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 좀 넘은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그냥 넋두리겠지만, 제가 1달동안 느낀 이런저런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우선 저는 차였습니다.
참 매몰차게 차였지요^^
제게 힘들고 지친다면서 가버렸어요.
울며불며 누구나 붙잡을때 하는 똑같은말을 하면서 바짓가랑이 잡고 매달렸네요.
내가 잘할게. 내가 이제 다 맞출게. 내가 다 변할게. 이제 정말 보여줄게. 나잘하는거 지켜봐줘. 등등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잘못을 저지르고도 한번도 해본적 없던 다짐성(?) 말들을
그때 그 사람 앞에서 그렇게 울면서 뱉어냈어요^^.
그렇게 붙잡았지만 결국 갔어요.
그렇게 가버리는 그 사람 뒷모습을 보니,
갈사람은 어떻게 해도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막상 가는 뒷모습을 볼땐 눈물도 나지 않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게만 되더라구요..
헤어지고 2~3일은 정말 죽을 것같았어요.
하루하루 미쳐버릴 것 같고
자다가도 잠을 설쳐서 중간에 몇번씩이나 깨서
하염없이 울기만했었어요.
그리고 1주일이 좀 넘고서는
이상하리만치 너무 멀쩡하더군요.
그래도 명색에 1년반을 만난사이인데.
제 자신에게 조금 서운할 정도였어요.
그리곤 주위사람들에게 막 그 사람 욕을했어요.
못된 사람이다. 내가 그렇게 매달렸는데 날 버리고 가버렸다.
평소에 나한테 그렇게 잘하지도 않았다.
성격이 안맞았으니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었다~ 등등
근데 그때 뿐이더군요.
그 욕하는 순간은 맘이 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오히려 더 죄책감에 힘들기만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지 1달이 되고나서는.
우리가 왜 헤어진걸까. 라는 물음을 제 자신에게 조금씩 던지기 시작했어요..
그제서야 저는 제 잘못이 보이더라구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그 착하고 나만알던 그 사람이 날 떠나갔을까.
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아직도 그 사람 맘 저는 백프로 다 헤아리지 못해요.
근데 이제야 이별로 인해 조금씩 성숙해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그렇게 마지막에 가지말라고 붙잡았던것도.
물론 사랑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니가 지금 가면 나 너무힘드니까......그러니까 가지마....
이런 심리가 더 강했기 때문에
그 마저도 너무 이기적이었다는것을 요즘들어 깨닫고 있네요.
저는 압니다.
그 사람이 돌아올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이번 이별로 인해 분명히 제가 조금은 커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해봅니다.
제가 너무나 상처를 많이 줬고,
제 이기적인 행동과 말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그 사람에게
한달이 지난 이제야 비로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야 제 잘못이 조금 보이는데
헤어지고 하루만에 졸졸따라가서 미안하다고 사정하는 제 말이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들렸을리가 없죠.
물론 저도 그 당시에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제가 그때 당시 내뱉었던 미안하다는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저 그가 지금 내곁에서 떠나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입발린 말들이었다는 것을..
이별한 여러분!
우리 모두 힘냅시다!
특히 저처럼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남자가 지쳐서 떠나간경우..
자신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고쳐나갈 수 있는 멋진 여자가 되도록해요...!
설령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이러한 이별의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해져있을테니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