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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남친이 있는데 전남친이 끈질기게 붙네요

꺼져버려 |2013.07.27 18:03
조회 1,746 |추천 11

어느새 29살.

내년 5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입니다.

지금 남자친구랑은 2년 조금 못되게 만났고,

전남자친구는 4년을 만났어요.

4년을 만난만큼 서로 결혼을 약속하기도 했고,

그때문에 그놈 부모님, 저희 부모님도 다 아는 사이였어요.

양쪽이 만나서 식사자리도 몇번 했을정도로요.

 

난 그당시, 이남자랑 결혼하겠구나 싶었고

그 믿음이 영원할거라 믿었던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와 4년을 만날동안

그에게 1년남짓한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걸 알았고

그때 받았던 배신감,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 차츰 차츰 지워내가는 중이였어요.

 

너무도 당당했던 그여자와,

너무도 뻔뻔했던 전 남자친구.

그당시엔, 그사람이 너무 좋았기에 용서를 해야하나 싶기도 했어요.

난 4년이고 저 여잔 고작 1년이잖아. 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며

그사람 옆에 계속 남을, 그사람을 용서해야할 이유를 찾아댔습니다.

하지만 그여자가 그러대요.

자기 임신일지도 모른다고.

그말을 듣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애초에 나와 다른 여자를 오갔던 남자.. 답 없잖아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당시엔 헤어졌다는 이유보다

뒤늦게 몰려오는 배신감에 진짜 치가 떨릴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렇게 1년남짓,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당시엔 친구사이였어요 중학교 동창사이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사이였기에 가능했던 이야기들도 하게되고..

괜찮은듯 하다가도 그때 이야기만 나오면

미친듯이 괴로워하는 나를 보며,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던 사람..

결국 저는 이사람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이사람을 만나고 많은 변화들이 생겼고 행복해졌고 따뜻해졌습니다.

내 모든걸 다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내 상처까지 보듬어주는 사람이예요.

 

이사람과 결혼할 날을 기다리며 너무 행복하게 보내던 중,

전남자친구가 불쑥 집앞에 있더군요.

근데 당황스럽다기보다, '미친놈'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구요.

날 보자마자 잘지냈냐고 아무렇지않게 묻던 놈.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그저 노려보자, '미안했다'하던 양심없는 놈.

주절주절 뭔가를 말하려고 하길래,

'나 결혼해.'라고 하자, 어떻게 니가 결혼을 하냐며, 안된답니다.

'니가 뭔데 나보고 결혼을 하라마라냐' 하니,

저를 못잊겠답니다.

잡을까 말까 수도없이 고민하다 이제야 온거라고.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 온게아니라,

니 놀거 다 놀고 그래도 그때 걔가 젤 낫겠네 싶으니까 온거아니냐고

말은 똑바로해라 너랑 말상대하고싶지도 않다 다신 찾아오지마라 했더니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울며 잡더군요.

안쓰러운마음 눈꼽만치도 없었고 오히려 추찹해보이고 더러워보였어요.

그놈이 그러고 있던지 말던지 그냥 들어와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며칠간 끈질기게 집앞에서 기다리던놈.

항상 무시하고 욕하고 들어가버려도 참 끈질기게 기다리더군요.

번호가 바뀐지 오래되어, 내 번호를 몰라 전화를 못하니 집앞에서 죽치고 있습니다.

아 이건 진짜 안되겠다싶어

결국 지금 남자친구에게 솔직히 다 털어놨어요.

괜히 남자친구 화나게할까봐 얘기 안하는 것 보다,

그래도 말하는게 맞는거라는 생각이 들어 말했고

남자친구는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너 퇴근할 시간에 항상 회사앞에 있겠다고...

혼자 집에가지 말라고. 그동안 그랬어야했는데 미안하다고.

남자친구 회사와 저희 회사는 왕복 2시간거리입니다.

남자친구에게 아니다 됐다 내가 해결하겠다 신경쓰이게 안하겠다 미안하다 하니,

자기가 그놈과 얘기를 해보겠답니다.

무작정 피하지만 말라고. 피하면 계속 그럴거라고..

결국 남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했고,

남자친구가 정말 회사앞까지 데리러온날, 그놈과 남자친구가 만나게됐어요.

 

그놈, 진짜 더럽게 비웃더군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정중하게 얘기 좀 하자고하니

그놈은 뭐 자긴 꿀릴거없다는둥 그렇게 하시라는둥 개소리를 짓걸이고.

나한테 먼저 들어가라던 남자친구에게 싫다 옆에 있겠다해도

괜찮다고. 걱정하지말고 들어가라고..

계속 우겨봤지만 안될 것 같아 그냥 알겠다고 바로 연락하라고한뒤 먼저 들어갔어요.

 

핸드폰만 붙잡고 정말 언제나 전화가 올까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두시간정도 지나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놈이랑 얘기하고 헤어졌다고. 걱정하지말고 내일 출근해야하니 일단 자라고.

무슨 얘기했느냐고 그 미친놈이 너 화나게한건 없냐고 괜찮냐고 미안하다고하니까,

웃으면서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라고. 내일 만나서 이야기해줄테니 일단 자라고..

충분히 나에게 화가 날법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날 먼저 배려해주던 남자친구..

너무 너무 고맙고 또 미안했네요.. 에휴..

 

그렇게 다음날 남자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어요.

오히려 그놈이 먼저 결혼한다면서요? 하더라고.

남자친구가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다고 얘기하니까

내년이면 아직 한참 남았네요 했다더군요.

남자친구가 그놈에게

절 많이 사랑한다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랑해줄거고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그랬었다는둥, 근데 다른 여자보면 또 안그렇게 된다는둥 개소릴 짓걸였더군요.

세상에 깨끗한 사람은 없다는둥, 고작 2년만나놓고 무슨.. 하면서 웃었더라고.

얘기를 듣는내내 너무 화가나고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왜 나때문에 왜 내 과거의 사람때문에

지금의 남자친구가 저런 말도 안되는 엿같은 소리를 들어야하나..

너무 미안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다 다신 마주치지 않도록 하겠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 고맙다하니

미안하다는말 하지 말라고. 자긴 정말 괜찮다고 너 혼자 힘들게 안하겠다고.

알아듣게 잘 말했으니 지켜보자고..

남자친구앞에서 결국 펑펑 울어버렸어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앞에 나타나줬나..

왜 이사람을 먼저 알아보지 못했을까...

 

근데 정말 한 며칠은 그놈이 안보이더군요.

그동안 남자친구가 정말 매일 데릴러와서 데려다줬어요.

근데 어제 남자친구가 데려다준뒤, 잠깐 슈퍼에 가려고 나가던 길에

그놈이 또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이젠 치가 떨리더라구요.

뺨을 후려치고 싶은데 손은 덜덜 떨리고. 이젠 정말 무섭기까지하고.. 미친놈 같고..

제발 내눈앞에 띄지않으면 안되겠냐고.

그렇게 괴롭혔으면 됐지.

내가 너한테 대체 무얼 그렇게 잘못했길래 사람을 이렇게 피말리냐고 하니,

절 정말로 못잊겠답니다..

니 남자친구랑 얘기하고 그냥 포기해야겠다 싶었는데 안되겠답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더라구요.

자꾸 이딴식으로 찾아오면 신고하겠다고.

너 때문에 내남자친구 상처받게하고싶지 않다고.

나한테 상처준걸로 족하라고.

제발 그만 좀 하라고 그만 좀 찾아오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한참을 말없이 있더니만

내가 그렇게 싫으냐고 그럼 알겠다고 다신 눈에 안띄어주겠다고 하더니 그냥 가더라구요.

정말 요즘 소름이끼치고 미칠 지경입니다.

내가 괴로운것보다

나 때문에 괜히 남자친구까지 괴롭게하는 것 같아 더 미치겠어요..

정말 이 또라이같은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신고밖에 답이 없나요?

안그래도 또 한번 더 찾아오면 신고할 생각이예요.

내가 어쩌다 저런놈이랑 엮이고 또 좋아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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