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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혼하자고 그러네요..

....뭐부터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네요

 

불과 한달 반정도의 시간들 안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으로 어떤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선배가 누가 나를 찾아왔다고 말해줘서 당연히 제가 아는 친구거나

직장동료? 아니면 오다가다 일적으로 만나는 그런 사람인줄 알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당연하게 만나거 나갔는데 대뜸 저한테 큰 서류봉투를 주더군요

 

자세히 일일이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거기에는 절 만나러온 그남자와 제 아내가 찍은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같이 침대에서 옷벗고 찍은 사진도 있었고 말하기 민망한 사진들도 있었고

한 몇십장정도 되더군요....저는 말도 안나와서 멍하니 있으니

 

그남자가 저한테 그러기를 그거 6년전쯤에 자기들이 동거할 때 찍은 사진이라더군요

3년동안 동거했었고 낙태까지 두번이나 했었는데 당신은 그거 알고 결혼했냐고

대뜸 묻더군요...저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몰랐다고 말했구요

그러자 그남자가 그럼 그 여자 과거에 어떤 일을 했었는지

그여자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아냐면서....

한마디로 말해서 몸파는 여자였다고....술집 여자였다고 말합니다.

성매매 하다가 걸려서 여러번 경찰서에 잡혀간적도 있고

간통으로 고소 당한 적도 있는데 재판 직전에 고소취하해서 해결된적도 있고

뭐 그런 여자랍니다. 거기에다가 절도죄로 교도소에도 잠깐 들어갔다 나온적 있답니다.

 

솔직히 그말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니까

절대 믿지 않았고, 처음부터 하지는 못했찌만

대화의 중간쯤부터는 폰을 꺼내 밑으로 녹음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제 아내를 너무나도 믿었었고, 그남자가 하는말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니까

나중에 고소라도 먹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흥분하지 않고 그남자와의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이야기를 나한테 하는 이야기가 뭐냐고 물었죠

 

그러자 그남자가 하는말이 더욱더 충격적입니다.

 

자기랑 몇개월전까지 여행도 가고 모텔도 여러번 같이가고

데이트도하고 연락도 하면서 사실상 당신과 자기를 오가며

그여자는 두 집 살림을 했다는 겁니다.

 

그남자도 그 여자가 결혼한지 몇달 전에 알았답니다.

자신은 그여자의 과거도 이해해주고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이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니 다 이해해주고 자기가 헌신할 생각으로

책임질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하지만 저랑 결혼했다는걸 알게 되었고

배신감과 자기는 그저 그냥 이용당했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랍니다.

 

그래서 자기도 엄청나게 쓰레기짓인줄 알지만

그여자가 도저히 행복해하는 꼴을 못보겠어서 이렇게 자기는

쓰레기짓하는거랍니다.

 

물론 자기말이 안믿긴다는거 안다면서

자기의 휴대폰을 보여줬습니다.

분명 아내 번호고 아내와 수많은 카톡을 주고 받았고

주로 심야때 새벽때 그남자랑 수많은 전화를 했더군요

 

그걸 보여주면서 이정도면

최소한 자세히 알아볼만한 이유는 생겼지 않냐며

자세히 알아보면 자기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걸 알게 될꺼라며

 

그렇게 그남자는 갔습니다.

 

그 일 이후 일주일정도 정말 잠도 못자고 고민했었습니다.

아내한테 대놓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다른남자말만 믿고와서 아내를 의심한다는건 못할 짓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게 자제가 안되더군요

이럴빠엔 그냥 훌훌 털어버리자는 생각으로 아내한테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그남자와 만났던 사실들, 그남자와 했던 이야기들

내가 본 사진들, 아내의 과거들까지 다 이야기 했습니다.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분명 당신과 그남자 사이에 심상치 않은 내용의 수많은 카톡들

수많은 전화들 했었던 사실들이 분명히 존재하니 그거부터 설명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아내의 과거

저한테 숨겼던 과거들.... 그것보다 저와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

그남자와의 바람을 폈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나도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거는 어찌됐든 상관없고 그남자와의 바람핀 사실만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속시원히 설명해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얼마동안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앞에 편의점에 맥주산다고 나가더니 그길로 친정에가서

연락도 안받고 몇일동안 잠수를 탔습니다.

 

친정은 엄청나게 먼곳이라 회사때문에 아내를 데리러 가지고 못했고

일요일날 간신히 기차를 타고 처가댁에 찾아가서 아내와 이야기했습니다.

 

아내가 다 이야기해주더군요

 

그남자 말이 다 맞다고..

3년동안의 동거과거..두번의 낙태..그리고 자기의 과거의 직업들..간통고소사실들까지

다 맞다고....하지만 이전의 과거사실들은 자기가 조금만 이기적으로 저를 몰아세우고

사랑하면 과거 이해 못해주냐는 식으로 저를 몰아세우면 어찌저찌 넘어갈 수도 있다라는

비겁한 생각들도 했던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저를 속였다는 죄책감과

이전의 과거를 숨겼던 사실보다, 결혼생활중 남편을 속이고 외도를 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사실이고, 설사 남편이 용서한다해도 죄책감때문에

더이상 자신이 없다며 이혼하자고..저한테 말하더군요

 

 

 

아..글이 너무 많이 길어졌군요

 

그 이후의 일들까지 다 적으려면 너무 길어질꺼 같아서 못 적겠네요

 

아무튼 그날 이후 한달정도 동안 별거중입니다.

 

제가 똘아이일까요..

 

아직 아내를 사랑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분하기도 하고 제자신이 호구라고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한거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그냥 옆에 있고 싶습니다. 제가 아내를 외롭게 만든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런데 아내는 더이상 제 얼굴보기가 너무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더이상 자신이 없다고 그러네요..

 

그저 책임회피식으로 말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엄청나게 수척해진 아내의 얼굴..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진실되게 절실하게 말하는 표정들을 보니

다른 이유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아내가 말하는 이유가

진심같아 보였습니다..

 

 

이혼해줘야겠죠?

제 욕심만 채우면 아내만 더 상처받는걸까요..

추천수3
반대수15
베플|2013.05.03 09:44
자작아니냐? 너정도의 호구남자가 존재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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