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버지께서 오랜만에 약주를 하셨지 아버지 기준이긴 하지만말이지
아무튼 아버지께서 술 특유의 냄새를 폴폴 뿌리시며 들어오셨어 롤 알지? 신지드인가?
아무튼 방귀 뿡뿡 뀌면서 다니는 애있잖아 냄새 풍기는애 그 느낌이야
그런데 다들 알거야 약주하신 아버지들은 절대 조용히 안 들어 오신다는거 덕분에 새벽에
우리집은 전원 기상이라는 기적 아닌 기적을 가졌지 특히 누나는 몇시간전에 일하고 와서
오자마자 쓰러져잤는데도 하도 시끄러운지 일어났더라고
하지만 그런 우리를 신경 쓰지않고 아버지는 그렇게 들어오시자마자 바로 이불위로 뒹구셨어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지 갈아 입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그냥 이불위에 누우셨어
오뉴월의 늘어진 개처럼 추욱 늘어진채 이불과 배게를 찾아 뒹구셨지
그런 아버지를 보며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든 깨우려 했지만 무슨 아이처러 이불위를 뒹구시면서
알았어 알았어를 연발 그러나 절대 눈조차 뜨지를 않으셨지
결국 참다못해 화나신 어머니는 나와 누나를 불러다가강제로 아버지를 옮겨서 씻길려 했지만....
실패 왜 실패 했냐고? 정말 웃겼지 회춘하셨어 아버지 이불을 말으셨지 ㄷㄷ 일명 김밥 말이
보던나는 웃으면 안되지만 웃었어... 솔직히 웃기잖아 50대의 중년 남성이
애처럼 씻기 귀찮다고 버티다가 옮기려하니까 이불을 만다고 생각해봐 웃기지? 정말 웃겨..
문득 생각을 해보니까 흔히들 말하잖아 술 먹으면 개나 애가 된다고
개와 애의 완벽한 모습을 연출해주신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옆에서 미간에 내천자가 그려진 누나에게 말을 걸었어
누님 사람이 술을 마시면 개나 애가 된다는데 우리 아버지는 개일까 애일까?
근데 우리 누나는 단 한마디로 상황을 종결하셨지
"개 새 ㄲㅣ"
이번일의 교훈은 단 한가지야 밤샘작업을 하고 새벽에온 사람을 자극하면 작은하마가되지
그래도 우리 누님 착하셔 밥하고 갔어 해장국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