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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의 너는 어떤 사위고 어떤 남편이니? 라는 글을 읽고 쓰는 글

초식남 |2013.06.12 19:09
조회 231 |추천 2

결시친에서 제가 이 글을 보고 느낀 점은 이래요.
남자들은 이렇게 하는게 맞고, 여자분들도 이렇게 하는게 맞아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게 당연한거지요.
또한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부부도 많고, 아내보다 더 서운하고 힘든 남편들도 많을거에요.
하지만, 실제로 불만을 토로하는 쪽은 항상 여자들 쪽이죠.

제 얘기를 해볼까요.

나는여자다 날낳아주신우리부모님께는딸이며 타인들에게는친구고직장동료로불리우는사람이기도하 다 하지만결혼이란걸하고나서부터는딸과친구과 직장동료 와친구가아닌 누구의아내,며느리,누구누구를 대신하는사람이되었다

>> 이건 뭐 남자도 마찬가지므로 패스


나는아내다 남편에게정성스럽고맛있는식사를뚝딱차려내야하고 남편이집에서편안히생활할수있도록 깔끔하고청결하 게청소를해야하는아내다 남편에게만경제적책임을전가하지않는맞벌이 아내이기 도하며 무엇보다남편이결혼전에도하지않았던 집안의경조사 를대신하고 자신의부모님께하지않았던효도를대신 해줘야하는아 내이기도하다

>> 저와 와이프는 맞벌이를 합니다. 저는 화학계통 연구직, 아내는 의료직 (간호사 아님) 종사자입니다. 근무 시간은 제가 1시간 정도 더 일찍 출근하지만 퇴근시간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항상 제가 태우러 가지요. 가끔 회사에 눈치 보일 때도 있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우선이기에 야근이 있어도 집에 태워다 주고 와서 합니다. 아내는 현재 직업을 갖기 전에 제빵사였기 때문에 요리를 잘 하는편입니다. 하지만 식사 준비는 대략 아내가 6, 제가 4 정도 합니다. 저도 와이프 만나기 전에 요리학원을 다닐 정도로 요리하는 것을 즐깁니다. 제가 맛있는 것 먹는 것도 좋아하구요. 아내에게 맛있는 것도 해주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임신했을 때에는 임신 주기별로 좋다는 요리는 한번씩 다 해먹였습니다. 물론 그 때는 제가 9 아내가 1 정도 요리를 했던 것 같네요. 설거지는 결혼 전에는 5:5 결혼 후에는 제가 4 아내가 6, 임신때는 제가 9 아내가 1, 출산 후부터는 제가 8 아내가 2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세탁, 청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집안의 경조사. 그걸 왜 대신한다고 적어놓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부부가 같이 준비하는게 당연한게 아닙니까. 저희는 제가 장남 아내가 차녀라서 그런지 시댁쪽 부모님이 아직 환갑이 안되셨습니다. 처가쪽 부모님은 장인어른만 작년에 환갑을 치르셨네요. 제가 먼저 장인장모님 동남아라도 여행 보내드리자고 했습니다. 두분께서 농사를 지으셔서 시간이 안되셔서 결국 일가 친척 어르신들 다 모여서 잔치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지만, 절대 소홀히 하거나 뺀 적 없습니다. 행여나 다치시기라도 하면 야근한 뒤에라도 1시간 반 걸리는 처가댁 꼭 찾아뵙고 왔구요. 제가 출장 가있을 때 와이프 외할머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출장지에서 3시간 걸려서 와서 일손 거들고 12시에 다시 출장지로 돌아갔습니다.

 

나는며느리다 남편을대신해안부인사를자주드려야하고 남편없이도 시댁에방문해야하는며느리다 명절과제사때엔불앞에앉아하루종일 음식을만들고때 맞춰차려내고 내가만든음식임에도대충먹어치우고 씽크대한가득쌓 인설거지를하며 손이쉴틈도없이후식으로과일을 깎아내고뒷정리를해 야만하는 남편과시부모님만큼은아니더라도 몸에베인음식냄새와지저분하게묻은 양념들을개의치 않고잠시라도눕고싶은며느리다 시부모님의생신엔몇날며칠을어떤 음식을차려내야할 지,선물과용돈을걱정하고 얼굴도모르는시댁조상님의제사를지낼 땐반차를쓰고 음식준비를하는며느리다

>> 안부인사는 제가 할말이 없네요. 저는 저희 집에도 연락을 잘 안하다보니 양가에 한달에 한번 정도 연락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내는 매주 꼬박꼬박 안부인사 드리더군요. 이 점은 제가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본가가 서울이라서 그런지 부모님 두분의 생각이 좀 트이신 편입니다. 당신들 생일에 올라간다고 하면 뭘 힘들게 올라오냐고 그냥 두분이서 밥이나 한끼 먹게 용돈으로 10만원 보내고 땡치라고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행여 제 와이프가 설거지라도 할라손 치면 내 부엌에서 다른 사람이 일하는거 아니라시며 본인이 직접 하시고, 며느리 불편할까봐 3년동안 아들내외 집에 2번 오셨습니다. 그 중 한번은 저희 이사 도와주시고는 저랑 와이프 출근했을 때 집 정리 홀로 싹 해놓고 가셨네요. 아내가 출산했던 날도 우리가 가면 며느리 가뜩이나 힘들었는데 불편하지 않으시겠냐면서 가도 되냐고 몇번이고 확인 전화하고 오셔서 1시간만 있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식 올린지는 2년, 같이 산지는 5년째이지만, 여태 명절 때 큰집 가서 일한 적은 한번뿐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큰집에도 며느리는 많으니 아내까지 갈 필요 없다시며 되려 명절 음식을 손수 해서 싸주시곤 하셨습니다. 오죽하면 와이프가 명절에 심심하다고 집에서 단 둘이 명절 음식 해먹자고 할 정도네요. 제사는 큰집도 서울이라서 주중에 저희가 올라가기 어려워서 참석한 적 없구요.

나는딸이다 나는우리부모님께참못난딸이다 매일시부모님께는안부전화를드리며시시콜콜한이야기 를다듣고있으면서도 우리부모님께는바쁘다고간단한안부만물으며 일주일에 겨우전화한통화드리는못난 딸이다 명절이나집안의경조사때는더못난딸이다 시댁을나설때면언제나와야할지시부모님의 눈치를봐 야하고 친정에가자마자는언제나와야할지남편의 눈치를봐야 하는못난딸이다 어버이날에는나를낳아주신부모님께감사하는마음보다 는 내남편을낳아주신시부모님께감사함을우선하느라 어버이날이끼인주말에찾아뵈어저녁한 끼대접하는못 난딸이다.

>> 여태 결혼하고 2년동안 저희집 4~5번 갈 동안, 와이프 집 15번은 간 것 같습니다. 우리집 가면 둘 다 할일 없이 여가시간 보내다 오지만, 와이프집은 벼농사를 크게 하시기 때문에 저는 갈 때마다 농삿일을 거듭니다. 아침 5시~저녁 8시까지 식사 시간 빼고는 정말 쉬지 않고 일합니다. 아내 임신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을 반년만에 처음 봤어요. 정말 제가 불효자식이더군요. 두분께서는 둘이서 사실테니 신경끄고 늬들 앞가림이나 잘하라곤 하시지만, 제 마음은 그게 아니지요.

우리부모님께도며느리같은사위가생겼으면 좋겠다 나와함께우리집의경조사를챙길줄 아는 나와함께우리부모님께매일안부전화를 드릴줄아는 나와함께우리부모님을자주찾아뵐 줄아는내가없어도 우리부모님을찾아뵐줄아는 나와함께명절하루전날 불앞에서음식을만들고설거지 를하고뒷정리를할줄아는 나와함께우리부모님의생신때 생신상을차릴줄알고 나와함께어버이날에우리부모님께먼저 갈줄아는며느 리같은사위
나도온전히내부모님의딸이고싶을때가 있다 하지만그럴수없다 천하의나쁜며느리라는소리를들을테니까 나보고왜이렇게사느냐고참바보같다고 비웃을테지만 당신들의친인척이나를이렇게만들었을수도있고 당신들의부모님과당신들의아들이나를이렇게 만들었을 수도있다 당신에겐한없이인자하시고따뜻한,당신을 귀하게키워 주신부모님이 나를이렇게만들었을수도있다.
>> 이 문단이 가장 공감이 안됩니다. 너무 남편 비하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우리집은 명절때도 처가댁에 먼저 들렀다 갑니다. 이유는 처가댁은 큰집이라서 어머님께서 음식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저희라도 가서 도와드리라면서 저희 어머니께서 먼저 말씀을 꺼내신 것도 있구요. 우리부부는 충북, 처가댁은 충남, 저희 본가는 서울이기 때문에 역귀성을 하면서 차가 덜 밀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나는남편에게내조잘하는아내가 되었고 시부모님께는착한며느리가되었다 그리고우리부모님께는못난딸이자한없이 부끄러운딸 이되었다
시부모님은왜자주연락이없냐며남편 밥잘차려주고남 편이어디아픈곳없냐며 내게전화하셨음에도남편을안부를물으신다 우리부모님은무소식이희소식이라며밥잘 먹고다니냐 며내안부를먼저물으신다 시부모님은뭐가필요하시네누구네집며느리는어떻네 집 안의이러한경조사가있네 요점없는말들을빙빙돌리시며시시콜콜한말들을 내게 하신다 우리부모님은아픈곳없다며걱정말라며 간단한말들만 하신다
>> 아내 말로는 부모님 통화수보다 처가댁 통화수가 훨씬 많다고 하니 이건 뭐..대꾸할 가치도 없네요.


이렇듯나는결혼이란걸하고부터는 우리부모님께시집가서행복하게잘살면 그만인딸이되 었지만 내남편과시부모님께는뭐든지되어야만했다 그런데도또딸같은며느리까지되어 달라고하신다

보통날처럼평범한일상들에서좋은일들이생기면 자신의 아들덕이라자랑스러워하시고 안좋은일이라도일어나면내탓으로 돌리신다 어쩌다큰맘먹고산만원짜리 티셔츠를입고가면 자신의아들이힘들게번돈으로사치부리는 며느리가되 고 자신의아들이헤진옷을입고있으면 옷몇푼이나하냐고 백화점에가자고하신다 살림은제대로하고있냐며언제돈 모을거냐하시면서도 꼬박꼬박드리는용돈외에도요구하시는돈은 척척내드 려야한다 자신의아들이사회생활을하는건대단한능력이 있어서 내가사회생활을하는건집에서빈둥빈둥 노는것보다나 은거라고하신다 자신의아들이야근하고늦게퇴근하는건중요한 일들을 해서그런거고 내가야근하고늦게퇴근하면돈번다는 이유로유세떠냐 며쥐꼬리같은월급을운운하신다 자신의아들이집에서손하나까딱 안하고잠만자는건피 곤하고힘들어서고 내가잠시라도쉬고싶어설거지를한번 미루면게으르다 고하신다 자신의아들에겐다정스럽게아들,혹은 이름을불러주시 면서 내겐늘항상얘,이름한번 제대로불러주신적이없으시다

남편아 나와함께살을맞대고사는남편아 나의시부모님은 자신의아들에게는늘따뜻한밥을지어주고 싶고 자신의아들대신아파해주고싶고 자신의아들에게쓰는돈은아까워하지않으시고 자신의아들의말에귀기울여들으시고 자신의아들에겐한없이큰사랑을베푸시고 자신의아들을위해서라면그어떤것이라해도 뭐든하시 는분이시고 그래서자신의아들에겐세상그누구보다 한없이좋으신 분이시지만 내겐그렇지않으신분들이야 그리고내게도당신의부모님처럼이러한부모님이 있으며 내부모님또한당신의부모님처럼그러한 분이실수도있 겠지만...

오늘은내부모님생신이야 그리고당신의장모님의생신이기도하지 우리부모님은네게어떤장인어른과장모님이니? 너는우리부모님께어떤사위일까? 그리고너는내게어떤남편일까...?

오늘만이라도못날딸이되고싶지않은데 말야...

 

>> 전체적으로 보면 남편한테 좋은 남편이 되어달라고 적은 글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 꼬집어보면

    남편들에 대해 비하하는 글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아내분들에게는 드릴 말씀이 한마디 뿐이 없네요.

    '애초에 그런 사람인줄 모르고 만나셨습니까? 미리미리 알아보고 만나셨어야지요. 사람이 변했다구요?

     제가 보기에는 사랑에 눈이 멀어 변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당신 

     탓도 있습니다. 불평 불만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내 남편을 좋은 남편으로 바꿀 수 있을까 궁리나

     하세요.' 라구요.

 

 

    항상 이슈 되서 올라오는 글들 대부분은 남편, 시댁을 험담하는 결/시/친 게시판 글들인데 매번 댓글을

    달고 싶어도 여자들만 달게 되어있어서 답답했습니다. 남편이 아내 험담하는 글들이 적은 이유가 

    아내들이 잘해서일까요? 물론 잘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건 아닐겁니다.

    남자는 아내의 허물을 감싸안을 줄 압니다. 어디 가서 부인험담을 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니까요.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부족한 아내를 만난게 되버리니까요.

    여자분들

    세상에 물론 나쁜 남편도 있겠지만, 저 같은 남편도 있습니다. 물론 제 아내가 못한다는게 아니에요.

    우리 아내, 성격은 조금 까칠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현모양처입니다.

    

    부디 자신의 배우자 허물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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