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쓰는거라 오타가 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혼자 생각생각하다 친구들한테 물어도
딱히 답이 안나와 결국엔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음슴체가 여전히 유행이지만
전 그냥 편하게 이대로 쓸게요
약간 길어질수도 있으니
지루하시더라도 읽어보시고
이남자의 마음이 도대체 어떤맘인지
조금이나마 의견부탁드립니다
좋아하는 오빠가 있습니다
처음알게된건 올해초였어요
우연하게 정말 우연하게 알게되어
몇일을 연락을하다 제가 겁도없이 먼저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첫눈에 뿅 갔죠
그래서 전 두번째인가 세번째쯤 봤을때
문자로
호감이 간다고 돌직구를 날렸죠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어중간한답장으로
거절 아닌 거절을 받았죠
근데 전 전혀 부담느끼지 않아도 된다며
아무렇지않게 대했어요
제 지인들은 제게 다 뭐라고했죠
황금어장으로의 입성을 축하한다며....
제 발로 어항속으로 들어간다고....
이땐 저희는 서로 존댓말을 하고 있었고
뭔가 조심스럽게 서로를 대하는게 없지않았죠
남들이 뭐라하든말든 전 선톡도 보냈고
아무렇지않게 전화도 하면서 지냈어요
답장은 엄청 빨리오는 편이고
연락은 매일하다가 어쩌다 이틀꼴에 한번이다가
또 거의 매일하거나
전화도 두세시간씩 했었어요
그리고 어쩌다 선톡이 먼저 오면
전 광대가 승천할듯이 미친여자처럼 웃고
방방 뛰어다녔죠
그러다가 제가 말 놓으라고 해서
그오빤 제게 말을 놓고
전 여전히 존댓말중이예요
( 아 설마 이글을 볼일은 없겠지....)
전 퇴근이 많이 늦어요
그리고 집까지 걸어가죠 가는길은
그오빠 집 근처를 지나요
그러면
이 남자 제게 커피한잔하자는말을 자주합니다
전 절대 거절따윈 없죠... 전 밀당이 싫거든요
좋다고 표현할시간도 모자른데
튕길시간이 어딨겠어요
그래서 커피 엄청 자주 마셨어요
일주일에 세번 ? 이상 볼때도 있고
아무튼 자주 봤던것같아요
그리고 친구들끼리 만나는 자리에도
저를 부릅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봤었어요
전 거절하지 않는 여자니깐요.....
저 쌩얼로도 잘만나요
남들은 이제 맘접었냐고 놀리는데
화장하는것보다 맨얼굴이 낫대요
자기는 여자들 분칠하는 느낌 별로 안좋아한다고
근데 전 누가봐도 다 화장하고 다니라고 하는데....
그냥 주위사람들이 저를 보면 항상
이제 사귀냐 ? 라고 물어볼정도로
만나고 했던것 같아요
최근에는 연달아 삼일을 내내 만났어요
만나서 하루의 반이상을 같이 보내요
전 언제나 시간이 많지만
혹시나 바쁠수도 있으니깐 먼저 만나자고는
잘 안했던것 같아요
근데 요즘 먼저
커피한잔할래 라고 묻거나
제가 이미 밖이고 그분이 집이면
나도 바람이나 쐬러 나갈까 ?
또
커피한잔할래 ?
제가 어디에 있다고 하면 나도 구경갈까 ?
하고 와요
그리고 만나서 걸어갈때도 어깨가 팔뚝이
서로 스칠정도로 가깝게 걸어요
이거 뭐예여 ? 저한테 호감있는거 맞아요 ?
충분히 글이 긴데
조금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희는 나이가 많아요
흔히 결혼적령기가 된 나이죠
하지만 이 오빠는 수입이 그리 크지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아주 초반에 거의 알아갈때
자기한테 연애는 사치다 라는 식으로 자주
말했었어요
그래서 아 이사람은 전혀 연애생각이
없구나 생각했었죠
저도 남자가 무조건써야한다 그런 건 아니예요
근데 제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라도
남자란이유로 밥값이든 뭐든 낼려고 할때
부담을 느낄까봐 항상 조심스러웠죠
내가 만나자고 햇으니 내가 내야죠 하거나
그 오빠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라도
계산할때쯤 빨리 제가 계산을 하고
그럼 담에 더 맛난거 사주면 되겠네요
하면서 담에 만나야할 이유를 만들죠 ㅋㅋ
그렇다고 저만 무조건쓰는건 아니고
밥 커피 술 번갈아 가면서 밥은 누가샀으니
커피는 누가사고 이정도 ?
아무튼 저거 둘째치고
전 이 사람이 좋아요
마인드도 좋고 취향도 좋고
말투도 좋고 유머도 좋고 다 좋아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보면
이 사람은 키도 작고 차도 없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지 않게
올려볼수 있을만큼 충분히 크고요
눈을 보고 말할수 있어서 좋아요
전 걷는것도 좋아해서
걸어가면서 더 오래 얘기할수 있어서 좋아요
더 오래 같이 있을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 대중교통 잘되어있잖아요
에어컨도 빵빵하고 ㅋㅋㅋㅋ
다만 이제 그 거리를 손을 잡고 걷고싶다는
작은 소망 하나뿐이죠....
전스파게티도 좋아하지만
편의점에 삼각김밥컵라면도 좋아해요
커피완전 좋아하지만
편의점 천원짜리 커피도 좋아해요
그러니깐 전 무엇을타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받았냐 보단
누구와 함께 하냐가 더 중요해요
그냥 이사람과 함께 있는 그 자체가 전 좋은거죠
읽으시면서 엄청 답답했죠?
네.... 저 연애젬병이예요 ㅠ ㅠ
연애너무어려워요
또 다시 고백하자니 이렇게 지내는
이관계마저 깨어질까봐 조심스러워요
근데 저를 지켜보는 주위사람들도
답답한지 그만 다른사람찾아보라고 하네요...
아 이남자 속마음이 뭐예여 ?
전 제게 호감이 있는것 같은데...
정말 저 어장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