

집에 돌아온 그애가 방문앞에서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날 부를때.

 

 

 

 

그 목소리에 화가난다.

우리사이를 이렇게 어색하게 만드는

그애의 당당하지 못한 행동에 화가난다.

 

 

 

 

MP3의 음량을 최대한 올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침대에 누웠다.

서울에 올라와 같은 집을 빌린걸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떨어져 살았더라면...

우리를 혼란스럽고 어색하게 하는 이런 감정에 짓눌려 숨죽일 필요가 없었을 거였다.

 

 

 

 

이런 생각에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새벽 2시 였다.

 

 

 

 

시끄러운 음악이 귀에 계속 울린덕에 어지러운 머리.

짜증스럽게 이어폰을 잡아 빼고 베개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그때였다.

 

 

 

 

 

 

거실 쪽에서 작고 낮은 신음과 둔탁한 것이 부딪히고 뒤틀리는 소리.

뒤이어 고통스럽게 억눌린 신음이 분명히 들려왔다.

 

 

 

 

뭔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단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최대한 소리를 줄이려 노력하며 방문을 돌렸다.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비릿한 냄새가 섞인 시원하고 눅눅한 공기가 열린 문틈으로 들어온다..

 

 

 

 

처음에 눈에 보이는건 붉은 피였다.

그리고 한손엔 칼을 들고 한손으론 연화의 입을 틀어막은 남자.

남자가 휘두른 칼날을 막으려고 치켜든 연화의 피로 얼룩진 손.

 

 

 

 

남자가 웃으며 연화의 연한 피부에 칼자국을 남겼다.

 

 

 

 

....나는 조용히 문을 걸어 잠그고 방문앞에 쪼그려 앉았다.

두려움이 먹물처럼 번진 머리가 어느새 새햐얘져..

아무런 생각도 해내지 못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숨을 몰아쉬었다.

눈앞이 뿌옇게 물들었다.

 

 

 

 

제정신을 차리려 입술을 아프게 깨물었다.

겁에 질려 숨어있을 수 만은 없었다.

 

 

 

 

어떻게든 도움을 청해야 했다.

 

 

 

 

연화의 잦은 연락에 짜증이나 꺼버린 내 핸드폰은 거실 쇼파에나 굴러 다녔고..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하면..분명히 저 남자가 이방으로...

 

 

 

 

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방문앞에 앉아 부들부들 떨었다.

 

 

 

 

거실에서 들리는 연화의 고통스런 신음과 남자의 낮은 웃음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내가 할수 있는 일따윈 없었다..

나는 그저 겁많은 여자였고..

 

 

 

 

내방에는 누군가를 구하긴 커녕 내 자신을 보호할만한 물건도 없었다.

 

 

 

 

나는 귀를 틀어 막고 내 잘못이 아냐. 나는 아무것도 못해 하고 속삭였다.

 

 

 

 

그때,

 

 

 

 

 

 

" 지영아 살려줘...살려...! "

 

 

 

 

 

 

나를 부르는 연화의 한층 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목이 졸리는 듯한 목소리..

 

 

 

 

남자가 연화를 죽이려 하는 것이 분명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비명을 내질렀다.

 

 

 

 

내 비명을 듣고 나를 알아챈 남자가 내 방문을 쾅, 하고 두드렸다.

그 남자를 막기위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힘으로 침대를 끌어다 방문앞을 막았다.

 

 

 

 

남자가 내 방문을 발로 연신 차대는 소리를 들으며

온동네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 아아악!!!!!!누구 제발 도와주세요!!! "

 

 

 

 

 

 

연화의 끅끅대는 신음소리와 거실을 붉게 물들인 피.

남자의 일그러진 미소와 반짝대던 칼날이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돌았다.

 

 

 

 

그 모습을 몰아내려 더 비명을 지르다.

정신을 잃었다.

 

 

 

 

 

 

 

 

 

 

...

 

 

 

 

 

 

 

 

나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멍하니 뻑뻑하게 눈물이 짓마른 눈을 껌뻑였다.

 

 

 

 

목이 아프고 눈이 따끔거린다.

내가 왜 방바닥에 누워있는지 모르겠다.

 

 

 

 

제자리에 옮겨진 침대.나른한 몸뚱이에 소름이 돋았다.

 

 

 

 

칼과 남자가 문득 떠오르고, 곧이어 무의식적인 비명이 터져나왔다.

 

 

 

 

방밖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며 방문을 흔들어댔다.

 

 

 

 

나는 악악 비명을 지르며 창가로 기어갔다.

연화처럼 잡혀 고문을 당하느니 그냥 육층 아래로 떨어져 죽어버리자 생각이 들었고

겨우 창가에 매달렸을때 방에 들어온 남자가 나를 잡았다.

 

 

 

 

비명을 지르고 꼬집고 밀치고 때리며 남자에게 벗어나려 발버둥쳤고,

내 악다구니에도 날 놓치지않고 잡던 남자가 소리쳤다.

 

 

 

 

 

 

" 이제 괜찮습니다! 정신 차리세요, 경찰입니다.! "

 

 

 

 

 

머릿속에 조금이나마 밝은 빛이 떠오르는 듯했고

흐려진 시야가 분명해졌다.

 

 

 

 

제복을 입은 남성들 몇며초가 날 안은 경찰의 어깨너머의 풍경.

 

 

 

 

거실의 하얀 벽에 잔뜩 튄 붉은 피,

 

 

 

 

그리고...

고통으로 오그라든 손가락이 거실 카펫을 움켜쥐고 있엇다.

 

 

 

 

있어야 할것이,

있어야할 것이 보이지 않았다.

 

 

 

 

반쯤 닫힌 문이 가리고 있기 때문일까.

나는 남자를 밀치고 문 저편을 보았다.

 

 

 

 

누워 있는 연화의 어깨위에서 시작해

거실 반대편으로 이어진 핏줄기..

그 끝에 몸뚱이와 불리된..연화의 머리가..보였다..

 

 

 

 

 

흰천으로 가려진 머리.

그 틈속에 연화의 부릅뜬 눈동자가 보였다.

 

 

 

 

 

고통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연화의 눈동자.

연화의 벌어진 입이 금방이라도 움직이며 내 이름을 부를것 같았다.

 

 

 

 

나는 정신 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내가 할수있는 전부

연화에게 해줄수 있는 모든것이었다.

 

 

 

 

 

 

 

 

 

..

 

 

 

 

 

 

 

 

한동안 나를 괴롭히던 죄책감에서

 

 

 

 

난 연화를 구할수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도움을 청했으며, 위험을 무릎쓰고 연화를 살해한 범인을 잡았다.

나는 연약한 여자였고 어설프게 나서다 나까지 죽을 필요 없었다.

 

 

 

 

나를 탓하는 누구도 없다.

 

 

 

 

...그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잊을수 있었다.

 

 

 

 

나는 슬픔속에서 살지 않았다.

웃을 일이 있으면 웃고 울고 싶을땐 울고.

연화와 같이 살던 집을 떠나 나만의 집을 얻었다.

 

 

 

 

연화와의 추억은 사진첩속의 낡은 사진이 되어,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잊어버릴 기억이 되었고

나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새로운 연인을 만들었다.

 

 

 

 

그들과 행복하게 지냈다.

 

 

 

 

연화없이 행복하게 지낸다고해서 연화에게 미안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성까지 느끼지 못하였다.

연화는 안타깝게 죽었고, 난 살아남았다.

단지 그게 전부였다...

 

 

 

 

 

 

 

 

 

 

...

 

 

 

 

 

 

 

 

 

 

 

 

-

 

이제 나가야할 시간이다.

그와 만나러 가야한다.

 

 

 

 

오늘은 내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이 될것이다.

최고의 남편감인 그와 어울리는 여자가 되기위해

나를 최고로 만들었다.

 

 

 

 

얼굴을 거울에 바짝 들이대고

조금 엉킨 마스카라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그때 거울에 비친 내 등뒤로 검은 무언가가 빠르게 굴러가는 것이 얼핏 보였다.

 

 

 

 

너무 빠르고 어두워 그것이 뭔지는 알지 못했다..

공?농구공?아냐, 우리집엔 공이 없는데...

 

 

 

 

아니면 요즘 우리집 주면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고양이인가?

어떻게 들어왔지? 사나워 보이던데...

 

 

 

 

고양이를 쫒아내기 위해 빗자루 하나를 집어들었다.

 

 

 

 

캬악, 이라던가 야옹, 하는 소리는 기대함과 반대로 들리지 않았고,

꾸르륵- 비슷한 소리가 얼핏 들렸다.

 

 

 

 

침대 밑?

침대 밑에서 들린것 같았다.

 

 

 

 

나는 옷이 구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앉아 엎드렸다.

그때 침대 밑 어둠속에서 눈이 마주쳤다.

고양이 눈이 아니였다.

 

 

 

 

여기 있을리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것.

그것이 어둠속에 있었다.

 

 

 

 

침대보를 들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며,

그 모습이 또렷해졌다..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그리고 피에물든 고른 치아가 보였다.

 

 

 

 

 

 

 

 

연화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연화의 머리통..

 

 

 

 

그애가 살해됬던날 보았던 머리가..

참혹한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쪼그린 다리에 힘이 풀려 삐끗하고 몸이 기울었다.

그런내 움직임을 따라 연화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는 오그라든 눈알만 움직여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벌렸다.

 

 

 

 

삐뚤한데 기울어진 연화의 머리가 바르르 떨렸다.

나를 비웃어 보기라도 하겠단 듯이..

 

 

 

 

입술을 말아 올리며

피에 물든 이를 드러내 보였다.

 

 

 

 

나는 움직일수 없었다.

 

 

 

 

내가 움직이거나 연화와 엉켜있는 시선을 돌리기도 하면

연화의 머리통이 나에게 달려들어 날 물어 뜯을것 같았다.

 

 

 

 

나는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하며

잔뜩 얼어 맹수 앞에 토끼라도 되는 양 그렇게 쪼그리고 앉아 침만 꿀꺽댈수 밖에 없었다.

 

 

 

 

식은 땀이 흐르며

문득 점집일이 떠올랐다.

 

 

 

 

어긋난 약속에 빈시간을 어쩌지 못하고

심심하던차 눈에 띄이는 점집.

 

 

 

 

재미반 기대반 으로 들어갔던 점집

 

 

 

 

화가났지만 두려워도 보이던 할아버지의 표정과

달고 다닌다니, 썩은 내가 난다니 하던말..

 

 

 

 

연화?

연화를 말한건가?....

 

 

 

 

 

연화가 나한테 붙어 다녔단 말인가?

 

 

 

 

목구멍 까지 차오른 두려움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연화의 머리가 살짝 옆으로 움직였다.

기울어진 머리의 눈동자가 내 동정이라도 살피겠다는 듯이

 

 

 

 

옆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끝까지 봐 그렇지 않으면 망자에게 먹힐 것이야! '

 

 

 

 

 

 

 

끝까지?

끝까지 보라고?

내가 보고 있는 동안은 날 해치지 못한다는 뜻인가?

 

 

 

 

 

숨을 몰아쉬며 몸을 들썩이자 연화의 머리가 다시 움직였다.

나는 눈물이 흐르는 눈을 부릅뜨고 연화의 눈동자를 마주 바라봤다.

 

 

 

 

눈을 깜빡일때 마다 연화의 머리가 나에게 다가오는것 같아 눈도 깜빡이지 못한다.

침대보를 들고있는 손에도 점점 힘이 빠졌다.

다리가 저리고 숨이 막혔다.

 

 

 

 

할아버지가 말한 끝까지란 언제까지지?

해가 뜰때까지?

 

 

 

 

하지만 그때까지도 연화의 머리통이 있다면?

 

 

 

 

그렇다면 연화의 머리통이 없어질때 까지?

 

 

 

 

 

 

 

 

아니면....

 

 

 

 

 

 

 

 

 

 

 

 

 

 

내가 죽을때 까지?

 

 

 

 

 

 

 

 

 

 

 

 

 

 

 

 

 

 

 

 

 

 

 

 

 

 

- 출처 1차 어플 한국 공포 문학 괴담선 中 "미련"(수정 및 인용)매드클럽 & 황금가지

          2차 무늬만 토끼님의 블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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