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입니다. 저는 특이하게도 10대 때는 친구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친구보다는 오직 성적이나 나의 미래, 직업 등등이 관심사였던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릴 때 친구가 가장 소중하고 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그러는데 말이죠..
저는 다가오는 친구 안 막고 가는 친구 안 막는 ㅠㅠ 그런 애 였습니다.
나랑 놀고 싶어서 다가오면 '아, 내가 좋은가보다.' 하고 놀고 연락이 뜸해지거나 친구가 다른 애랑
놀면 '아, 다른 애랑 놀고 싶은가보다.' 하고, 약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인간관계를
가졌다고 할까요..?
그래서 나랑 안 놀고 다른 애랑 놀고 있는 친구에게 질투심 폭발!!하거나
일부러 친해지려고 막 노력하고 그런 걸 많이 안 해본 것 같네요. ㅠㅠ
나랑 놀던 친구가 다른 애랑 놀면 속상하긴 하죠.. 하지만 그걸 그 친구한테 속상하다고
말 하거나, 나랑 놀자고 하거나 그런 표현을 안 해봤어요.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
친구 사이라는 것은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다가가고 표현해야 진전이 있는건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대딩이 된 후로 진정한 친구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정말 몇 명 안됩니다.
10대 때는 친구와 싸우면 정말 뒤도 안 돌아보고 차가워지고 인간 관계에 대해서 쏘쿨했었는데
지금은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서 다가가려 노력하고, 인간 관계에서 참을 건 참고,
이해할 건 이해하려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0대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환경의 20살 대학교 1학년 시절.
알바도 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사회 생활?도 조금씩 하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항상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걸 제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후회도 많이 되네요ㅠㅠ
어딜 가든 날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오랜만에 날 잊지 않고 만나자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들과 진정한 친구는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친구들'은 웃고 떠들고 한 순간만 즐겁게 보내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았어요.
나는 이 사람들을 정말 좋게 생각하고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은데 상대는 그게 아닌 느낌?
몇 개월에 한번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아닌 그냥 반가운 느낌 그 뿐?
'그냥 주변 친구들'과 '진짜로 진정하게 친한 친구'를 제가 자꾸 나누는 것 같아요..
주변을 돌아보면 다른 사람들은 참 진정한 친구들이 많아보여요. 늘 붙어다니는 친구 말이죠.
나와 남을 비교하면 그게 더 고통스럽지만, 사람들 틈에 있어도 외롭다는 기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진정한 친구가 많은데..하면서 과거의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한숨만 나오네요ㅠㅠ
여러분들은 진정한 친구가 몇명이나 있으세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을 요즘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베프도 외국으로 떠난다니 전 진짜 외톨이가 될 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