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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경험 그리고 종교문제

꽃처녀 |2013.07.08 22:12
조회 1,343 |추천 0
20대중, 대학생 처자입니다
제가 제나이에 대학에 들어간게 아니라 보통 대학생들보단 나이가 조금 있습니다..^^;;
방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당장에 결혼을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랑 오래 만났고, 남자친구 할아버님께서 몸이 안좋으신데 빨리 결혼을 서둘렀으면 좋겠다고 항상 말씀하시고 부모님끼리도 서로 결혼얘기가 오갈만큼 진지한 관계에 있습니다.

제가처음으로 시월드라는걸 경험해봤습니다.
남자친구네 본집이 타지역이라서 가끔가면 자고오는데요 방학도 했고 해서 저번주에 일주일간 머물다 왔습니다.
아버님이랑 할아버님께서 저를 정말많이 예뻐하시고 아들만 둘이라 그런지 딸보다 더 아끼고 좋아해주십니다
어머님께선 목사님이신데 제가 무교라 처음엔 좀 반대하시다가 서서히 인정해주시고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과정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지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우리아들(제 남자친구)이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목사의 사모는 반드시 신앙공부를 해야하고 다른일을 하지않고 오로지 그일에 충실해야한다구요 그거 감당할 자신 있냐구요
제 남자친구는 신앙심이 그정도로 깊지않고 그쪽에 뜻이 없기때문에 그냥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오히려 한편으로는 반대하시던분이 저를 며느리로 받아들이실 생각이 생기셨단 사실에 기쁘기마저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식을 올리라고 하십니다
저희집은 무교이고 심지어 친가쪽은 불교입니다
종교문제는 정말 합의점이라는게 없는 것 같은데...벌써 걱정이에요
게다가 들어와서 모시고 사는걸(아들이 목사가되서 교회를 이어가야되는것?)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계셔서...

그런데 그문제가 연결이되어서 이모분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어요
40대에 시집안간건지 못간건지 이모가 같이 사는데요
저는 아무런 미운짓 안했고 이쁨받으려 애썼습니다.
무교지만 새벽기도드리고 주일에 생전첨듣는 찬송가 연습해서 피아노반주하고 노력했고
저희집이 어릴적부터 맞벌이라 일해주시는분 써서 설겆이며 빨래며 자취하기전에 거의 안했는데 꼬박꼬박 기어코 말리시는데 설겆이하고 빨래정리하고 식사준비 도와드리고 진짜 노력했어요.
근데 그이모가 제가 뭐가그렇게 언짢은지 말만하면 트집에 뭐만하면 구박에 남자친구랑 조금 투닥투닥하면 어디 남의집 귀한아들을 뭐 어쩌고저쩌고ㅋ찬양 피아노도 본인이 치겠다고 하시고 ㅋ

결국 마지막날 일이 터졌죠
남자친구 일문제로 얘기중에 끼어들어서 (상황을모르니 엉뚱한소리)주저리주저리 하시길래 제가 알아서 할게요^^ 했더니
니가뭔데 나대냐고 니상관할바 없다고 우리ㅇㅇ이(남자친구)앞길막지말라고 그러셔서 그냥 문 쾅닫고 들어와서 울었어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요

어머님이 따라들어오셔서 무슨일이냐고하시길래
엉엉울면서 말씀드리고 이모진짜 너무하신거아니냐고 이모께서 절 왜그렇게 미워하시냐고 막 그랬더니 속상하겠다고 이모가원래 자식도 없고하니 남자친구한테 각별한 애정이있고 종교문제도있고해서 그런것 같다고 착한니가 이해하라고 하시면서 위로해주셨구요...

그렇게 저희는 다시 내려왔습니다
억지로 웃으며 이모한테 인사도 드렸구요 ㅋ
그런데 전화오신 어머님 왈^^
이모있을동안은 집에 저 안데려왔으면 좋겠다고^^..
역시 팔은 안으로굽나요
아니면 어머님도 같은 마음이셨을지 모르죠
남자친구는 자기는 이모 신경도 안쓴다고 만약 엄마까지 억지로 내인생 강요하려들면 상관없이 따로 나랑 살거라고 그러네요..
다시는 갈맘도 사라졌습니다
보고싶으니까 시간될때 꼭!!또 놀러오라는 할아버님,아버님 뵐 면목이없네요
아버님이랑 같이 남자친구랑 놀러가기로했는데~
워낙 남자친구랑 아빠랑 친구같은 사이)

저한텐 너무나 큰 스트레스고 고민입니다
제가 모든걸 포기하고 숙이고 들어갈순 없는거구..
이대로 그냥저냥 신경안쓰고 만나더라도 몇년안에 결혼얘기 쭉 나올것 같은데 그때가서 뭐 어쩔수도 없구....
벌써부터 너무 신경쓰는 제가 미련한걸까요?

두서없이 길기만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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