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
요즘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정말 기쁘네요ㅎ
제 지인들도 제 여행기를 보고 많이 연락하더라구요ㅎ
다들 글 읽을 땐 모르다가 사진 보고 저인 줄 알았다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제 말투가 다정하다고 해주시던데 이게 원래 제 말투는 아닌가 보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네번째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ㅎ
베네치아 관광을 마치고 피렌체에 가기 위해서 역으로 왔어요ㅎ
이 때가 한창 갤럭시S3가 출시된 때라 저렇게 광고를 하고 있었어요ㅎ
제가 유럽 여행하는 동안 들린 역들엔 한 군데도 빠짐없이 갤럭시S3 광고를 하고 있었어요;
여행하는 동안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샘성!!!"이라고 외치던 외국인들도 많았어요ㅋㅋ
아무튼 피렌체로 출발!!!
...하려고 했는데 기차가 두 시간 넘게 연착한 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승강장을 잘 못 찾아와서 기차를 놓친 줄 알았어요;
근데 주변에 물어보니까 유럽에서 기차가 연착되는 일은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구요;;ㅎ
피렌체 한인 민박 숙소에 도착했더니 벽에 이런 팁이 붙어있더라구요ㅎ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ㅎ
피렌체에 있는 동안 3번 빼고는 다 해보고 온 것 같네요ㅎ
민박집 누나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고 엄청 친절했어요ㅎ
한인 민박을 숙소로 잡으시면 이런 현지 정보들을 많이 얻으실 수 있어요ㅎ
피렌체에 도착하니까 벌써 늦은 저녁 시간이라 그냥 가볍게 산책하듯이 동네를 걸었어요ㅎ
피렌체도 역시 야경이 정말 예뻤어요ㅎ
역시 젤라또홀릭답게 민박집에서 추천해준 젤라또 가게 '까라이아'부터 들렀어요ㅋㅋ
가격도 싸고 정말 맛있었어요ㅎ
다른 집 젤라또보다 쫀득쫀득 찰진 느낌이 강하더라구요ㅎ
밤인데도 상가들이 번잡하더라구요ㅎ
걷다보니 이런 광장이 나왔는데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어요ㅎ
두둥!!!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온 그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인데요ㅎ
아무 생각 없이 골목을 걷다가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 정말 주변이 슬로우 모션으로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ㅋㅋ
캄캄한 밤 하늘 아래에 새하얀 자태로 서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ㅎ
내일 자세하게 돌아볼 피렌체의 모습에 설레하며 숙소로 돌아왔어요ㅎ
아침 일찍 관광지로 출발하기 전에 숙소에 붙어있던 팁대로 숙소 앞 카페 'Mama bar'에 가서 카푸치노를 마셨어요ㅎ
피렌체의 풍경이 그려진 예쁜 잔도 정말 예뻤고 카푸치노도 금방 뽑아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어요ㅎ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한산한 골목길을 구경하면서 마시니까 기분 좋더라구요ㅎ
전 여행하면서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보다 이것처럼 한산한 곳에서 마치 이 동네 주민인양 느긋하게 있는 게 좋더라구요ㅋㅋ
유럽엔 빵과 커피가 정말 맛있어요ㅎ
여행을 가시면 아침에 빵집에 들어가서 그날 아침에 구워져나온 빵이랑 커피 한 잔 하시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으실 거에요ㅋㅋ
싼 지오반니 세례당에 있는 '천국의 문'이에요ㅎ
천국의 문처럼 생겼나요?ㅋㅋ
어젯밤에 봤던 두오모인데, 아침에도 새하얀 자태가 아름다웠어요ㅎ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왔던 것처럼 두오모 꼭대기를 향해 출발!ㅎ
꼭대기에 올라가있는 관람객 수를 통제하기 때문에 한명이 내려와야 다른 한명이 올라갈 수 있어요ㅎ
전 문 열기 전부터 가서 서있었더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ㅋㅋ
여행 전에 정보를 찾아볼 때 외관이랑 꼭대기에 오른 사진만 봤지 올라가는 길은 어떻게 돼있는지 모르고 갔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통로는 좁고 계단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준세이와 아오이가 꼭대기에서 아름답게 만나길래 쉽게 금방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오른 저에겐 아침 등산하는 기분이었어요;;ㅋㅋ
오르는 내내 '이럴 줄 알았으면 마실 거라도 좀 사들고 올라올 걸...'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ㅋㅋ
가시는 분들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가진 마세요ㅋㅋ
그래도 다 오르고나면 그 만큼 가치가 있다는 거...ㅎ
두오모 내부 천장엔 이런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ㅎ
저 높은 천장에 저걸 어떻게 그렸는지... 대단하더라구요ㅎ
드디어 꼭대기에 도착!
두오모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ㅎ
빨간 지붕으로 통일된 집들이 피렌체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어요ㅎ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헉... 헉..."거리고 있어요ㅋㅋ
이로써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네요ㅋㅋ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아오이랑 준세이가 여기서 청초한 모습을 하고 낭만적으로 만나던데...
아오이랑 준세이가 꼭대기에서 헐떡거리면서 만났으면 훨씬 더 현실감이 있었을 것 같네요ㅋㅋ
"컼... 준세이... 헑헑... 와.. 와주었구나... 헉헉..."ㅋㅋㅋㅋㅋ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랑 다른 길로 내려가는데 역시나 가파른 계단들이...ㅜㅜ
아름다운 두오모 쿠폴라의 모습이네요ㅎ
피렌체는 옛날부터 가죽 공예로 유명하다고 해서 가죽 시장에 들렀는데요ㅎ
엄청 기대하고 갔었는데 그냥... 보세 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약간 실망했었던...ㅎ
음... 여긴 어디였을까요...?ㅋㅋ
유명한 곳 같은데...;;ㅋㅋ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놓고 갔었는데요ㅎ
예약 시간이 많이 남아서 밤에 야경을 보러 갈 생각이었던 미켈란젤로 광장을 미리 가보기로 했어요ㅎ
강가를 따라 이어진 이런 도로를 하염없이 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더라구요;; 날씨도 너무 덥고;;ㅋㅋ
그래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는 걸로;;ㅋㅋ
밤에 올 땐 꼭 버스를 타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ㅋㅋ
돌아오는 길에 앞에 가던 가족 관광객들이 갑자기 멈추더니 뭔가를 정신 없이 찾기 시작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지갑이 없어졌다더라구요; 소매치기를 당한 모양이었어요;
이걸 계기로 한동안 느슨해졌던 소매치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게 되었어요;ㅎ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때웠어요ㅎ
맥도날드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배낭 여행객들의 소중한 정보 검색소에요ㅋㅋ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케첩이나 마요네즈 드릴까요?"라고 물어보길래 당연히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까 케첩 값은 따로 계산되어있더라구요;
평소에 케첩은 잘 먹지도 않는데... 그래서 이 다음부터 케첩은 주문 안 했어요ㅋㅋ
이 맥도날드 앞에 집시들이 엄청 많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구걸을 하고 있었어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맥도날드 옆에 있는 마켓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나오는데 누가 음료수를 덥썩 잡더라구요;
누군가 보니까 집시 한 명이 음료수를 움켜쥐고 한 모금만 달라고 했어요;;
쉽게 놓아줄 것 같지도 않고 한 모금만 마신다길래 음료수를 놓아줬더니, 제가 음료수를 놓자마자 "그라찌에!(감사합니다!)"하더니 들고 가버렸어요;ㅋㅋ
결국 다시 마켓에 들어가서 새로 음료수를 사야했던;;ㅋㅋ
유럽 여행을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시에게 당한 경험이었네요;;ㅎ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우피치 미술관에 갔다왔는데요ㅎ
우피치 미술관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남아있는 사진이 없네요;ㅎ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미술관 표를 구매해놓고 갔었는데요ㅎ
홈페이지에는 구입 후 3일 후에 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준다고 되있었는데, 계속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도 유럽으로 떠나는 날까지 2주동안 아무런 답이 없었어요;
결국 유럽으로 떠나는 날 메일이 도착해서 민박집에 부탁해서 겨우 바우처를 프린트해갔네요;ㅎ
유럽 사람들 일처리가 어찌나 느린지... 이런 일은 흔하다고 하더라구요;ㅎ
우피치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민박집에서 추천해준 'Zaza'라는 곳에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ㅎ
민박집에서 추천해준대로 주문을 했는데...
솔직히 맛있긴 맛있었는데...
요즘 한국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워낙 많아서...
피자도 그렇고 파스타도 그렇고 한국 음식점에 비해서 특별함은 못 느꼈던 것 같아요;ㅋㅋ
밤이 되어서는 피렌체의 야경 감상 명소인 미켈란젤로 광장에 갔어요ㅎ
제 사진 실력이 안 좋아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시면 훨씬 더 예뻐요ㅎ
갈 때 맥주 한 캔 사들고 가서 난간에 걸터 앉아서 야경을 보면서 마시니까 정말 좋더라구요ㅋㅋ
미켈란젤로 광장 중앙에는 이렇게 다비드 상이 서있어요ㅎ
이렇게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에는 피사를 거쳐 로마를 향해서...ㅎ
로마로 가는 중간에 피사에 들러 기차역 짐 보관소에 짐들을 맡겨놓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갔어요ㅎ
푸른 잔디밭 위에 서있는 새하얀 건물이 아름답더라구요ㅎ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 비교해서 보면 피사의 사탑이 확실히 기울어져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ㅎ
사진에는 피사의 사탑이 똑바로 서있고 앞의 건물이 기울어져있는 것처럼 나왔네요;ㅋㅋ
기울었습니다!ㅋㅋ
다른 여행기들을 보시면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손으로 받치고 있는 것처럼 찍은 사진들 많이 보셨죠?ㅋㅋ
저 앞 잔디밭을 보면 수십명의 사람들이 허공을 손으로 받치고 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요ㅋㅋ
멀리서 언듯 보면 다같이 모여서 기체조를 하고 있는 듯한...ㅋㅋ
전 차별화를 위해서 피사에 가면 꼭 찍는다는 그 흔한 사진은 안 올릴게요ㅋㅋ
일본에서 온 귀요미 중학생들이에요ㅋㅋ
단체로 여행왔는지 어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갔을 때도 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봤었는데, 피사에 가니까 또 있더라구요ㅋㅋ
괜히 반가운 마음에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말을 걸어봤어요ㅋㅋ
"보쿠와 캉코꾸진데스.(전 한국인입니다.)"라고 하자마자...
"슈파 주니아 사랑해요!!"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ㅋㅋ
알고 보니 K-Pop에 빠져있는 소녀들이었어요ㅎ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도쿄 아래쪽에 있는 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인데 졸업 여행을 왔다고...ㅎ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정말 신나하면서 주변 친구들을 불러모으면서 여기 한국 사람 있다고;ㅋㅋ
언젠가 슈퍼 주니어 보러 한국도 갈 거라면서...ㅋㅋ
정말 좋아해주고 말도 많이 해주는 게 고마워서 헤어질 때 음료수 하나씩 사주고 왔어요ㅋㅋ
가까이서 보니 기울어져있는 게 눈에 확 보이더라구요ㅎ
피사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주변만 잠깐 보고 다시 로마를 향해서 출발!ㅎ
로마 숙소에 도착했더니 저녁 시간이 되어있었어요ㅎ
민박집 형이 저녁 먹고 민박집 사람들이랑 같이 로마 야경 투어 간다길래 따라나섰어요ㅎ
민박집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투어인데요ㅎ
로마 주요 관광지들을 밤에 같이 돌아다니면서 유적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줬어요ㅎ
사진에 보이는 건 트레비 분수의 야경이에요ㅎ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더라구요;ㅎ
트레비 분수를 중심으로 큰 길이 세 갈레로 갈라져 삼거리(트레비)를 이루고 있는데, 그래서 '트레비 분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ㅎ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는데요ㅎ
하나를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두 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개를 던지면 현재의 사랑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고 하네요ㅎ
처음엔 동전 세 개의 의미가 의아했었는데요ㅎ
이탈리아 남자들은 예로부터 여자를 좋아하기로 유명했는데, 로마는 법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혼이 불가능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바람기 많은 로마 남자들이 밤에 몰래 나와 트레비 분수에 동전 세 개를 던지며 지금 부인과 헤어지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하네요;ㅋㅋ
베네치아 광장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에마누엘 2세'의 동상이에요ㅎ
가운데 빅토리아 에마누엘 2세 동상 아래를 자세히 보시면 구멍 속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고 양쪽에 군인이 서서 지키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ㅎ
저게 '로마의 불꽃'이라는 건데, 옛날부터 저 불꽃이 꺼지면 로마가 멸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데요ㅎ
로마 사람들은 이 전설을 믿고 있어서 1년 내내 24시간 군인들이 저 불꽃을 지키고 있대요ㅎ
사실 역사적으로 벌써 저 불꽃이 3번이나 꺼졌었다고;ㅋㅋ
그 때마다 로마에 안 좋은 일이 생겨서 로마 사람들은 아직도 전설을 믿고 있다고 하네요ㅎ
현재는 꺼지는 일이 없도록 가스불로 시설을 바꿨다고...ㅋㅋ
'천사의 성'의 야경이에요ㅎ
옛날 로마에 흑사병이 돌고있을 때, 이 병이 언제쯤 끝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에 당시 교황이 기도를 올렸는데 그 순간 천사가 칼집으로 칼을 거두는 환영을 보았다고 해요ㅎ
교황은 그 것을 흑사병이 멈출 것이라는 계시로 알고 사람들에게 알렸고, 그 이후 병이 멈췄다고 하네요ㅎ
그래서 그 때 환영 속에서 본 천사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저 꼭대기에 세웠다고 해요ㅎ
그런데 동상을 세우자 마자 벼락이 쳐서 동상이 산산조각 나버렸다고;ㅋㅋ
지금 서있는 건 새로 만든 두 번 째 동상이라고 하네요ㅎ
지금은 피뢰침을 달아 안전하게 해놨다고...ㅋㅋ
천사의 성 앞에 있는 다리 양쪽에는 예수의 고난을 각자 하나씩 상징하고 있는 천사들의 동상이 서있는데요ㅎ
이 천사의 오른쪽 손을 자세히 보시면 두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이 없어요;ㅋㅋ
몇 해 전 심심했던 흑형 한 명이 새총으로 쏴서 손가락 두개를 날려버렸다네요;;ㅋㅋ
그 자리에서 곧바로 연행되어 현재는 손가락 두개의 대가로 꽤 긴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고...ㅋㅋ
이렇게 민박집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야경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ㅎ
제 네번째 여행기도 끝났네요ㅎ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ㅎ
모두 즐거운 여행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