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다보니 글이 참 길어졌네요 ..
긴글 죄송합니다.
그사람이랑은 회사 동료로 만나 4년을 함께했어요..
지금은 그사람이 36 제가 29
그사람을 참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해서 더 힘들고..
대나무숲 처럼 다른곳에 적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보네요 ..
나이가 있었던 사람이라 집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면 결혼을 서두를 것이라며 언제나 만나는걸
숨기고 싶어했어요..
그게 못내 아쉽고 속상해 그사람을 닦달한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2011년 말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작년 초 상견례 그리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었죠..
그사람이 모아둔돈이 2천정도 제가 3천정도
둘이 합쳐서 작은 다세대 전세나 아니면 작은 오피스텔 원룸에서
시작해보자 둘이 모으면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했었고 또 많이 이야기 했다고
생각했어요 ..
그런데
시어머니 되실 분께서
저희에게 아무 상의없이 오빠가 모아둔 돈에 대출을 받아
어머님께서 거주하시는지역에 아파트를 작은 아파트를
덜컥 사버리셨어요.
그리곤 거기서 살지 않아도 되고 가격이 너무 좋아서 너희가 나중에
서울로 가게 될수도 있으니 내가 점프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산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
처음엔 대출 얘기를 몰랐던 터라 아 그렇구나 했어요..
나중에 대출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막막하고 또 힘들었어요..
그래도 살지 않아도 되니 일단 전세를 주고
1년동안 좀 더 졸라매고 서로 돈을 모아서
줄일건 줄이고 해서 잘 준비해보자며 서로 다독였어요.
설상가상 어머님께서는 절을 다니고 있는 제게 교회를 강요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결혼할 사람이 교회를 다닌다면 제가 개종을 하는 것역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1달에 1번 정도 그사람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기로 했어요.
그렇게 작년7월쯤.
신혼여행지를 예약하고
결혼식장을 잡고
스튜디오 촬영을 앞두고있는데
그사람이 말하더라구요
1년 더 모아봤자 우리 모으려고 했던거
못모을것 같다고 막연히 힘들다고
그말을 듣는데 갑자기 그간 서운했던게 물밀듯이 떠올랐어요
제가 모은 돈보태서 집얻고 혼수 얻고 하는데 하면서도
예단은 얼마나 할꺼냐고 물어보시는 시어머니
오빠 사정 어려우니 예물은 반지만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럼 금반지 해주겠다며
그게 나중에 팔때 돈이 된다고 하시던 시어머니
토요일 예식 2시로 잡았다고 너네 엄마 불러다가 너 혼자 하라는 시어머니
제가 화가나서 전화로 오빠에게 언성을 높였더니 저 다 들리게
싸가지 없는 년 이라고 소리소리를 질렀던 시어머니
오빠가 가운데서 막아준다고 막아줬지만
그래도 제게 저만큼 하셨었죠..
그때 전 다신 주워담을수 없는 말을 꺼냈어요
하지 말자고 못하겠다고 ..
그렇게 작년 7월 그사람과 전 파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앞에서 단한번도 눈물을 보인적 없던 남자가
앞으로는 자기가 더 잘 하겠다고 절 붙잡았고
전 바보처럼 그말에 그사람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부모님께는 비밀로 한 채로 계속 지속했어요
8월 9월 10월 행복했어요 여행도 다녀오고
아무생각도 없이 둘이서만 즐거울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런 티가 안날순 없었을거예요 ..
그렇게 11월쯤 그사람의 부모님을 다시 뵈러 가게 되었어요.
그래 너희가 좋다면 앞으론 잘하라고 말씀하시는 시아버님을 보면서
잘했나보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달랐어요..
원래 너희가 결혼하기로 했던 12월에 교회에서 결혼하고 신혼여행은 나중에 가라고
그리고 처음 융자로 얻은 아파트에서 그냥 살면 되겠다고
너무 촉박했던것도 있고 해 그건 싫습니다 라는 말에
시어머님은 제게 모진 소리를 하셨죠
너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니.
무조건 12월에 할거 아니면 하지마 너희 엄마한테는 그렇게 말해
아니면 인연끊자
내가 너한테 모진소리 하는데 넌 나랑 살수 있겠냐
우리 OO 한테는 말하지 마 계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밥도 잘 안먹으니까
니가 밥을 안먹든 말든 난 내자식이 중요해
그리고 부모님 과 누나의 반대에 오빠도 돌아섰어요.
오빠도 사실 어머님이 시키는 대로 하고싶었다고..
제게 기회를 줬었는데 니가 뿌리친거라고 .. 그렇게 말하면서요
이번엔 제가 잡았어요.
나 오빠 아니면 안된다고 시간 조금만 주면 안되겠냐고.
그렇게 그렇게 미련하게 6개월을 더 끌었어요.
그런데 올 봄부터 이사람이 너무 이상했어요.
연락도 안오고 ..하면 끊고 ... 주말내내 문자 하나 없고..
2주 전까지 계속 연락도 뜸하고 보지도 못했어요 .
일이 너무 바쁘고 몸이 아프다고 하길래 그런줄로만 알았죠.
그렇게 이번주 월요일
오빠가 갑자기 절 보자고 하더라구요
절 보면서 한숨만 푹 쉬곤 저녁을 먹고선 돌아갔어요 ..
그리곤 화요일 전화로 정리했으면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얼굴보곤 못하겠다고.
그런말은 전화로 하는거 아니라고 얼굴보고 바로 말하라고 하곤 그사람을
만나러 갔어요 ...
그런데 이사람.. 두달 전부터 저 몰래 선을 봤고 ..
그 여자랑 만나고 있더라구요.
휴대폰 한번 보자고 해서 받은 휴대폰엔
이미 제사진은 모두 지워져있었어요.
누나와의 카톡에는
저는 이미 그냥 만나주는 여자.
결혼은 안하는데 그냥 만나주는 여자.
이모티콘 까지 나눠가며..
선본여자가 어땠고 저쨌고..
이번년도안에 꼭 결혼을 하고 말고..
미련했고 바보천치였구나...
뺨을 한대 후려치고 잘 지내라고 말하고 헤어졌어요.
비참했고 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속도 조금 시원했어요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힘이 들고 눈물이 나는 걸까요.
이미 끝난걸 다 알았는데..
이사람은 저 벌써 다 잊고 정리했고 새사람을 만날 준비를 하고
곧 결혼까지 할 것같은데 전 왜 이러고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