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 47살
글쓴이 - 24살
1탄에서 말씀드린 모든 일들을 하며 그래도 웃으면서 다녔습니다.
저희회사는 전기회사로 1층 현장직원분들과 2층사무직원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월급도 110 사대보험빼면 100받으며 다니지만 집가깝고 공부하자라는식으로 다닌거죠.
직원분들도 평균 40대후반으로 나이대가 너무 높다보니 어린 직원은 저뿐이였죠.
28살대리가있지만 맨날 외근으로 회사에 있지를않음. 친하지도 않음.
1층 현장직원분들은 어린 제가 와서 좋다좋다하며 더챙겨줄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경리는 더욱 남자직원들한테 사늘사늘~^^
하니웃으며 제가 소외되는 주제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회사생활을 하며 있었던 일들을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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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안됬을때
직원분이 저에게 '지희씨는 정말 착한거같아요~'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옆에서 듣던 경리
'무슨 말이에요 요즘애들이 얼마나 자기밖에모르고 이기주인 인줄알아요?
부모들이 오냐오냐 키우니까 버릇없게 크는 애들이 엄청 많아요~'
그럼 제가 버릇없고 이기주의인 아이가 되는 겁니까? 어이가 없더군요.
2. 경리의 독특한 입맛.
(1)식당에 쌀이 맛이없다고 그식당을 가자고하는 직원들에게 가지말자고하고
(2)중식은 느끼하다라고하며 주문해먹으면 짜증내고
(3)어느식당을 가든 여기는 반찬이 좀 적어. 여기는 너무 짜.
(4)콩국수를보며 그냥 콩갈고 국수넣으면 콩국수되는거아니라? 뭐가어렵다고 이렇게 맛이없는지.
(5)차타고 5분거리에 있는 빵집이 맛없다며 왕복 30분이상걸리는 곳에 가서 빵을 사오라고 합니다. 퐈리바게트나 뚱레쥬르가 아닌 일반 마트빵집. 전 다른게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6)어쩌다 둘이 밥먹게 되면 중식을 시키기 싫으니 왕복 30분이상걸리는 도시락집에가서 도시락을 사오라고 시킵니다.
(7)자기가 맘에안드는 식당에 가자고 하면 고래고래 큰소리를 내며 거기맛없다고 어쩌고 저쩌고
귀떨어질것처럼 말합니다.
이렇게 이상한 입맛으로 질린 직원분이 장난으로 그럼 직접 만들어 먹읍시다 라고하면.
난음식못해~ 라고하며 자기가한음식은 맛이없다고 그래서 나는 밥잘안해요~ 라는말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그것도 자랑이라고...ㅉㅉ
자기도 못하면서 딴사람들한테는 지적질을 엄청많이 합니다. 그리고 왜 제가 그입맛때문에 고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군요
3. 자기아이는 위대해
(1) 우리 00는 밥을 너무 안먹어서 큰일이야. 그래서 맨날 한약사다 먹인다니깐?
말과 표정은 따로. 목소리는 어떻게해~ 얼굴은 미소^^ 자랑식으로 말하는 거임.
(2) 친구들과 전화하며 고래고래 큰소리로 통화함. 사무실안에서.
- 야~어디선생님이 잘한다더라!너도옮겨옮겨 우리애들이 거기가서 공부엄청 열심히하더라
(옆에서 들어본바 정작 애들성적은 ........ㅋㅋㅋ)
- 이번에 어디 캠프보내는거 있더라. 너도 보내봐. 애들도 이거저거 많이 겪어봐야지. 우리 00는 저번에 갔다온거 아직도 자랑하면서 말하더라.
(3)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전화오는 딸들.
- 울면서 전화오는 딸 : 엄마 누구가 나놀려~ㅜㅜ
누구! 바꿔봐~~ 너 같이놀면서 친구놀리면서 놀면 안되지~
다같이 사이좋게 놀면서 지내야지~ 알았어?
엄마가 말했으니까 울지말고 같이 놀아이?
- 엄마 나 끝났어.
- 엄마 00에 있는 빵 먹어도되? (빵을 먹으니 밥을안먹지..ㅉㅉ)
- 엄마 학원차가 안와. (그럴때마다 일일이 학원에 전화하며 언제오냐고 물어보고 애들에게 다시전화)
자기 아이는 우리딸우리딸~ 하며 저에게 여자는 험한거 하면안되고 힘쓰는거 하면안되~하면서 가르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청소해라 물가지고올라오라 계단쓸어라.등등 다~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