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드콘에 참석할 기회가 생겨서 5년만에 (5년도 정확한지 잘 모르겠네요, 배치기가 드콘에 초청될때고 동방신기가 주인공이던 시절에 가고 이번이 두번째니까요) 다녀온 스물여섯살 남자사람입니다.
후기 글들보니까 팬들 자리 침범했다느니 여기저기서 난리가났다느니 말이 많은데 콘서트장 전체를 돌아다니며 제가 느낀 팬분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비스트&큐브 팬들 - 많다, 겁나 많다. 진짜 많다. 고막 나가는 줄알았다. 샤이니고 소시고 다합쳐도 흰색 물결에 비할바가 못됫다. (제가 이건 잘 몰라요 ㅠ 들어보니까 큐브쪽은 다 같은 색쓴다고 하는데 아니면 죄송)
샤이니 팬들 - 괜히 샤이니 팬이 아니다. 예능감 쩐다. 소속감도 장난 아니고 쉬는 시간마다 그룹 이름 들리는건 거의 7할이 샤이니, 그다음이 비스트 였다.
걸스데이 팬들 - 소수정예. 근데 일당백의 300용사 같다. 외국인도 안무를 따라하며 노래부르던 그룹.
티아라(스피드?) 팬들 - (노란색이 코어쪽 맞나요?) 그래도 생각보단 반응 있었다. 다른 팀들에 1/10도 안되지만 나름 고생했다.
레인보우 팬들 - 찾다 찾다 포기했다.
인피니트 팬들 - 준비성은 이두팀이 쩔었던거 같다. 비스트나 샤이니가 단체 봉이나 풍선으로 승부한다면이팬분들은 플랜카드들이 많이 있었다.
비원에이포 팬들 - 귀엽다. 상큼하다. 정말 여동생 같았다.
그외 팬분들 - 미안해요.. 리스트 보고 다 쓰면 되는데 지금 다 까먹어서 이정도밖에 기억이 안나요 ㅠㅠ소시나 보이프랜드 등등 전체적으로 열정적인 분위기에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제가 평가할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번에 우연찮게 촬영알바 나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팬분들을 찍다보니 정말 팬입장으로 왔을떄랑은 또 다른 느낌이였고요. 확실히 예전과는 몰라볼정도로 팬문화도 좋아지고 성숙해졌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저 갔을 당시에 자기 팀 끝나면 퇴장해버리는 팬들이 비일비재했을때니)
팬분들 중 불만을 느끼고 글을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나의 축제라고 생각하시고 좀더 부담없이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돌아다니면서 어디를 가도 비스트 팬들이 보이고 여성 팀들 자리의 경운 인피니트고 비스트고 뭐고 혼돈의 카오스 더군요 ㄷㄷ;)
가족단위로 오셔서 아이들과 먹거리를 먹으며 관람하시는 분들, 커플끼리 와서 서로의 팬들을 응원 하시는 분들, 회사에서 몰래 나와서 관람하다 저에게 걸리신분들, 콘서트장 뒷켠에서 피자와 맥주를 사다가 끼리끼리 먹으며 기다리시던 분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물건 파시는 분들, 가수들 기 안꿀리게 목청터저라 응원하시는 분들, 그런 팬들을 위해 목터져라 노래부르던 가수분들, 그런 가수분들을 찍고 도와주고 막아주던 스텝들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정말 재미있던 무대였던거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고의인지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퇴장하는길에 팬분들께서 응원하던 도구들을 버리고 가시는 경우가 꽤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전 실수라 생각하고 어떤 팬층의 물건들이 땅바닥에 떨어졌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심코 두고간 물건들이 곧 가수분들의 이미지이고 팬들의 이미지란걸 한번더 생각하고 꼭 챙겨가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쓰레기는 기본으로 챙겨가야죠.
어떤 공연이되건 수많은 팬분들이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연이였지만 다들 웃고 즐기다 가셨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거라 생각됩니다. 다들 즐거우셨나요?
ps : 전 가는길에 차에 있다가 벤차량 지나간다고 신호고 뭐고 달려나가는 팬분들 보고 심장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ㅋㅋps2 : 진행요원분들 뽑을때 사전교육좀 잘시키고 나왔으면 좋겠네요. 최소한 어느장소에 뭐가있고 어떻게 가야한다는것 정도는 교육 하고 내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뭔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 모르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저로썬 너무도 힘들게 했던 부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