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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첫사랑 때문에 파혼할것같아요

그러지말고 |2013.06.05 23:13
조회 10,395 |추천 4

28살이나 먹은 처자입니다. 올가을에 날잡았어요.

근데 제 예비신랑(이하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너무 속상하네요.

과거는 어쩔수없는거고 이러는거 어른답지 못하고 유치하단거 저도 알아요. 

 

근데 첫사랑 누구나 해본거잖아요.

누구나 순수하게 많이 좋아했고, 누구나 절절했던게 첫사랑이잖아요

저도 몇차례의 길고짧은 연애를 해봤고 가슴뛰었던 첫사랑도 있어요.

과거는 과거일 뿐인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입니다.

남자친구가 자기친구랑 한 카톡을 다 봐버렸어요.

 

남자친구가 스무살때부터 3년을 만났던 여잔데, 그여자가 바람피워 차였답니다.

뮤지컬배우로 아주 예뻤지만 명품을 밝히는 여자였다합니다.

과거에 그 여자에게 명품 선물하느라 등골이 빠졌다 하네요.

결국 재력가와 바람을 피웠는데, 현재는 그와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합니다.

 

남자친구는 첫사랑인만큼 모든걸 퍼다줬고

그 여자친구한테 차인 충격으로 아무여자나 만나면서

어릴적 성적으로 아주아주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여자에 대한 증오도 정상범주를 초월합니다.

여자는 다 간사하고 영악한것들이다. 진심으로 대해줄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말도 잘하고 외모도 수려한편입니다.

아무런 감정 없이 여자를 꼬셔서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만드는걸 즐겼답니다.

자기 속마음도 모르고 조금만 잘해주면 다 넘어온다며 씁쓸하답니다.

자기 첫사랑도 자길 볼때 이런마음이었을것 같다면서요.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거 나쁜짓이잖아요.

근데 이렇게 만난 여자들이 스무명도 넘습니다.

이름 기억못하는 여자도 태반이고

'전여친'도 아닌 '여자애'라고 호칭합니다.

 

첫사랑 이후로 여자때문에 떨려본적도 없고

헤어질때 미련남아본적도 없고 여자때문에 울어본적도 없답니다.

스킨쉽도 그냥 모든게 쉬웠답니다. (저는 혼전순결로 저랑은 아직 관계를 맺지않았습니다)

여자가 화내거나 따지거나 섭섭해하면 그냥 짜증나서 헤어졌답니다.

그냥 좋은척하고 듣기좋은말해주고 외로움을 달래고 순간순간 즐겁고 그게 전부랍니다.

여자를 진심으로 만난게 아니라는 말이겠지요.

제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들과 저는 도대체 뭐가되나요?

첫사랑을 절대 평생 잊을수 없답니다.

그애가 했던 행동 하나하나 아직도 어제일처럼 영화처럼 뇌리에 뚜렷하답니다.

자기 가슴을 미칠듯이 뛰게했던 여자는 그여자밖에 없답니다.

 

남자친구가 저는 그래도 보기드물게 착하고 순수하고 올바른사람이랍디다.

참나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멘붕ㅋㅋㅋㅋㅋ저어떡해요ㅋㅋㅋㅋㅋ

제 남자친구 마음은 어떤건지, 저한테도 가식이었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 사랑합니다. 사랑해서 결혼 결심했구요.

 

남자친구의 친구는 제 남자친구한테 "정신병"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봤을때도 정신병인것같아요.

첫사랑에게 차인 충격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트라우마가 남은것같아요.

 

남자친구도 항상 여자들에게 가식적인 자기자신이 답답하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1년간 싸워본적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워낙 예의바르고 상냥한타입이고 (자기말로는 가식이랍니다)

연애를 부드럽게 이어나가는 스타일이거든요.

둘다 쓸데없는 자존심 안세우고

저 역시 평화주의자고 큰소리내는거 정말 싫어하고

성격이 좀 무딘편이라 대부분의 일은 그러려니 해요.

아 저랑도 싸웠다면 귀찮고 짜증나서 헤어졌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자친구가 항상 제게 잘해주긴하지만

제가 듣고싶은말도 기가막히게 잘해주긴하지만

그게 과연 절 사랑하는걸까요?

만약에 결혼을 앞둔 이 시점에 남자친구가 저를 절절하게 사랑하지 못하고있다면 어떡하죠?

날 정말 많이 사랑했다면 옛여자같은건 생각나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한데 남자친구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줘야될까요?

어떻게 그사람 마음을 열어줄 수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지나칠정도로 그사람은 제게 싫은소리한적이 한번도 없네요.

 

제 남자친구의 첫사랑 그분 참 밉네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들에게는 괜시리 저까지 다 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저는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여자에요.

그렇지만 아무런 액션도 없이 남자친구와 헤어질만큼 가벼운마음도 아니에요. 

노력해보고 안되는거라면 헤어져야할것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봐야할지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부탁드릴게요.

추천수4
반대수16
베플|2013.06.05 23:29
아직 싸운 적이 없기 때문에 본성을 드러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놀만큼 놀았지만 결혼은 해야하는데 마침 순진하고 큰 소리 내지 않고 귀찮게 굴지 않는 님이 나타나서 그냥 이 여자랑 결혼이나 해야겠다 라는 심사같아요. 글 읽는 내내 글쓴이는 사랑받지 못하는구나, 앞으로도 사랑 받으면서 살 가능성이 희박하구나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거든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남자는 글쓴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단지 결혼을 할 타이밍에 나타난 걸리적 거리지 않는 여자일 뿐이죠. 평생 사랑받지 못할 그런 결혼은 하지 마세요. 불행해지는 불구덩이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든 걸 다 알면서도 결혼을 강행하는 건 님 가치를 님이 깍아먹고 난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라고 인정하는 꼴 밖에 안됩니다.
베플|2013.06.05 23:25
죄송하지만... 님 글만 봐서는 그 남자가 님을 사랑해서 결혼한다기 보다 놀거 다 놀아보고 결혼은 참하고 순진한 여자랑.. 딱 그런 케이스 같네요. 착하고 나 밖에 몰라서 내가 무슨 헛소리를 해도 다 들어줄 여자라서. 저는 제가 첫사랑을 늘 기억하고 있어(그냥 추억으로) 남편의 추억도 다른 여자들보다 관대하게 존중해주고 있지만 님 남친과 같은 마음은 아닌데다가 모든 감정을 다 공유하는 대화 많은 부부임에도 상대방이 오해 할만한 말들은 가려서 해요... 님을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이 글 하나로 확신 할 수 없겠지만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는건 확실하네요.
베플여자|2013.06.06 01:23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요..결혼해서 성관계가지면 맘이 돌아설지도 모를것같다는 생각이 스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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