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회초년생이예요
제겐 고교시절 친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고교시절에 저에겐 시험과 성적이 인생의 중심이었지만
그 친구들이 있어서 학창시절 소소한 추억들이 있어요
수능을 치고 지역도 뿔뿔이 흩어지고
대학도 전공도 천차만별로 갈라졌지요
어른들 말씀이 고교 친구가 진짜 친구며 끝까지 간다고...
각자의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는 건 없을 줄 알았어요 방학이면 틈틈 만나고 메신저나 웹으로 꾸준히 연락했고 여행도 매년 같이 다녔어요
그러다가 제가 취업준비를하게되서 거의 만나지 못하다가 이제 절 포함한 몇몇은 취직을해서
대학시절보다 자주 어울려 놀게되었어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제가 알던 그 친구가 맞나 싶더라구요
친구가 착했는데 나빠졌다 이런게 아니라
그 친구를 둘러싼 환경이 저랑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우린 많이 다르더라구요
원래는 가정형편은 차이가 났었지만 제가 그렇게 부자도 아니고 씀씀이는 비슷했어요 변한 환경이라면 만나는 사람들 정도인데
지금이나 예전이나 저는 때때로 다투지만 정있는 가정에서 사랑 속에 성장하는 연애를 하고 그걸 추구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직장과 주변 사람들에겐 성희롱이 만연하고 결혼한 사람들 불륜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사랑없이 쾌락을 위해 불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결혼 이후에도 애인하나쯤 두는게 요즘 일반적인 거랍니다 ... 내일 보다 오늘의 쾌락을 위해 살구요
이 것보다 더한 이야기도 있지만 차마 입에 못 올려 이까지만 하겠습니다
물론 요즘 결혼의 여신같은 드라마만 봐도 그런 일들이 많으니까 드라마화 하나보다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저에겐 저런 일들은 몇 다리나 건너서 전해듣는 가십이거나 드라마와 영화일 뿐이예요
그래서 친구들의 생각을 가치관의 다양성으로 이해하기에는 .. 제가 저 친구들이 무섭습니다
친구들이 원래 저렇지 않았어요 그 땐 약지도 않고 맹하고 순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친구의 변해버린 얼굴만큼 변해버린 취향만큼 말도 안되게 커져버린 씀씀이만큼 예전에 그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저도 친구들이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변화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 속이라면 그렇게 변해야 사회에서 살아 남겠지요. 저도 저런 환경 속에서 지낸다면 제 지금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건 비판의식이 이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남들 다 !! 저러고 살아라고 말하는게 꼭 나도 좀 그렇게 살면 어때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확대해석이 겠지만 나도 미래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을텐데 저런 생각을 지닌 사람과는 가깝게 지내도록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문득 헤어짐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페북이다 뭐다 싸이다 뭐다 어떻게든 인연을 이어가려 했는데 그러지 말고 아쉽지만 추억을 추억으로 남겼더라면 ... 후회가 드네요
그 친구들이 주장하듯 친구의 생각이라며 다 이해해줘야 친구로 남을 수 있다면 저는 진짜 친구라고 여겨졌던 예전 모습만 기억하며 그만 헤어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