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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이의 갈등이 생각보다 깊습니다.

에휴.. |2013.05.24 11:59
조회 39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아직 미혼이나 부모님 문제이니 결시친에 문의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글을 올려요.

길이 좀 길어요. 여유 되시면 읽어보시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집은 중층인 집안입니다. 못사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사는것도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에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시골에서 태어나 가진게 없어서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 밥 굶기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믿으며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현재 농사를 짓고 계시구요.  중매로 만나서 결혼하셨어요.

어머니는 60대 초반 아버지는 올해 칠순이세요.

 

농사를 짓다보니 하루종일, 365일 거의 떨어질 일 없이 같이 생활하세요.

그러시다보니 많이 싸우기도 하시고 서로 서운해하는 점도 많다는걸 알고있었습니다.

 여가활동 없는 편이구요. 휴일이 정해진것도 아니에요. 일이 없는 겨울에 조금 여유로운 편입니다.

 

아버지는 갈등상황이 생겼을때 말을 거의 안하시는편이에요. 평소에도 무언가를 결정할때 여러차례

물어야만 대답을 해주시구요.  여행을 간다던가 놀러를 간다던가 하는거를 별로 안좋아하세요.

뭐하러 가냐는둥 가봤자 맛도 없다 등  하지만 계속 권유하면 또 가시더라구요.

저런 상황이 오면 어머니는 아버지가 이해가 안간다고 하십니다.

저러니 내가 속이 터진다. 뭣 좀 하려고 하면  재를 뿌린다,  애들이 좋은 생각에서 가자는데 왜저러는지 모르겠다 등등..

 

어머니는 남하고 비교를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저역시 얼굴도 모르는 남의 집딸과 비교 당하며 자랐으니까요. 그리고 못배우신거에 한이 있으세요. 집에서 자기는 일하고 밥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구요.  갈등상황이 생기면 예전일까지 다 꺼내서 서운했던 마음을 얘기하시는 편입니다.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 어머니가 남의 남편하고 비교 하는 얘기를 많이 하셨나봐요.

그러면 아버지는  다른 남편하고 가서 살으라고. 왜 비교를 해대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며 싸움이 되지요.

 

제 얼굴에 침뱉기 이지만 저희 부모님 단점만 썼어요.

 

 

평소에도 싸우시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 가정처럼 싸울때도 있고 즐거울때도 있습니다.

맨날 싸우시는건 아니구요.   저는 자라오면서 제가 불행하다거나 저희 가정이 화목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라 하기 뭐하지만 부모님 사이의 갈등이 생각보다 깊다는건 어제 벌어진 일때문에 알게됐습니다.

 

올해 아버지가 칠순이세요. 아버지 회갑때는 친척끼리 모여서 작은 잔치 했었구요.

어머니가 작년에 회갑이셨는데 그때는 가족끼리 여행갔었어요.

 

아버지 칠순 선물로 저희들은 따로 준비한게 있었고 아버지는 가족끼리 모여서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아버지& 저희 모르게 금목걸이를 준비하셨더라구요.  한냥짜리요. 

그동안 저희가 드린 용돈 , 그리고 다른 집 밭일 거들어 드리면서 받은 일당을 모아서 사셨더라구요.

저 사실을 알았을때 좀 놀랐어요.  한냥이면 큰돈이잖아요.  그래도 아빠 생각하는건 엄마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녁에 어머니는 아버지가 좋아하실까 아님 화내실까 생각하며 설레하셨어요.

(평소에도 어머니가  아버지 옷이나 신발 사다드리는데 그러면 이런거 뭐하러 사냐고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목걸이를 보여드리며 걸어드리겠다고 와보라고 하시는데 30초가 지나도록 멀뚱히 보고만 계시는거에요.

저희가 부추겨서 그나마 목에 걸 수 있었어요. 그런데 목에 걸자마자.  이런거 하고다니면 납치된다

뭐하러 이런걸 돈주고 사냐 등의 소리를 하시더라구요. 

 그걸 듣고 어머니는 기분이 확 상하셔서  한평생 고생하면서 살았으니 칠순이 금목걸이 걸어보라고

사왔는데 사온 내가 미쳤다며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그 뒤에 어머니가 방에서 나오셔서 두분이 계속 싸우시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그동안 서로에게 심한소리를 많이 하셨더라구요.

저희앞에서 싸우신거 외에도 많았나봐요.

 

서로에게 가장 상처 됐던 말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 당신은 00아빠 뒤꿈치도 못따라간다고 00아빠 뒤나 졸졸 따라다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 어머니가 15년전에 암으로 투병하셨는데 (지금은 완치) 그때 누워계신 어머니께

저렇게 고생할꺼 죽고 말지 왜 사냐!! 

 

저거에요.  둘다 심각하죠.?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하신말은 좀 더 수위가 높은데 차마 못쓰겠어요.

근데 두분다 서로에게 저런말을 했던걸 기억을 못하세요.

 

예전에는 싸우셔도 몇일 지나면 풀리셨는데 이번엔 심각한거 같아요.

저희가 중재해서 풀어드린적도 많았거든요.. .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담을 받자고 했는데 옛날분들이라 그런가 '그런걸 왜 받냐고 ! 문제없다고 '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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