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즐겨보는 26살 직장여성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쓰고 나면 좀 마음이 풀릴것 같아서 몇자 적을께요
남자친구는 저랑 5살차이에 교제한지는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 만날땐 오빠 나이도 있고 해서 결혼까지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결혼은 아닌거 같아요.. 연애유지도 계속 해야되는지 모르겠구요..
오빠의 장점부터 얘기하자면 많이 너그러운 편이고 잘 이해해주고
보수적이지 않고 진보적이고 저를 많이 이뻐라하고 아껴줍니다.
전에 연애할때는 여행한번 제대로 간적도 없고 잼있는 연애를 못했는데..
지금 오빠는 여행도 많이 가려고 하고 좋은곳, 맛있는곳, 레포츠도 좋아하고
저랑 취미가 비슷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빠는 제가 7년만에 생긴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전에는 많이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나봅니다..
그래서 처음 교제할때 무척 좋아했어요. 오빠를 좋아한 여자도 있었는데..
오빠 취향이 아니라고 싫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 여자분은 별로... 오빠랑 동갑에 매력이 없으신듯.. 돈은 조금 있는거 같던데..
처음에 오빠랑 사귀고 100일이 되는 시점에 맞춰서 오빠가 커플링을 해줬어요
저도 받는거에만 익숙하지 않아서 저는 오빠가 갖고싶어하는 스피커 사줬어요.
커플링 하고 그다음날 바로 헤어지자고 하는겁니다
이유는 묻지 말라고 하고.. 연락두절...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이제 많이 좋아지는 단계에다 이유도 모른채..
전화해도 안받고 그래서 많이 울다.. 울다가 음성을 남겼습니다.
제가 울며 남긴 음성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전화가 와서 이유를 물어보니..
얘길 안하려고 하다가 자꾸 물어보니 얘기해주는데..
저희 부모님이 이혼한것때문에 집에서 반대를 한다고 해요.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살고 있는데 동생은 저랑 성도 틀립니다.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이유로 교제를 반대하는 집이 아직도 있는지...
부모님이 약간 연세가 있으세요 어머니는 60대초반 아버지는 70대초반
아버지는 경찰하셨다가 우체국에서 일하시다 퇴직하시고 연금받으시며 소소하게
학교 수위일을 하고계시고 어머니는 계속 집안일만 하신분이시구요..
아버지는 잘 경황을 모르시는거 같고 어머니가 반대하시나봅니다.
그래도 조금 오빠랑 공감대가 있고 잘 이해해줄것같은 누나한테 도와달라고 얘기해보랬더니
누나가 더 완강하게 반대한다는거예요.
전에 이런상황은 전혀 모르고 누나내외를 만난적이 있는데
제인상이 차가웠다고 합니다..
제가 완전 차가운인상은 아니예요.. 잘 웃고 통통한 편이라 맏며느리감이라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먹는게 맛없는것도 맛있게 먹는다고 주변에서 그러구요.. 깨작거리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처음뵈는 자리라서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오빠말로는 그때 말좀 많이 하고 조카칭찬이라도 좀 해주지 그랬냐고 하네요..-_-;;
오빠말로는 집이랑 많이 싸워도 보고 의견도 내세워봤지만 집을 등질수는 없다고
저랑 헤어질려고 했다는군요... 참 벙찌더군요...
그렇게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꼬투리 잡을거 그쪽집도 만만치 않아요..
아버지가 오빠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많이 구타하셨대요.. 3개월 앓아누울 정도로..
오빠는 아버지가 젤 싫다고 하지만 또 사람이 그런게 있잖아요..
싫어하면서도.. 아들은 아버지 닮아간다고.. 예전 긴급구조 sos 프로그램에서도 나왔었고..
그쪽에서도 제가 우리엄마의 사고방식이나 뭐랄까... 팔짜를 닮아갈까봐 반대하신거 같던데..
그래도 오빠를 많이 좋아지고 있던 상태라서 제가 잡았어요.. 다시 생각해보라고..
좀 구차하게 잡았습니다.. 나중에 후회할것 같아서..오빠 사랑한다고..
오빠부모님 한번만 뵈면 안되냐고.. 그래도 안된다고 하시면 단념하겠다고..
오빠가 그럼 하루만 더 기다리라고.. 다시 얘기해보겠다고.. 나때문에 다시 힘을 내보겠다고..
결국은 그뒤 보름뒤에 부모님을 뵙긴 했는데 포스가 보통은 아니시더군요..
아버지가 얼굴에 고집이 잔뜩 묻어나고 어머니는 생각보다는 인상은 좋으셨어요..
제가 어른들을 이렇게 어려워하는 편은 아닌데 밥먹을때 젓가락이 떨리더군요..
나름 아부도 조금 했더니 웃으시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경직...;;;
그뒤로 더 반대는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너무 지치게 만듭니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잘 지내볼려고 하는데 확신만 흐려지네요..
저는 원래 속마음을 남한테 잘 얘기하는편이 아니예요..
오빠는 제가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다고 가끔 그러는데...
예전일로 좀 실망한것도 있고.. 제 부모님얘기를 뭐 좋은얘기라고 그렇게 어머니한테..
그리고 엄청 잘 삐집니다.. 만난 남자중에 최고입니다.. 본인이 나름 인정할정도..
연락주기로한 시간에 전화를 안하고 2-3시간 지나면 많이 삐져있습니다.
벌써 오빤 목소리랑 얼굴에서 표시가 나요.
그리고 건망증이 너무 심해요.. 제가 얘기한걸 너무 자주 까먹습니다.
처음에는 잘 설명해주다가도 나중에 시간이 오래 지나니 짜증이 나더군요.
누구나 조금씩은 건망증이 있어요.. 저도 그렇고 ... 오빤 좀 더 심합니다
자기가 한얘기도 까먹고.. 내가 한얘기도 까먹고...
오빠 말할때 항상 밑밥으로 깔아놓는 말이.."내가 전에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하는도중에 제가 점심시간까지 해서 6-7통의 전화를 못받았더니 직장으로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안받아서 무슨일 있는줄 알았다구요..
제 직업상 핸드폰을 항상 휴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가할땐 갖고 있고 바쁠땐 서랍에 넣어놓고
점심시간이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바쁠땐 밥먹고 양치하고 바로 일합니다.
산부인과 분만수술실에서 일하거든요..
바쁠땐 전화받을시간이 안된다고 말해줘도 섭섭해하고.. 문자라도 보내주면 안되냐고
그러는데... 바쁜데 문자보낼시간에 짧게 통화가 나을것 같네요...
오빠때문에 지친다고 심각하고 같이 쓰는 싸이 다이어리에 글쓴적이 있는데...
오빠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긴 했는데 고쳐지진 않아요..
본인이 잘 삐지는걸 알면서도 안바뀝니다...
밤근무 끝나고 만나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잠이들어 10번정도 전화를 못받았는데
저희 병원에 6층에 식당이 있는데 식당에 가서 일하는 영양사님께 저 좀 기숙사에가서
깨워달라고 했답니다.. 너무 놀랐어요..
여자들만 일하는곳이라 말도 많은 곳이고... 너무 당돌하다고 할까...
바로위에 얘기도 해줬어요.. 놀랬다고... 말많은곳이고.. 당돌한면이 있는거 같다고..
저는 간호조무사예요.. 지금 오빠가 학교를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해주고 응원해줘서
1학기 수시를 넣고 간호과에 합격해서 내년부터는 학교를 갈생각이예요..
오빠말로는 제 뒷바라지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럴생각 없습니다.. 오빠부모님이 무슨소리를 하실지... 또한 오빠 월급으로 힘들어요
오빠가 이직도 조금 하고 공무원공부도 1년하고 지금직장은 2년째 다니고 있는데
모아둔돈이 하나도 없대요.. 저축을 하나도 안했다네요..
저번달부터 제가 얘기해서 저축 들어갔는데.. 제 뒷바라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버지가 부천쪽에 작은평수 빌라 비슷하게 결혼하면 살집은 있다고 하는데..
몇일전에 오빠 남자동생한테 안좋은일이 있었는데...
직업군인인데 밑에 애들 약간 때리다가 옆에서 누가 말렸는지 어쨌는지...실갱이하다
상관을 때렸다고 하더군요.. 고의든.. 실수는... 군대같은 계급사회에서는 많이 심각하다고 해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상관을 때렸어요. (나이어리고 원래 좀 얄밉게 행동했던 상관이라고)
그일이 있고 오빠 어머니가 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연관지어서...
옛말에 사람이 잘못들어오면 집에 안좋은일이 생긴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미신을 잘 믿으시나봐요.. 머리 잘라야되는날도 따로 있고..
이런말을 전한 오빠도 웃기고... 뭔가 말할려다 망설이길래 제가 자꾸 물어봐서 얘기한거지만..
그런얘기는 꺼낼 생각을 말아야죠..
나중에 오빠한테 얘기도 했습니다. 오빠가 그런얘기하면 나는 자꾸 오빠네 가족 좋게 보일리가 없고 편견부터 생긴다고... 중재라는거 힘들지만 오빠가 중간에서 잘해야 한다고..
이것저것 얘기하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매우 답답해서... 길이 너무 길어진거 같아서
끝을 맺을려고요.. 조금전에도 약간의 언쟁이 있었습니다..
오빠회사 근무부서가 바뀌면서 월급이 많이 마이너스 되었다고 하길래...
말해보라고.. 전에 오빠월급 알고 있으닌깐.. 괜찮다고..
그전에도 많지 않았어요.. 보너스 500%에 공제 다하고 나면 155-160사이였어요.
10일 주간 10일 야간 10일 휴일 이런식으로 일하면서 받는월급..
지금은 월급이.. 115정도... 저도 좀 속으로 놀랬습니다....
저는 보너스는 없고.. 월급은 160-170받아요.. 밤근무하구요..
오빠가 야간근무수당이랑 시간외수당이 빠지면서 ... 상심해 하더군요..
저도 회사가 좀 웃긴거 같다며 맞장구 좀 쳐주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어서 배고프다고.. 저녁6시였거든요..
콩국수 먹고싶다고.. 배고프다고.. 조금 징징 거렸습니다..
밥먹고 다시 통화하자고..
10시 넘어서 오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또 삐져있었어요...
오빠는 내가 오빠 좀 위로해주고 전화도 바로 줄꺼라 생각했는데...
내가 배고프다고만 하고... 배고프닌깐 밥먹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그래서...
또 제가 같은방 쓰는 언니랑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자주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내가 생각해도 조금 내가 심했다 싶어서 조금 위로해주다가 좀 너무한다 싶어서
저도 얘기했습니다.. 화요일날 밤에 저희 엄마가 음주운전하시고 사고 냈다고 전화왔었거든요
속상해죽을것 같았어요.. 음주운전 하셨다는데.. 속상해서 친구분이랑 술드시고 계시고..
대충 듣기로는 큰 사고는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술드시고 있는게...
오빠한테는 그냥 엄마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낸것 같다고.. 큰사고는 아닌거 같다고..
오빠가 음주운전하고 사고내면 형사처벌될수도 있고 면허취소 될수도 있다고 걱정해주더라구요
저도 엄마한테 좀 짜증나면서도 엄마가 없으면 여동생(17살)도 걱정되고 저두 내년에 학교도 가야되는데...다음날 엄마가 잘 해결됐다고 미안하다고.. 면허취소도 안되고 합의도 잘 봤다고..
문제는...오빠는 항상 자기 위주예요... 자기일에 관심 안갖어주는거에 섭섭해하죠..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얘기했어요.. 나도 머리가 복잡하다고..
엊그제 엄마음주운전 한것 때문에 걱정도 많고.. 동생도 그렇고.. 엄마가 잘못되면
내가 실질적인 가장이닌깐... 내년 학교 문제도 그렇고...
오빠 내가 그얘기하고 나서 다시 물어봐준적 있냐고.. 어떻게 다시 잘 처리됐는지...
지금 나한테는 가장 피부에 와닿는건 그문제였다고...
오빠는 오빠 입장만 내세우고 서운해한다고...
전 오빠가 솔직히 그얘기 꺼내기 전까지는 오빠한테 섭섭하고 서운한 감정 없었거든요
음주운전 사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안물어봐도... 잘 처리되서 생각도 안해봤겠지만...
하지만 우리오빠라면 완전 서운해하고 삐졌을꺼예요.. 신경안썼다고..
그얘기 했더니..오빠가 미안해했어요.. 자기입장만 내세운거 같다고..
이런일이 너무 많이 반복되요.... 많이 지쳐요..
제가 싫어하는 담배는 하루에 거의 한갑반에서 두갑 피우고...
자기전에 맥주를 좋아해서 일주일에서 3-5번은 한두캔씩 먹고 잡니다..
저희 엄마가 은근히 힘들고 피곤하면 술을 드시는 편이라 자꾸 오빠 술먹는게 습관이
될까봐 걱정되서 얘기해도 잘 안듣고.... 금연은 절대 힘들것 같아요..
건강생각해서 얘기해도 잘 안듣고... 저는 오빠가 살 빼라고 해서 8킬로그램가량 뺐는데..
오빠는 그냥 4년제 졸업하고 인도1년 어학연수 같은거 다녀와서 영어는 좀 해요..
오빠가 싫어하는 말이라서 요즘 잘 안쓰는데...
말은 청산유수인데..... 행동은 안그래요... 언행불일치....말만 들으면 뭐...
정말 글이 길어진거 같아요...
너무 답답해서 그랬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고맙구요...
악플은 사양입니다... 충고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