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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수 도있는 이야기 -초소에서-

바람 |2013.05.03 11:47
조회 6,805 |추천 32

조금 늦었어 미안(--)(__)

 

도다리와 우럭 엄청났어

 

고기가 어찌나 잘 잡히던지 정신없더라고 지나가던 개도 물고기를 한 마리씩 물고 갈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남 일이고

 

우린 그 흔한 망둥어도 못 잡았어 -.,-+

 

역시 물고기들이 날 외면하는게 맞았어 나쁜 쉐리들

 

오늘은 날씨도 화사하고  그런 의미로 가벼운 이야기를 할께

 

믿거나 말거나

 

우리고모는 문어를 안먹어

 

우리고모가 어릴때 바지락을 케고 오는데 갯바위에서 "철썩철썩" 머가 때리는 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멀리 떨어져서 보는데 뱀이 갯바위 위에서 꼬리를 바닥에 치며 울고 있더래

바닥에 꼬리를 칠 때마다 꼬리가 찢어지고 갈라지고 그 아픔에 뱀은 울고

한참이나 꼬리를 찢던 뱀은 꼬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나서야 바다로 들어갔데

고모 말로는 그 뱀이 문어가 됐다는데 ㅡ.,ㅡ:: 신빙성은 제로에 가깝지

 

그럼 진짜 이야기 들어간다

 

내가 서울대 연대 다음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군대에 있을때 이야기야

 

20대 초반에 꼬꼬마 시절 이야기지

 

병장과 함께 탄약고 초병을 나갔을때 들은이야기야

 

탄약고는 막사에서도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에 있었어

 

몰래 꼬불처온 담배를 선심 쓰든 나에게 물려준 병장이 심심했는지 담배한대를 물며

말을 했어

 

"야"

 

"이병 장 동 건!" - 태클걸기 없기 다음엔 원빈이다 -.-+

 

"군기든 척 하기는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주까?  저기 나무 보이냐?"

 

"예 보입니다"

 

"너 들어오기 전에 강병장이라고 있었어"

 

생긴건 멀쩡하게 생겨서 하는 짓은 상 똘아이에 개자슥이지

 

낮에 초병을 나왔어 근데 한여름이라 오죽 더웠겠냐 후임을 보초서라 하고 자기는 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잔거야

 

사람이 눈을 감아도 눈위에 왔다 갔다하면 실루엣처럼 보이고 느낌이란게 있잖아

 

누가 자꾸 눈위에서 왔다 갔다 하더래 그래서 후임이 장난치는 줄 알고

 

"야 이 개 새 꺄 돌았냐!"

 

하며 욕을 하며 일어 났는데

 

후임병은 저 밑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어

 

후임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장난을 치겠어

 

착각했나 보다 생각하고 다시 누워서 한숨 자려는데 이번에도 눈위에 먼가가 왔다 갔다 하는거야

 

그래서 누운 상태로 눈을 떴는데 사람이 나무에 목을 맨체로 눈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거야

 

아무리 상 똘 아이여도 얼마나 무서웠겠어 정신 못 차리게 초소 정문으로 뛰었지

 

"강병장님? 강병장님?"

 

같이 있던 후임병은 얼마나 황당했겠어 낮잠 잘 처자고 갑자기 소리 소리 지르며 뛰어가는데

 

강병장이 진정하고 후임하고 다시 나무에 갔을때는 아무것도 없었어

 

근데 그 나무에 예전에 강병장도 들어오기 전에 고참에게 갈굼 당하던 병사 하나가 나무에 목을 메고 자살한 적이 있데

 

"장이병 너도 오래 있다 보면 알겠지만 이초소 이상해 겨울엔 사람도 없는데 갑자기 발자국이 눈에 찍히고 그래 비오거나 흐린 날씨엔 사람소리도 들리고 간부들도 알지만 쉬쉬할 뿐이지"

 

어디 놀러가서 덥다고 아무 나무 밑에서 쉬지마

눈 떴을때 누군가 나무에 목을 맨채 대롱대롱  눈 위에 매달려 있을지도 모르니까!

 

참 요즘 귀신은 시간 안 따지나 봐 밤이고 낮이고

 

이제 밥 먹으러 갈 시간이네 혹시 발 밑이 시원하지 않아 그럼 책상 밑에서 당신 발목을 잡고 있을 확률 100%야

 

맛점들해 ^^

추천수3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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