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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제가 어머니를 모셔야 하나요? 꼭 좀 봐주세요.

낙심이 |2013.06.11 16:52
조회 3,655 |추천 2

참 답답하네요.

결혼 4년차 부부이고, 얼마전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습니다.

임신과 동시에 심한 입덧에 시달리게 돼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상태고요.

밥 냄새라도 맡는 날엔 바로 화장실 직행이고

하루종일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생하고 온 남편 저녁은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고요.

저도 아이 생각해서 하루에 한끼만큼은 억지로라도 챙겨먹으려고 남편과 저녁은 같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편 쪽 가족은 어머니, 결혼한 형, 결혼한 누나 이렇게 있고요.

8년전쯤 형이 결혼을 하시면서 어머니를 같이 모시고 살고 있고, 3살 된 예쁜 딸 하나도 있어요.

누님은 작년에 결혼하셔서 현재 저와 같이 임신중인데 다행히 입덧은 없고

이제 슬슬 배도 불러오고 하니 휴직을 미리 내려고 해도

대체자를 구할 수 없어 눈치 보는 상황이라 막달까지 다닐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직업은 공무원)

일단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형이 사는 집이 엄청나게 노후된 아파트라

결로 현상 곰팡이 등 문제 때문에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게 된거예요.

리모델링 하는 4개월 동안 형 식구들은(형, 형님, 3살 딸) 형님네(친정)에서 머문다고 하는데

어머님이 계실 곳이 마땅치 않은거예요.

근데 문제는 어머님이 연세가 꽤 많으신데다 정신도 온전치 않으셔서 손수 뭘 하지 못하는 상태이신지라

다른건 몰라도 옆에서 삼시세끼는 꼭 차려드려야 하거든요.

 

며칠전에 형제끼리 모여 누가 모시냐 의논하다 누나도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를 모실 사람은 저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게 된거예요.

 

입덧 심해서 제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고 있는 판국에

어떻게 어머니 삼시세끼를 차려드릴수가 있겠느냐고 남편에게 물으니

어머니는 음식 안가리시니 대충만 차려드려도 상관없다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데

너무 막연한 거 아닌가요?

밥 냄새만 맡아도 바로 쏟는 상황에서 대충 차려드리는 것도 힘들테고

어떻게 또 대충 차려드리나요? 밥 국 반찬 할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넘어오네요.

남편은 저에게 이런 부담감을 주게 되어 미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제 태도에 섭섭함을 표하며 벌써 1주일째 서로 의견 대립 중이고 합의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시는 방법 외엔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걸까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고 화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남편 말대로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15
베플봄봄|2013.06.11 18:44
막장 시월드도 아니고 형님네 리모델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몇달간만 모시는건데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펄쩍 펄쩍 뛴다면 나같아도 글쓴이같은 아내한테는 정떨어지겠어요 지금도 입덧때문에 힘든건 알지만 일단 모셔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입덧이 출산할때까지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6개월정도 되면 거의 멈추니까요 정말 임산부 잡을것같으면 그때가서 남편도 다른 방법을 찾겠지요 너무 그렇게 야박하게 내몸만 생각하지 마세요
베플153|2013.06.11 17:31
냉정하겠지만 님이 감당하셔야 할듯. 입덧은 곧 끝납니다. 물론 길게 가는 사람도 있지만 임산부의 70%는 12주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12주가되면 거짓말처럼 입덧이 사라지죠. 불행히 둘째는 20주까지했지만.첫째는 12주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일단 안 모실 명분이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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