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15 누가보면 성적고민,이성문제고민이있나 할법한 나이이다. 하지만 난 아니다 내나이12에 엄마가자살했다
학교끝나고 기분좋게 집에왔을때 봤다 현관문앞 목매달은 엄마의모습을 우울증.저혈압.당뇨 소소한질병 여러가지를 갖고있던 엄마 다행인지 입원할정도의병은없었다 다만 늘 깜깜한 안방에서 수면제를세고있던 엄마가기억난다 12살에되던해에 엄마가늘먹던 수면제생산이중단됬다 대신 외형은달라도 성분이같다던 수면제를 진단받은듯했다
괜찮겠지 별생각없이넘어갔다 엄마도 나와오빠에게 약이다행히도 몸에 잘맞는다말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장례식장에서 이모들의말은 달랐다 약이 하도몸에맞지않아 하루종일 고충을토했다는 말 딸이라는 년이 그것도알아채지못했을까 평생을 나자신을 원망할것이다
엄마의자살이유는 또있다 아빠의외도.아마 처음 안건 나였을것이다 워낙 부모님은사이가좋았다 아빠또한 엄마를 많이사랑했었다 어느날은 아빠의옛휴대폰을 갖고놀았다 보지말았어야할 문자를봤다 잘못된게아니겠지 그냥 넘어갔다 몇달이지났을까 아빠가집에들어오지않았다 들어오면 안방문을 꼭 잠그고선 엄마와늘 큰소리로싸웠다 아빠가 가고나면 엄만 늘울고 당시15살이였던 나의오빠는 물건을부셨다 그땐 아빠와 따로사는게적응이되었다 밥을 잘안먹던엄마와 멀리있는중학교를다녔던 오빠와는 같이밥먹는 횟수가줄어들었다 아침에일어나 엄마가차려준 밥상에 앉아 티비를보며 쉬엄쉬엄 밥을먹고 점심은학교 저녁은 아침과마찬가지로 혼자 티비를친구삼아 밥먹었다 엄마는 늘안방에누워있고 오빤 학원 난 밍기적거리며 나혼자먹은 밥상을치웠다 그렇게 티비를보며 거실에서 엄마와함께 잠에들었다 아마 엄마가 죽기전날까지도 그랬을것이다
엄마와아빠가 서로를쳐다보는 경멸스러운눈빛 아직도생생하다 하지만 엄마의눈에선 걱정스럽고안타까운 눈빛도섞여있었다 난 알고있었다 엄마가 밤늦게 옆집아줌마들이랑 술먹는것,매일을 집에누워있는거 모두를이해하지못했다 난 너무 나쁜년이였다 모든걸 알았음에도 대처하지못했다 후회해도 지금 내옆엔아무도없다 고등학교자퇴하고 집밖으로나오지않는오빠와 술먹고오는날엔 신세한탄하는 아빠 밀린설거지,엉망진창인 집안꼴,꽉 차지못해 넘치는 음식물쓰레기 나혼자만의공간도없는 작은집,내가 엄마가없다는사실을 모르는친구들,이게내가가진 전부이다
엄마가보고싶다 넘어져까진 다리를 소독해주던엄마,순두부찌대를 맛깔나게끓여주시던엄마,나랑 늘친구같았던 엄마,가만히있는게도와주는거라 말하던엄마,내손잡아주던 날안아주던엄마 죄송합니다 나보고싶어도참으세요 난 천천히갈게요 난행복하고싶어요 내가행복해지면 그때찾아갈게요 그때뵈요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