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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수 도있는 이야기 -물 속의 그녀-

바람 |2013.05.03 14:24
조회 62,045 |추천 109

이번에 할 이야기는 친구 이야기야

 

친구가 코 질질 흘리고 다니던 어린시절 이야기

 

똘이장군과 태권브이에 열광하던 시절 이야기지

 

아버지와 함께 갯바위 낚시를 갔데

 

제법 깊은 골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어 당시만 해도 첨대(긴대나무)에 줄을 묶어서 낚시대로 쓰거나 아니면 손 낚시를 많이 했었어

 

아버지는 조금 위험한 장소에서 낚시를 하셨고 친구는 다소 밋밋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작은 첨대를 하나 들고 있었어

 

물살이 들고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해초도 같이 움직이잖아 꼭 그 모양이 사람 머리카락 같아 그것도 아주 긴 여자머리카락

 

일박이일 보면 섬이나 바닷가 가면 정말 먹을게 풍부하잖아

 

친구도 입질이 오지 않자 게 고동 같은 것을 잡으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어

 

그것도 이제 실증이 났는지 물살에 쓸리는 해초를 가지고 놀고 있을 때였어

 

들물에 올라오는 해초를 잡을려고 할때 골(갯바위 사이가 갈라져 생긴 깊은 도랑) 가운데서 갑자기 해초 한 무더기가 물 속에서 쑤욱 올라왔어

 

물 속에서 갑자기 먼가가 나오면 놀랄만도 하잖아 근데 너무 어린 나이라 그랬는지 무섭다는 생각보다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데

 

한참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처음엔 해초만 물에 너풀너풀 거렸는데 그게 점점 위로 올라 왔데

 

일본 공포영화 링 알지 거기보면 우물에서 나온 귀신이 티비 밖으로 기어 나오잖아 그것처럼 사람 머리가 물위로 서서히 올라왔어

 

처음에 해초라고 생각했던 것은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었던 거지

 

귀신이나 그런 것도 몰랐던 시절이라 친구는 물 속에서 머리만 나와 있는 여자를 한참 쳐다봤어

 

초점없는 눈빛 아니 시장에 죽은 생선 눈 같았어 몰라?? 이따 시장가서 꼭 봐

 

말없이 둘이 그렇게 몇 분 동안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어

 

"빈아?? 원빈이 어딨냐?" (친구야 니가 언제 원빈 소리 들어 보것냐 생긴 건 소도둑놈 처럼 생겨가지고)

 

친구가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하자 걱정된 아버지가 친구를 찾았어

 

"어 아빠" "나 여깄어요!"

 

"응 위험하니까 너무 멀리 가지말고 해초 미끄러우니까 물가로 너무 내려가지 말고 근처에 있어라"

 

아버지는 친구에 소리를 듣고 안심하고 다시 낚시에 열중하셨어

 

친구를 찾는 아버지 소리에 물 속으로 사라진 듯 싶던 머리도 언제 다시 나왔는지 다시 머리를 내놓고

친구를 보고있었어

 

"나랑 놀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내친구가 던진 말이야

 

무표정하게 친구를 보던 여자가 기쁜 표정으로 친구에게 다가왔어 얼굴에 표정이 확실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기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데

 

손을 뻗으면 만져질 만큼 여자가 가까이 왔어

 

친구는 자기도 모르게 잡을려고 손을 내밀었데

 

그 순간 순신간에 그 여자가 친구를 잡아채고 물 속으로 들어갔어

 

낚시를 하던 아버지도 먼가가 물에 빠지는 소리에 급하게 친구에게 뛰어왔어

 

골(도랑)에 물은 잔잔 한 듯 하지만 물속에 물살은 소용돌이 치는 것 처럼 물 밑으로 치거든

 

영화 같은거 보면 협곡보이지 거기 바람이 평지보다 세차게 부는 것처럼 골도 좁다보니 물 속에 유속이 빨라 특히 바람과 파도가 세차게 치는 날엔 그런데 잘 못 빠지면 열명중 일곱명은 죽어 파도가 사람을 갯바위에 던져 버리거든

 

골 어디에도 원빈에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이렇게 원빈이 죽는구나 ㅜ,ㅜ)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친구 아버지는 물 속에 바로 뛰어들지 않았어

 

항상 소꾸리에 챙기고 다니던 낫을 들고 물 에 뛰어 들었지 잘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친구 아버지는 낫으로 아무곳이나 끌어 댕겼어

 

물 속에서 몇분이 흘렀을 뿐이데 그시간 몇시간 처럼 느껴졌을 거야

 

물 속에서 한참을 낮으로 찍듯 댕기는 손에 감촉이 있더래 그래서 갯바위를 잡고 힘 껀 올렸는데

거기 에 친구가 끌려 올라 온건야 다행이 낫이 친구 어깨사이에 걸려서 친구는 다친데 없이 건질 수 있었어

건지고 보니 친구 발목에 수많은 해초가 누가 일부러 묶기라도 한 듯 꽁꽁 발목을 감싸고 있었데

 

물론 지금 친구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지역경제에 엄청난 이바지를 하며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국집 사장이야 ^^

 

근데 그때 물 속에 여자를 만난 후로 여자를 못 만나고 있으니 큰일이야

 

신이시여 부탁입니다 딱 한 여자에게 만이라도 친구가 원빈으로 보여서 남들 다하는 연애좀 하게 해주세요

어쩌면 친구에게 여자는 신화속에 유니콘같은 존재일지도

슬프다 ㅜ,ㅜ

추천수109
반대수10
베플ㅇㅇ|2013.05.06 10:12
이 소설의 시점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이며 이 소설의 성격은 추상적이며 몽환적이고 전기적인 성격이며 이 소설의 전개방식은 발달-전개-위기-절정-결말로 되어있습니다. 이 소설의 목적 즉 주제는 해초를 조심하자 인거같습니다.
베플단발|2013.05.06 11:49
근데 그때 물 속에 여자를 만난 후로 여자를 못 만나고 있으니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웅 진짜 웃겨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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