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플 때마다 엄살부리지 말라는 친구 때문에 미치겠어요

내다리못난... |2013.08.04 06:08
조회 121 |추천 1


모바일이라 엔터, 맞춤법 이해 부탁드립니다.
스압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현재 외국에서 워킹 중인 23살 처자입니다.

다름 아니라 같이 사는 친구와 제목과 같은 문제로 말다툼이 생겨서 여쭤봅니다.

일단 설명을 드리자면 저흰 둘 다 워킹 비자고, 비자의 취지에 맞게 둘 다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 둘이 같은 곳에서 일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 서로 다른 곳에 일하고 있구요.

전 현지 유학생들에게서도 일이 빡세기로 악명이 자자한 한인타운의 한 한국음식점에서 하루 7시간, 주 5~6일간 일을 하고 있고, 친구는 대사관 근처의 고깃집에서 평균 4~5시간에서 많으면 주 이틀에서 삼일 정도 10시간 풀, 주 4~6일을 일하고 있습니다.

일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저희 가게는 화장실 갈 틈도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일을 하는데도 제 시간(12시)에 마감 하는 날이 손에 꼽고, 친구네 가게는 손님이 한테이블도 안온다거나 손님이 없어서 조기퇴근 하는 날이 일주일에 한두번 씩 꼭 있습니다, 보통 두테이블, 세테이블이 오고 풀로 하는 날은 손님이 없어서 중간에 두시간 반이 휴식 시간이에요.


일을 끝내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하는 저는 체력이 완전히 방전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씻고 뭐하는데 30분 정도가 지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발목부터 허리까지가 딱딱하게 굳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해요.

친구는 이런 저를 이해를 못합니다, 내가 너처럼 안아파서 잘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넌 엄살이 너무 심하고 체력을 키워야 한답니다, 휴일날 집에서 쉬지 말고 동네 한두바퀴씩이라도 돌라구요. 그거 몇시간 일하고 와서는 맨날 죽을상이냐구요.

체력이요? 네, 저 체력 약합니다. 하지만 제 다리가 아픈게 체력이 딸려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다리가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면 성장통이라고 별다른 처방을 안해주고, 다리가 아파서 밤새 잠못자고 울고 있으면 잠에서 깬 할머니가 제 다리를 주물러 주셨습니다. 중고등학교 땐 다리 때문에 아빠 친구분이 지어주신 한약을 입에 달고 살았고, 성인이 되서는 일주일에 하루 꼴로 다리가 아파 밤중에 일어나 온찜질을 하고 있습니다, 한주가 끝나는 토요일 저녁에요. 당연히 오래 걷지도 못하고, 삐끗거리기도 잘 삐끗합니다. 덕에 오래 안 친구들 사이에선 별명도 아예 다리 병신이에요, 저도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기구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친구는 대학교 친구인데 전에도 이미 난 다리가 원래 안좋으니 내 다리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작년 9월에 왼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는데 사정상 치료를 제대로 못끝내고 일을 시작해서 현재 걸음걸이도 이상해졌고, 엄지발가락 밑부분에 항상 통증이 있는 상태에요.

친구가 절 엄살 취급하기 시작한건 제가 인대를 다치고 나서부터에요. 발목이 안쪽으로 꺾였는데 복사뼈가 지면과 맟닿아서 부서졌다면 얼마나 심하게 접질렀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초음파를 찍으니 부분부분 찢어진 인대가 나왔고, 엑스레이를 찍으니 조금이지만 부서진 뼛조각이 보인다고 의사 선생님이 엠알아이를 찍으라고 큰 병원에 보내셨어요. 끝내 엠알아이를 찍고 입원도 했구요, 인대가 뭐라고 입원까지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웃기는데 한번도 어디 심하게 다쳐보지도, 아파보지도 않았다던 친구가 보기엔 엄살이라고 보이기도 하겠죠. 위의 과정에 대해선 친구도 다 알고 있어요, 같이 워킹 준비할 때라 다 얘기줬었거든요.

치료할때도 들들 볶았어요, 그거 좀 다친 걸로 언제까지 자금 안 모으고 놀거냐, 너 그러다 못 간다, 아님 진짜 안 갈 생각이냐 등등등

아파죽겠는데 저런 말 듣기도 싫고, 실제로 워킹을 갈지 말지 망설이던 중이라 한달 정도 연락 끊다가 미련하게 다리 다치고 한달 반만에 다시 일했네요. 그리고 전 위에 말한 후유증을 갖게 되었죠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친구가 제 다리에 대해 말이 많아졌어요, 니 다리가 아픈건 니 체력이 모자란 탓이고 니가 엄살이 심해서 별거 아닌데 크게 반응하는거라고ㅋㅋㅋ

워킹 온지 초반이 아주 피크였어요, 초반엔 하루 열두시간씩 일했는데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왼발이 두배가 됐었어요ㅋㅋㅋㅋ다쳤었던 그 날처럼 너무 아파서 눈물이 절로 나고 화장실도 못가서 얼굴도 누렇게 뜨고,,,,

그래서 일을 이틀 쉬었는데 하루는 집에서 앓고, 이틀째날 겨우 동네 클리닉 다녀왔는데 자기네는 물리치료 밖에 못하는데 발 상태가 심각해보이니 큰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며 빠꾸ㅋㅋㅋㅋ

운동화도 제대로 안들어갈 정도로 부어서 클리닉 직원들이 마중까지 나오며 걱정하는 와중에도 제 친구는 이미 병원 문닫았으니 쇼핑이나 가자고 끌고 나가더군요ㅋㅋㅋㅋㅋ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데 안가겠다고 하면 또 체력이 어쩌고 저쩌고 할게 분명해서 그냥 따라나섰어요. 그리고 신주쿠를 네시간이 넘게 돌다가 나 진짜 더 이상은 못 걷겠다고 사정사정을 했는데도 굴하지 않는 친구의 쇼핑 본능에 한시간을 더 걷고 집에 돌아갔죠,,,,

참 제가 생각해도 병신 같네요, 전 다리에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었나봐요ㅋㅋㅋㅋ

이제 제 친구의 엄살론은 제 다리 뿐만 아니라 전신으로 번져나갔어요.

워킹 와서 생긴 화분증으로 눈가 피부가 다 벗겨졌을 때도 엄살, 심한 감기로 숨도 제대로 못쉬고 한달 이상을 앓으며 고생할 때도 엄살, 하다못해 임파선염까지도 엄살. 그래놓곤 자기 두통 있을때 안자고 노트북 했다고 욕 얻어 먹었네요, 키보드 소리가 시끄럽다구요ㅋㅋㅋㅋ

제가 그렇다고 친구 눈 앞에서 대놓고 앓는 소리 하는 것도 아니에요, 무슨 좋은 소리를 들을려고 그 앞에서 앓아요. 혼자 조용히 참고 있다가 친구가 어디 놀러 나가자고 하면 상태 봐서 괜찮을거 같으면 가고, 영 아니다 싶을 때만 내가 몸이 안좋아서 못 놀거 같다 하면 또 시작 됩니다, 엄살이 어쩌고 체력이 어쩌고,,,,,

친군 휴일날은 꼭 어딜 놀러가거나 아님, 하다못해 밖에 나가서 아이쇼핑이라도 해야 된다는 주의고, 전 그냥 휴일날은 말 그대로 휴일이에요, 집에서 편히 쉬는. 전 심지어 아이쇼핑도 안좋아해요, 필요한거만 정해서 그것만 딱 사고 마는...

요즘은 귀찮아서 나가기 싫다고만 해도 아주 잡아먹을려고 들어요, 넌 어떻게 된 애가 매번 그러냐, 왜 오늘도 아프냐? 이런 식으로요. 그렇다고 막상 놀러나가면 아무것도 안해요, 이것저것 찾아보는건 저네요. 그냥 놀러가자고 말만 꺼내놓고 계획도 안정하길래 그냥 안놀러가고 넘어가면 또 욕함 너땜에 못 놀러갔다고ㅋㅋㅋㅋ 그게 말인지 방군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데 친구는 이해를 못하네요, 이젠 거의 노이로제라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휴일도 같이 안잡아요, 같이 있음 스트레스 받아서...

진지하게 말을 해봐도 매번 무조건 자기가 평균이고 옳고, 제가 이상한 거라네요.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최대한으로 양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저에 대한 배려가 없어졌다는게 느껴져요.

외국이라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딱히 없고 해서 판에나마 올려 보네요,,,, 주위에 말해봤자 괜히 걱정만 시킬 뿐더러 제 얼굴에 침 뱉기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