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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의 무서운 이야기(단편) 39

라바 |2013.04.12 09:33
조회 11,746 |추천 36

 

 

 

 

 

 

 

 

 

 

좋은아침이예요

오늘 아침은..완전 겨울 날씨 같네요

춥다는...옷을 꽁꽁 더 싸매고..나왔어요 ㅜㅜ

이게 정작 봄날씨라니!!더군다나 일요일에..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비가오다니!!!!!실망

오늘 아침부터 우울포텐 터지는군요...

으어어어어어엉

요편은 가설이구요 이해하면 무섭다는...

 

 

 

 

 

 

 

 

 

 

 

 

 

 

 

 

 

- 전봇대

 

 

 

 

 

 

 

 

 

 

 

 

 

 

 

 

 

 

 

 

눈을 뜨자 낯선무늬의 천장이 보였다.

 

 

 

 

 

 

" 으음..여긴 어디..? "

 

 

 

 

 

 

몸을 일으키자 보인것은 낯선 침대. 책상

 

 

 

 

온통 낯선투성이인 방..

나는 이런방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난 왜 이곳에 있는거지?

두려움 섞인 의문이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지만,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아다.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침대의 오른쪽에 위치한 창문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창밖에는 본적이 없는 기이하고 낯선 풍경이 있었다.

높이는 약 3 ~40층정도의 너무 높아서 대략적인 추측만 가능할 정도였다.

 

 

 

 

보이는 것은 우뚝솟은 회색의 가느다란 기둥들

수도 없이 저멀리까지 드문드문 솟아있었다.

 

 

 

 

거기에 땅은 지평선 너머까지 온통 초록색 나무들로 밀림을 이루고있는...

도대체 어느나라의 어느곳에 이런 풍경이 존재할수 있을까..

 

 

 

 

여기에서 보이는거라곤 밀림, 하늘, 기둥의 세가지.

흰 스케치북을 가로로 절반나누어 아래의 초록색물감을, 위에는 하늘색 물감을 칠하고

 

 

 

 

그위에 가느다란 회색선 몇개를 긋기만 하면 지금 이 풍경이 간단히 묘사된다.

정말 이것 뿐이었다.

 

 

 

 

창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긴, 초고층 건물일 경우 창문의 개폐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으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나는 이 낯선 풍경을 뒤로하고 이방을 나서보았다.

 

 

 

 

방을 나오자 상당히 넓은 거실이 눈에 들어왔다.

고급스런 가구와 최신형의 가전제품들로 꾸며진 누가보아도 상당히 부유한 집안.

 

 

 

 

 

 

" 누구 없습니까! "

 

 

 

 

 

 

대답은 없었다.

다른방을 뒤져보자 두가지 사실을 확신할수 있었다.

 

 

 

 

첫째. 이집엔 나혼자라는 것과

둘째. 난 이집을 모른다는것..

 

 

 

 

대체 누가 무슨목적으로..

날 이곳에 데리고 온것인지...

 

 

 

 

배가 고프다..

뭐라고 찾아 먹어야 겠다..

 

 

 

 

거실을 지나 부엌의 냉장고,

냉장고도 역시나 상당한 고급품이었다.

 

 

 

 

하지만 중요한건 냉장고가 아닌 냉장고안의 음식이다.

서둘러 냉장고를 열어본 나는 입맛만 다시었다.

 

 

 

 

 

 

" 냉장고가 아깝군... "

 

 

 

 

 

 

냉장고에 있는 것은 생수병 몇개와

가지런히 쌓인 수십개의 칼로리 바가 전부..

 

 

 

 

칼로리 메이트를 대충 먹어치우고 생수통을 병째로 집어들어 마신 나는

배가 불러오는 것을 느끼며 또 다시 의문에 빠진다.

 

 

 

 

일단 어제의 기억을 가까스로 더듬어 보았다.

..언제나처럼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대충씻고 침대에 누워

자기전까지 친구와 영양가없는 문자를 주고 받았던것이 기억이 난다..

 

 

 

 

그러다 일어나니 나는 내방의 침대가 아니라...본적없는 낯선곳에서 깨어난것이다.

밤사이..누군가 날 데려다 놓은건가?

 

 

 

 

우리동네 근처엔 이렇게 높고 낯선곳이 없다.

그렇다면 동네단위를 이동했다는 건데,

 

 

 

 

아무리 자고 있었다고 해도 내가 눈치 채지 못했을리가 없다.

어쩌면..기절시킨건가? 아님 수면제?

 

 

 

 

..라고 생각하는것은 무리겠지..

아니 애초에 그런 동기가 없다.

 

 

 

 

그들이 사용한 수법이야 알바 아니고

그들의 목적을 아는 것이 중요했다.

 

 

 

 

 

..돈을 노린 납치?

어떤 멍청이가 놀이터에서 혼자노는 작은 어린아이들을 놔두고

집에서 얌전히 잠든 고등학생을 노리는 거지?

 

 

 

 

게다가..납치 대상을 이렇게 고급스런 건물에 가두는 놈은 없다.

그러고 보니 난 ..갇힌건가?

 

 

 

 

당황스런 상황이다 보니 머리도 잘 돌아가지 못하는것 같다.

집이 넓었던 터라 현관문을 찾는데도 애를 먹었는데

역시나 라고 해야할지 문은 잠겨있었다...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에 무심코 베란다를 본다.

 

 

 

 

 

 

" ..그리고보니 저 회색 기둥들. 전봇대를 닮았네.. "

 

 

 

 

 

 

확실히 전봇대를 닮았다.

긴 전선 같은건 없지만 회색의 긴 기둥이란 점은

역시 전봇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 아차 이런생각 할때가 아니지 '

 

 

 

 

 

 

나는 지금 갇혀있는 상황이다.

그나저나 납치한 장본인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아직까지 오지도 않고 있다..

 

 

 

 

칼로리 메이트를 씹으며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별다르게 특이할것이 없어 밀려오는 불안과 짜증.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다음날 -

 

 

 

 

해가 높이떠있다.

상당히 늦잠을 잔 모양이다.

 

 

 

 

질린 칼로리 메이트를 입에 하나 물곤 TV를 켠다.

TV말고는 재미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이집에 온지 하루가 지났다.

이쯤 되면 누군가들이 나와 돈이든 뭐든 요구해야할텐데 잠잠하다..

 

 

 

 

나는 혹시나 몰래카메라? 라는 말도 되지않는 상상이 들었지만 혹시나..하는 맘으로..

 

 

 

 

 

 

" 여기!!이봐!!몰래카메라인것 아니까 빨리 끝내란 말야!!다안다고!! "

 

 

 

 

 

 

잠잠하다..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기운이 쭉 빠진 나는 그대로 소파에 축 들어누웠다.

내가 한짓이 바보같아 웃음이 나왔다.

 

 

 

 

..그것은 곧 울음으로 바뀌었고

너무 무섭고 한편으론 억울해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대체 내가 뭘했길래 이러는 것인지..

 

 

 

 

 

 

 

 

 

 

 

 

 

집에...

 

 

 

 

 

 

 

 

 

 

가고 싶다...

 

 

 

 

 

 

 

 

 

 

 

 

 

 

 

 

 

 

 

....

 

 

 

 

 

 

 

 

 

 

 

 

 

 

.....눈을 떠보니 쇼파위였고 아직 밖은 밝았다.

잠깐 졸은건지 아니면 하루를 꼬박 잔것인지 모르겠다.

 

 

 

 

퉁퉁부운 얼굴이 찝찝해 세안을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어라..화장실 문을 통과할때..왠지 문이 작아진 느낌이 들었는데?

 

 

 

 

스치는 수많은 생각중 하나로 치부하고 흘려보린다..

간단한 세안을 마치고 부엌에서 생수병을 들이키자 그제서야 맑게 정신이 드는듯 하다.

 

 

 

 

 

 

" ... ? "

 

 

 

 

 

 

 

물을 마시는 동안 아무렇게나 둔 시선이 향한곳은 냉장고 옆 커다란 액자.

정확히는 그옆

사람은 가끔 일부로 기억하려한것이 아닌데도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지금이 그런 경우이다.

 

 

 

 

 

 

" 분명 여기에 별모양으로 낙서를 해놓았는데.. "

 

 

 

 

 

 

어제 잠들기전, 어디선가 굴러다니는 볼펜을 집어들어 벽 곳곳에 낙서를 했었다.

또렷이 낙서한것만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것이 지워져 있었다..

 

 

 

 

 

 

" 착각인가...? "

 

 

 

 

 

 

액자 구석구석을 살펴도 낙서는 없었다.

별이 살아서 도망갈리도 없고 내착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분명 난..낙서를 해놓았는데..

 

 

 

 

 

 

" ....뭔가 이상해 "

 

 

 

 

 

 

그 미심쩍인 부분은 얼마 지나지 못해 해소 되었다.

바로 오늘 아침에 알게 되었다..

 

 

 

 

화장실 문이 좁고 화장실 내부도 좁다..

화장실 문이 줄어들었고 화장실 내부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뜩 깨달았다..

 

 

 

 

벽이 수축되고 있다..

...왜 줄어드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다만 밤이면 밤마다 벽이 줄어들어감과 동시에

비좁아 지는 공간에 끼인 가구들이 뭉게지는 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너무 무서우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말은 정말이었다.

벽이 줄어드는것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하루하루 공포심과 극도의 두려움에 떨며 보냈다.

그렇게 벽은 쉬지 않고 나를 조여들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죽어들대로 줄어든 벽의 집안은 가구들을 무참히 뭉게 버렸고..

다른방으로 갈수 있는 문은 사라진지 오래...

 

 

 

 

나는 가구들의 잔해에 둘려쌓여 한평 남짓한 공간에 쭈그리고 앉아있다.

 

 

 

 

자살도 생각해 보았지만 겁이 많은 나로선 스스로 목숨을 끊는것은 불가능 했다.

 

 

 

 

나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떠한 의지도 남아있지 않다.

 

 

 

 

남은것은 시간마다 죽음을 기다리는것뿐..

가구들의 잔해사이로 창밖의 풍경이 들어왔다..

 

 

 

 

역시나 이상하고 낯선 풍경.

처음 봤을때 이후론 신경도 쓰지 않았던 바깥풍경.

 

 

 

 

전봇대를 닮았다고 생각해 버린 회색기둥.

그렇게 전봇대들을 바라보던 중..

한가지 기분 나쁜 상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혹시

 

 

 

 

 

 

 

 

 

 

 

 

 

 

 

어쩌면...

 

 

 

 

 

 

 

 

 

어쩌면.....

 

 

 

 

 

 

 

 

저..전봇대들의 안에는......

 

 

 

 

 

 

 

 

 

 

 

 

 

 

 

+ 추가글

 

이 이야기의 뜻은

아시다시피 전봇대가 무덤이라는 뜻이예요

 

 

 

 

 

 

 

 

 

- 출처  1차  어플 신비하고 무서운이야기 中(수정)

           2차 무늬만 토끼님의 블로그 中

 

 

 

 

 

 

 

 

 

 

 

 

 

가실때 ● 아시죠?부끄

 

 

 

 

 

 

 

 

추천수36
반대수4
베플스트레스|2013.04.12 10:11
그 전봇대처럼 보이는 구조물들도 원래는 이 사람이 살았던 공간처럼 넓었는데 점점 줄어들어서 전봇대처럼 되었다는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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