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원에 살고있는 (20살이고싶은) 27살 女입니당 ㅠㅠ
서론을 길게 끌지않겠습니당~ㅠㅠ 마우스 드래그의 압박..무섭습니당ㅋㅋㅋㅋ뉴뉴
저는 용기가 있으므로 음슴체는 음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제목과 그대로 치매에 걸린 한 할머니를 도와드렸는데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때는 어제 저녁!
화장실도 제대로 못갈정도로 바빠서 미칠지경이었던
지옥같은 회사에서
7시정각 미친듯이 퇴근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수원사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먹자골목 원래 사람들 바글바글 많잖아여~
친구들은 미리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약속 시간에 늦은 저는
헐레벌떡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욕을 우리질레이션 처먹을 각오를 하며.)
근데 한 20대 초반 (대학교1학년 신입생?) 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무리가 보였습니다.
요즘애들은 왜이렇게 다 이쁘고 키크고 날씬해 히밤......... 이라고 생각하며
짧은다리로 총총걸음 지나가려고 했지여~ (안습-_- 아놔 저주받은 하체여. 오지저스)
딱 지나가면서 보는데 여자애들이 키득키득 거리면서 한 할머리는 보고있는것이었습니다!
봤더니 어떤 할머니가 우왕자왕 울면서 엄마한테 갈래!~!!!!! 집에보내주ㅓ!! 하면서
정말 ... 어린아이처럼.... 표현이..땡깡부리듯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우는게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걸 보면서 여자애들은 미친할머니라며 손가락질을 하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저도 내 갈길바빠죽겠는데 그런상황에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미친할머니 치고는 옷도 깨끗하고.. 그냥 일반 버림받은 노숙자(노인) 은 아닌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할머니가 갑자기 그 여자애들 무리중에 한명을 잡더니 집에보내줘 집에갈래!
하면서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것입니다..!!!
잠깐 걸음을 멈춰서 보고있는데...........아 그 붙잡힌 여자애의 행동이 과관이었습니다.
아 드럽게 어딜건드려!!!!!!!!하면서 뿌리치는게 아니겠습니까-_- 헐....... (나쁜X)
순간 불의를 보고도 무서워서 지나갈 제성격이 갑자기 빡! 친겁니다...
(왜그랬을까.. 갑자기 없는 오지랖이......어떻게해....나다굴당하면어뜨케해......응?)
제가 그쪽으로 가서 그 여자애를 한번 노려주고는 할머니한테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추운데 왜 여기이러고 계세요. 같이집에가요 ."
갑자기 그 여자애들 무리가 싹 조용해지면서...정적-_- 아 내가 뭘한건가.-_-.........
(오 마이 지저스1!!!!!!)
눈에는 온통 시커멓게 칠해가지구서는 노려보는 무서운 눈매들을 소유하고 계신 개념없는 신입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 할머니를 부축해드렸습니다.
막 난리치던 할머니가 조용해지더군요.. 제손을 꾹잡더니 집에가잡니다...
일단 모든 시선을 받는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지하상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할머니가 자꾸 집에가잡니다. 헐..할..할머니...ㅜㅜㅜㅜㅜ(솔직히 대책없었음)
저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그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한참을 어떻게 해야할지몰라서 서있는데 파리ㅂㄱㅌ 앞에 서있던 어떤
훈남(걍 남자... 그땐 훈남으로 보였음! 오 구세주여 지저스 크라이스트)이 다가오더니
모르는 할머니면 건너편 지구대로 모시고 가라고 하더군요!! 오ㅋ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하면서
모시고 갔습니다.. 할머니한테 여러말 붙여보니 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여기 왜있는지도 모른다네요..
침도 흘리시면서...딱봐도 치매걸리신분 같은데... 괜히 저희 할머니 생각나면서 마음이 찡해지더군요...
친가쪽에는 손자,손녀중 손녀가 저 하나뿐이라서 업혀서 길러주셨던 ㅈㅓ희 할머니였찌만
지금은 치매라서 저도 못알아보시는 할머니.. 네 저희 할머니도 치매거든요..
왠지 너무 딱하고 뭉클해져서 잡은 손 놓지않고 지구대까지 갔습니다.
여차여차 해서 할머니를 모시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할머니지갑도 없고 이름석자도 모르시고. 있는거라고는 수첩하나뿐.
저는 약속장소에 가야할 시간이 40분을 넘겨버린채 20~30분간 지구대에서 대기할수밖에없었습니다.
여순경이 할머니 주머니속에있는 꾸깃꾸깃 때탄 수첩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한 결과
며느리와 통화가 됬습니다.
약 10분뒤 헐레벌떡 며느리로 보이는 분이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더니 할머니를 보고
어디가셨었냐고 한참찾았다면서 큰일난줄알았다며 붙잡고 막 울더군요..
사연을 들으니 오랜만에 가족들 끼리 외식하려고 고깃집에 왔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사라져서
수원역 먹자골목을 찾아돌아다니셨다는...........
괜히 제가 일루데려온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냥 제가 지나갔으면 빨리찾았을텐데. 싶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며느리 되시는 분꼐서 너무 고맙다면서 이런 험한 세상에 이렇게까지
챙겨주시는 분도 있다면서 (내 자랑아님-_-;;) 사례금을 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괜찮다고 급구 ( 미친듯이 손사레를 치며) 사양하고
지구대에서 나와서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뿌듯+뭉클)
조심히 가시고 혼자 함부로 나오시면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
학생 너무착해 너무착해 하면서 절 안아주셨습니다. 눈물핑 ![]()
정말 누군가를 돕는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 정말 별거 아니지만 처음 오지랖 넓은 행동으로 인해서 많은걸 배운날이었죠~
하지만 뒷일은.........
아 개다굴...사실을 얘기해도 믿지않는 나의 친구들이여........(믿어줘이제)
늦게왔다고 넌 더마셔야 한다며 폭탄주 3잔 한번에 말아먹고 내가 집가는 길 잃어버릴뻔......^^ 하하
뭔가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해요진짜 글못쓴다 나.. 아)
그냥..뭐 그랬다구요 .. 아흑 ㅋㅋ
뭔가 기대하고 들어오신분들의 무서운 댓글이 예상되는구나..엉엉 ![]()
그리고 그 대학 새내기들!!!!!!!!!!!!말이야..너희들 ..!!!!!!!!!
그러는거 아니야.특히 그 싸가X 국에 말아먹은 파란색 미니스커트에 망사스타킹!
그렇게 인생사는거 아이다!! 너넨 할머니도 없냐!!!!!!!!!흥흥 ![]()
암튼... 뭐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험난하고 꽁꽁얼어붙은 세상에 . 따뜻함도 있다는거 . 조그마한 관심이
큰 도움이 될수있다는거 . 그래서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