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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고나서 친구를 못만나... 다들 그래?

일하는중 |2026.05.22 16:02
조회 310 |추천 1
결혼 2년차 신혼부부인데
와이프가 상당히 가정적인 사람임 
연애때 부터 자기들 친구모임에 심지어 회사 사적인 술자리 까지도 나를 꼭 데려가고 싶어하고 
일심동체 같은 마인드가 좀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아파서 병원을 갈일이 있어도 꼭 같이 가주고 집 앞 마트를 가려해도 같이가고 가정적인 모습이 장점이라 생각들기도 하고 병원 같이 가줄땐 굳이? 싶다가도 막상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왔음
근데 뭐든지 참 완벽한게 없다고 와이프는 안그래도 친구를 깊고 좁게 사귀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아예 안만남
친구들도 어렸을때 부터 깊게 사귄 친구들이라 서운하게 생각 안하고 결혼도 해서 가정이 있으니 다들 인정해줌
이러한 상황에서 처음에는 내가 친구 만나기가 눈치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어 가끔 주말이나 평일에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와이프는 혼자 집에 있거나 어거지로 누구 불러내서 시간 떼우는 모습보면 미안해서 혼자 나가기가 좀 그렇더라고
그러다 보니 나도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오는건 전부다 거절을 하게되고 약속을 잡으려 해도 애매한 태도니까 이제는 아예 먼저 연락조차 안오고 친구 다 끊김
그러다 학창시절에 서로 죽고못살다가 성인되고 학교 다니느라 타지살이에, 누군 직장생활에 각자 사느라 가끔 연락만 하고 가끔 술이나 먹던 친구 몇몇 끼리 내 결혼식 계기로 다시 뭉치게 됨 이제 서로 먹고살기 바쁘니까 약속잡기도 어려우니 달에 3만원씩 모아서 돈 쌓이면 이 핑계로라도 몇달에 한번씩 꼭 모이자는 의견이 나옴
철없을때 울고웃고 참 추억많은 친구들이라 나도 동의를 했는데 문제는 와이프임..
경제사정을 완전히 합쳐서 내 모든 월급은 와이프한테 주고 난 가족카드 발급 받아서 그거로만 생활하는데 친구들 모임 달에 3만원 이야기를 꺼냈더니 와이프는 탐탁치 않아 하더라고
자기또한 친구들끼리 그런이야기 나왔는데 생활고 생각해서 자기는 거절했었다고 눈치 주는데 내 예상 와이프가 맘에 안드는 이유는 딱 하나임
정식으로 그렇게 회비 모아다가 만나는 모임자리는 자기가 끼기에는 좀 애매한걸 본인도 아는거지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한테 회비는 난 거리가 멀어서 왔다갔다 차비 명목으로 면제 특혜를 줬다고 거짓말 해달라고 했고 매달 회사에서 특근하는 수당이나(특근 눈치보여서 안올린다고 함) 가끔 와이프 모르는 보너스 쌈짓돈 20만원 이런거 들어올땐 꽁쳐뒀다가 와이프 몰래 가끔 게임에 현질 5만원씩도 하고 회사 사람들 커피도 좀 사고 매달 회비 3만원씩도 냄
각설하고 그 은밀한? 회비 모임이 첫번째 있던날 와이프랑 엄청 싸움
왜 날짜는 평일로 했냐부터 낼 출근인데 술은 얼마나 먹을거냐 부터 뭐 같이 먹을라고 사뒀는데 상하네 마네 아주 온갖가지 트집을 잡아서 싸우고 든 생각이 회비 내는거 비밀로 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음
그러다 두번째 모임이 형성 됐는데 이번엔 싸우기 싫어서 친구들한테 양해 구하고 와이프랑 같이좀 가겠다 했고 친구들도 다 ㅇㅋ함 결제는 회비 쓰고 와이프는 엔빵해서 그 돈만큼 회비에 내는거로 합의했고(물론 와이프는 난 회비 면제인줄암) 날짜가 잡혔는데
이틀전에 갑자기 와이프가 위염이 심하게 걸려서 술을 못먹는 상황이 발생함
아예 안갈까 하다가 회비낸거 아깝기도 하고 같이가서 술은 먹지말고 오자고 이야기 됐고친구들 한텐 비밀유지 한번 더 각인 시키고 와이프 위염걸렸어서 술은 안먹을거다 이야기 했음 
근데 와이프는 이게 또 상당히 기분이 나빳나봐 그럼 자기 입장이 뭐가 되냐는거야
순간 엄청 벙쪘는데 듣자하니 안그래도 끼기 좀 눈치보이는 자리인데 자기가 아파서 나까지 술 안먹는다 하면 친구들이 속으로는 '와이프는 그니까 왜 델꼬와서 ㅉㅉ' < 뭐 이런 생각을 한다는거야
이 글을 남자들이 볼진 모르겠지만 나 또한 그렇고 대부분 남자들은 이런말 들었을때 '아 ㄹㅇ? 아 ㅇㅋ~' 하고 신경 1도 안쓰잖아 이 문제로 또 와이프랑 싸움..
어쨌든 결론은 친구 하나가 사정생겨서 모임이 미뤄지면서 일단락은 됏지만 몇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 모임자리 마저도 간다하면 싸워대서 스스로 지친다..
어렸을때 결혼 일찍한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와이프가 친구 못만나게 한다' 이 말이 정말 와이프가 친구 만나지말라고 으름장 놓는게 아니라 이렇게 피마르게 하면서 스스로 친구를 안만나게끔 하는게 친구를 못만나게 하는거였구나... 꺠달음을 얻게됨...
나도 물론 가정에 서로 충실하는거 너무좋고 와이프랑 지내는 시간이 더 행복하지만 몇달에 한번쯤은 맘편히 친구들 만나고 싶다...
유부남 선배님들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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