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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보고 군대를 알겠더라~

31한 |2013.08.20 18:38
조회 557 |추천 9





큰 똥 한번 싸봤더니 애 낳는 고통을 알겠더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병영생활의 가장 힘든점은 육체적인 부분이 아닙니다.

거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제가 육체노동으로 유명한 제1 공병여단 출신인데도

육체노동은 막노동판보다 쉬웠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훈련? 진짜사나이 보니까 별거 없던데? 저 정도면 나도 하겠네~

TV나간다고 훈련강도 조절했을거라는 생각은 왜 못하세요?

실제 군필자로써 TV에 나오는 훈련은 애들 장난수준입니다.




더 힘든건 따로 있죠. 바로 병영부조리...

요즘엔 뺨따구 때리는건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합니다.

제가 4개월 전에 전역한 11년 군번인데, 제가 이등병때만해도

부모님 욕먹는건 기본이었고, 이등병땐 일터에서 걸어다니면 한시간동안 욕먹었습니다.

구라 같죠? 한시간동안 욕먹는게 가능하냐구요?

님들이 그렇게 욕하는 시어머니가 20명이고, 한 방에서 생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TV, 컴터는 물론 없고, 생활관 최고선임자가 리모콘 독점에

생활관 선임들이 한명한명 제각각 물 떠오라면 물떠줘야되고

전투화 닦으라면 닦아야 되고,

선임들이 과자먹고 땅에 버리면 이등병들은 그거 따라다니면서 주워야 됩니다.

걷거나 굼뜨면 바로 쌍욕을 먹고, 실수하면 바로 간부들한테 이중으로 욕먹습니다.

시어머니가 20명이라는 비유가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잠잘때도 코골면 방독면 씌워서 재웁니다. 숨막혀서 잠도 못자요 진짜...

어쩌다가 잠결에 옆 선임 몸 건들면 자다가 발로 걷어 차입니다.

선임몸은 건들면 안되거든요...

아침에 안 일어나는 선임들 깨워야 되는데 흔들지 않고 고함도 지르면 안됩니다.

침구류도 다 개줘야 하고 전투복 갈아입는게 느리면 바로 욕날아옵니다.

주말에 누워서 쉬는거요? 상상도 못해요, 눕는순간 바로 개처럼 맞는겁니다.

그나마 저런 이유라도 대면서 패면 몰라도, 더 억울한건

생긴게 맘에 안든다고 패고, 눈마주쳤다고 패고,

아무 이유없이 그냥 심심해서 패는 선임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뚜드려 맞아가면서도 간부한테 찌르는 순간 소문이 쫙 퍼지면서

한순간에 중대 왕따가 되버립니다...




생리요? 운동하고 커피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인스턴트 안먹고

하면 생리통 줄어듭니다.

남자들이 꼬추에서 피터지면 몇십분동안 떼굴떼굴 굴러야 되지만,

여자들은 정 아프면 세계 유일 생리휴가라도 있지요...



군대는 비리로 먼제받지 않는 이상 다 가야 됩니다.

생리와 임신은 암컷이라는 성별을가진 포유동물이라면 다 하는 겁니다.

여성으로써의 역할이죠. 여성이 자궁을 지니고 남성이 정자를 지닌건

남자잘못이 아니잖아요... 태어날때부터 자연스러운 현상을 군대랑 비교하지 마세요...



미국 일본 남자들은 군대 안가잖아요? 그럼 미국 일본 여성들은

한국여성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손해보고 차별받고 있는건가요?

그 나라 여성들이 남자들 군대 왜 안보내냐고 궁시렁거리던가요?

생리와 임신은 여성이 남성을 위해서 희생하는게 아닙니다.

군대가 남성이 여성을 위해서 한 몸바쳐 희생하는거죠.





생리 임신하는거 고생입니다. 분명 고생인데, 그건 여성인 이상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겁니다. 군대같은 의무와는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어요.

생리하고 애낳고 키우는걸 억울하게 생각하시면 부모로써의 자격이 없는거 아닌가요?
추천수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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