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16개월 아기 있는 엄마에요
오늘 신랑이랑 오랜만에 대판 싸웠는데.. 그 사람 인성이 너무 못된게 악! 아직도 속에서 천불이 나요
어차피 남편 욕 올리면 제욕이지만.. 누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럽고 여기에라도 올리고 속이나 풀려구요
신랑은 싸울때 말을 좀 못되게 하는 편이고 끝까지 자기만 잘나고 저는 틀렸다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좀 대충대충 빨리 결정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말에 상처를 잘 받는 편이고 결정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가구나 집에 살림 들이는 것에 있어서는 특히요. 한번 하면 잘 바꿀일이 없으니까요.
오늘은 액자걸다가 싸웠어요
액자거는데 드릴로 벽을 뚫어야 했어요. 저희 애기 액자 심지어 저희 결혼사진도 아직 안걸었거든요. 신랑이 좋게말하면 느긋하고 뭐.. 게으른거죠
어디 달까 위치를 대충 정하고 벽 뚫는데 힘들어 하더라구요. 당연히 저도 응원해가며 고생하고 힘든거 아니까 많이 도와주면서 그때까지는 좋았어요.
액자의 정확한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한사람이 잡고 다른 한 사람이 뒤에서 위치를 정해야 하는데 제가 정하고 신랑이 잡았어요. 신랑이 팔아프다길래 조금 빨리 대략적으로 결정한것도 있고 제가 잡고 신랑이 결정한것도 있고 그렇게 넘어갔는데..
마지막 액자를 달려는데 아무래도 위치가 너무 애매한겁니다. 장 두개 정 가운데 둘려니 서랍장에서는 가운데가 아니고, 서랍장의 가운데 하려니 전체적으로 보기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그리고 벽 뚫는다고 서랍장 위에 있던 것들 치우니 위치잡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하는데 신랑이 잡아주는거 힘들다고 '아무데나 좀 달자 그냥 대충하면 될거를 뭘 그렇게 고민하는데? 진짜 한심하다.' 하며 굉장히 경멸어린 어조로 얘기 했어요. 어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그럼 내가 들테니 멀리서 사진 좀 찍어줘. 하니
사진 뭐 1cm 간격으로 수백장 찍을꺼가?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아나?
하며 화를 냅니다.
여기서 부터 싸우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 무시하는 말투랑 자기는 잘났고 맞고 니가 틀리고 한심하다고 말하는 인신공격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며 막 싸웠어요
신랑은 너랑은 답답해서 일을 못하겠다 하구요.
저는 자기랑 나랑은 다른건데 일하는 방식을 서로 존중해야지 왜 자기랑 다르다고 무조건 틀리고 한심하다고 하냐고 했습니다. 왜 너 힘든걸 나한테 짜증내냐고 했어요(이건 예전에 신랑이 저랑 싸울때 제가 짜증내면 꼭 저한테 하는 소리라 한번 들어보라고 얘기한거에요)
또 신랑은 너 혼자 결정하고 점찍어놔라 짜증냈고
저는 자기가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결정을 못한다고 더 몰아세우면 내가 어떻게 결정하냐고 액자라도 제대로 잡아주던가, 아님 사진이라도 찍어주던가 아무것도 안하고 너 알아서 해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이래저래 많은 막말들이 오가고
저도 같이 인신공격했어요. 그렇게 하지 말라는데 자기가 하면 나도 하겠다고 기분이 좋냐고..싸움이 싸움을 또 불렀죠.
신랑은 막 화를 내며 굉장히 선심쓴다는 듯이 그럼 내가 사진 찍어줄게 다 찍어줄테니 얼마나 이게 쓸데없는 짓인지 두고보자 했고 뭘 이런걸 가지고 결정도 못하고 이런식이냐고.
저는 그런식으로 말하지말라고 애초에 자기가 잘 도와줬으면 싸울일도 없었다고 했어요. 애초에 자기가 잘못해놓고 성질을 내는 모습이 참 보기 싫더라구요. 자기가 잘한듯한 말투.
싸우다 싸우다가
나중에는 저도 화나서 앞에 걸었던 사진 하나 위치 결국 이상해서 다시 달라고 했어요. 신랑이 급하게 걸었던거 있었거든요. 애기 손이 닿을 것만 같아서 그것 달고나서도 서로 위치얘기를 했어요.
다시 달고 공구들 정리하라니 니가 해라며 쌩하며 밖에 나갔습니다.
여섯시 나갔는데 아직이네요.
참 싸울때마다 그 못된성질머리에 진저리가 나요
어제 밤에도 싸웠어요. 그 감정이 덜 풀려서 오늘 대판 결국 크게 싸운것 같아요
신랑은 일주일 하루 쉬어요. 그리고 평일에는 일찍나가 늦게 들어오죠. 저혼자 육아 살림 다하는데 힘들고.. 뭐 그것보다 신랑이 해야하는 역할 들이 빠질때가 너무 많아요. 아기 얼굴 볼 시간이 없으니 저는 쉬는 날에는 아기랑 같이 있었으면 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같은 액자다는 거라든지 제가 하기 함들일들이 집에 쌓여만 가고 있죠.
그런게 신랑은 휴무전날 꼭 늦게까지 술마시고 놀아요. 다음날 늦잠자니 놀고싶은 마음은 이해가요. 몇번은 넘어가는데 지난주도 술 마셔서 이번주는 집에 있었음 하는데.. 피곤하다고 집에 오자마자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열시 반쯤 되니 후배 연락받고 나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곧 또 다른 연락 내일 오전 낚시를 간다는 겁니다.
제가 그 앞서 아기가 열이나니 내일도 열이 나면 아침일찍 병원 접수하고 같이 병원가자 했었는데, 말을 귓등으로 듣고 흘리는지.. 어이가 없어군요.
제가 아까 내가 아기 병원가야 한다고 했잖아 하니
그럼 세번이나 부재중 전화 혼 사람한테 어떻게 거절을 하냐는 겁니다.
참.... 부인과 아기는 거절을 하기 쉬운가 봐요
전에도 그걸로 부딪힌적이 있는데 가족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그리고 그렇게 피곤하다는 사람이 놀때는 안피곤하다는 거죠. 집에 있으려면 피곤하구요.
그래서 좀 뭐라하다 너 알아서 해라고 저는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러니 전화걸어 취소하고는 됐냐? 하며 되려 자기가 생색? 짜증내더라구요
누가 잘못한건데 자기가 끝까지 잘한듯 말하는데 정말 싫더군요.
아... 어째 이 사람을 개도할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