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일단 사람은 잘 웃고 애교도 있고 나름 좋은사람이나..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큰딸인 제 눈엔 아직도 철이 덜 든 사람같습니다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하다가 다 말아먹고, 여러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아본적도 있습니다
IMF때 회사 나온 이후로는 집에 돈을 제대로 갖다준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월 100도 못 벌어줍니다
엄마는 어린 저희를 낳은 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쉰 적 없이 일하셨습니다
공장에서 몸고생해서 일하면 그래도 월 140 정도는 받습니다.
아빠는 그것마저 안합니다. 엄마 말로 아빠는 그런 일 못하는 사람이라 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인간이라나...
일 못하면 쌍욕 오가고 험한말 듣고, 그런 공장에서 눈깔고 일 못하는 사람이 우리 아빠입니다
무능력한 주제에 말이죠
자식이 몇이나 되는데, 그딴 책임감도 전혀 없는지
단순히 돈을 못 벌어서 무능력하다는것도 아닙니다
일단 사람이 게을러요. 무지하게.
지금도 택시를 하는데, 제시간에 일하러 나간것을 본 적이 없네요
늘 잠자느라 쿨쿨... 엄마는 그걸 보면 속이 타고..
지금 집구석 꼴을 보면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떨어 일해야할 사람이 천하태평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젊을때는 도박한다고 늘상 엄마 돈을 가져갔습니다
전 그땐 어려서 몰랐지만 그때 제가 좀만 컸더라면 엄마아빠 이혼하라고 제가 난리를 쳤을겁니다
택시일을 한 후에도 맨날 사고가 나고, 합의금을 물어주고,
산합금? 그걸 못채워서 번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야 하고..
더군다나 몇년전엔 저희 모르게 사채도썼다네요 ㅎ
미련한 저희엄만 그래도 남편 기 죽이기싫어 자식들에게 비밀로 하고 집안에 비밀로 하셨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사채업자들이 집에 오고, 독촉장이 날라오면서 아빠가 또 사채를 썼단 걸 알았습니다
저희집은 발칵 뒤집어졌고..
참 뻔뻔하게도 아빠는 자꾸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말만....
300인줄 알았던 금액은 500으로 늘어났다가... 사실은 1000만원이 넘는다는걸 결국 저희가 알아냈네요
(아직 엄마는 모르고 계심.. 알면 아마 기절 하실거 같아서.)
이자로 다 늘어났다 하고.. 자기 손으로 해결하려다 안되니까 결국 다 알려진거고..
엄마는 참지않고 이번엔 온 집안 식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애기했습니다
삼촌들, 고모들, 할머니 한테까지
아빠는 거기서 방에 조용히 혼자 들어가 폰만 만지작 만지작..
그모습을 보니 불쌍하고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인간아니다라는 생각도 들면서
심경이 참 갈팡질팡....
그러다가 아빠는결국 개인회생 신청을했고
그 신청비용도 회사에서 빌렸다가, 결국은 갚을때가 되니 저희에게 손을 벌리네요
늘 그랬던것처럼 엄마가 갚아줄줄 알았나봐요
저희는 버릇을 고쳐놓고자 각서를쓰게하고 ..돈은 엄마가 저를 주고, 제가 빌려주는것으로 했습니다
자식돈을 써봐야 (더군다나 평소에도 아빠에게 돈 1원도 안 주려는 저임)
부끄러운줄 알고. 미안한줄 알 것 같아서.
그러고서 돈 몇백을 들고 나갔습니다
옆에서 저와 동생은 지랄지랄을 했는데
아빠는 고개만 숙이고...
그만해라....
이럽니다.
그만해라?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는 완전 괴로운 표정으로 있는데
아오 이게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요
용서는 안 되는데
더 이상 지랄하면 꼭 자살할 사람처럼 굴고
자기가 잘못해 놓고서. 꼭 마지막에 가서는 불쌍한척을 하는지
너무 성기같은데......
정말 지랄 더 하고싶은거
여동생이 계속 아빠더러 뭐에 비유해서 인간맞냐고
정말 자식으로서 할말 안할말 다 하고 있는거
제가 일단 말리긴햇는데
여러분 같으시면 어떠시겠어요
그래도 아버지라고..... 기운을차리도록 도와주시겠어요
?
그게 자식된 도리일까요?
용서는못하겟는데, 그래서 화나서진짜 앞에서 니가인간이냐고이강아지야
하고 욕을 하고 싶은데
축 쳐진 얼굴을 보면 ..또 그러면 안 될 거 같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