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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친구가 아버지께 보낸 문자...

푸르딩딩 |2013.05.08 09:02
조회 6,156 |추천 57

먼 지방에 살다가 돈벌려고 경기도 올라온 친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소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근심걱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만큼 잘 웃는 친구가
어버이날 이른 아침 화장실에서 훌쩍거리고 있음을 눈치챘습니다.
처음보는 친구의 생소한 모습에 놀라 왜 그러냐 물으니 괜히 알은채 했나 싶을만큼
끝내 참지 못하고 서러움을 폭발해 내더군요.

 

무엇이 그리도 서글플까요..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내는 친구를 어르고 달래어 간신히
진정시켜 잠을 좀 더 자라고 억지로 재웠습니다. 울다 지쳐 잠이 든 친구의 얼굴이
안그래도 동안인데 유독 앳되어 보이고 애달파 보였습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져 친구가 쥐고 있던 휴대폰을 확인했습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군요.. 그 문자를 읽고나니 제 마음마저 먹먹해졌습니다.

 

 

 

 

 

 

 

 

 

 

 

울음을 꾹 삼키며 하고싶은 말을 적어내려가는 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아빠가 잘 읽으실 수 있게 오타없이 또박또박 문자를 찍어누르던 손이 얼마나 떨렸을까요..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런 말밖에 하지 못하는 자신을 얼마나 원망했을까요....

친구의 휴대폰에 저장되있는 아빠의 호칭을 보고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언젠가 술에 취해 말하더군요 다시 태어나면 그림이 되고 싶다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존재이고 싶다던 친구였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아버지란.. 그저 '그림' 이었나 봅니다...

 

 

 

추천수57
반대수0
베플SUMMACUMLAUDE|2013.05.08 09:39
아빠는 이 문자보고 딸 키우면서 했던 고생들 다 보상 받았네. 딸이 이렇게 잘 컸으니, 부모로서 뭘 더 바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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