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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텐더입니다

28여자 |2013.07.19 18:48
조회 396 |추천 1

바텐더가 술을 테이스팅 하는 이유는 고객과 '대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텐더가 술을 테이스팅 하는 이유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술을 고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술에 대한 제대로 된 충분한 안내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바텐더는 자신이 취하기 위해서 혹은 손님과 벗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술을 즐겨 마시는 고객의 취향을 이해사고 안내하기 위해서 그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바텐더가 개인적으로 특정한 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스스로 술에 대한 편견을 가짐으로 해서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자신도 모르게 거스르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텐더라는 직업은 단지 술을 좋아하거나 술을 많이 마셔볼 수 있어서 선택한 직업이 절대 아닙니다.

바텐더는 다양한 술에 대한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매우 전문적인 직업입니다.

 

그래서 해외의 유명 바텐더 중에는 술을 잘 하지 못하거나 술을 절제하는 바텐더들도 많이 있습니다.

위스키 증류소에서 일하는 마스터 디스틸러들도 실제로는 술을 엄격하게 절제합니다.

술을 다루는 전문가일수록 술에 대한 절제를 엄격하게 지킵니다.

 

bar에서 서서 근무중인 바텐더는 고객의 '술 친구'가 아니라 술에 대해 안내해주는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레스토랑에서 쉐프에게 식사를 같이 할 것을 권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에서 근무 중인 바텐더에게는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요리를 좋아해서 쉐프가 되지만, 쉐프는 요리하는 직업이지 음식 먹는 직업이 아니죠.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가 되지만, 바리스타는 커피 만드는 직업이지 커피 마시는 직업이 아닌 것처럼 술을 좋아해서 바텐더가 되지만, 바텐더는 술을 다루는 직업이지 술 마시는 직업은 아닙니다.

 

쉐프에게 식사 할 때 같이 먹자고 안하고, 바리스타에게 같이 커피 마시자고 하지 않듯이

바텐더가 근무중일 때는 술 같이 마시자고 하는 건 적절한 바 매너가 아닙니다.

손님에게는 술 마시는 순간이 바텐더에게는 일하는 시간이며 손님을 잘 서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전문적인 바텐더는 근무중인 바에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술 시중들며 같이 술 마셔누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술집은 따로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전문적인 바텐더가 있는 바는 그런 술집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공간입니다.

 

저는 아가씨 또는 빠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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