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야기 속으로 23 - 검은 소

폭염주의보 |2013.08.23 11:01
조회 12,428 |추천 54

비오네요

 

비가 막오네요

 

 

그치만 오늘은 금요일!!!!

 

완전 신나고 분위기도 딱 괜찮으니

 

잡소리 관두고 바로 이야기 시작합니다ㅋㅋ

 

 

 

 

 

 

 

이 이야기는 본인의 경험이 아닌 다른 분의 경험담을 옮긴 글입니다

 

--------------------------------------------------------------------------------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화산암반지대로 비가 오면 거의 대부분이 땅으로 흡수됩니다.

 

 


그래서 200~300mm의 비도 별거 아닐 때가 많죠

 

 

그런데 땅에 흡수가 안되고 하천으로 해서 바다까지 내려가기도 하는데

 

하천의 물이 불어났다가 조금씩 말라가면서 상류의 여러 연못들이 생기는데

 

 

이를 제주도 방언으로 [소]라고 하니다.

 

 

해방 이전까지의 제주도 사람들은 이[소]를 식수원으로 했습니다

 


그 중 제주시 도평동에 있는 [검은 소] 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검은 소 라는 이요는 소의 수심이 깊고 검게 보이기 때문인데

 

그 이유인지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가기 꺼려합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빠져죽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희 작은아버지와 제가(당시 중학교 1학년) 목격하고 체험한 것으로

 

실제로 제가 빙의되어 죽을 뻔 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탈곡기와 보리를 익혀주는 곳이 많지만

 

옛날에는 아스팔트 위에 깔아서 햇빛에 말렸는데

 

이 작업을 하고나면 땀으로 상의가 축축히 젖었습니다.

 

 

 

그럴때면 작은아버지와 인근 하천의 소를 찾아 멱을 감곤 했는데

 

하루는 인근 소를 찾다가 검은 소 하류 부근에서 멱을 감는데

 

작은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제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저도 멱을 감던 기억은 나는데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검은 소 앞까지 갔던 것입니다.

 

 


작은아버지도 한참을 찾다가 저를 발견 했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고 하대요

 

 

제가 눈을 뒤집고 작은아버지를 돌아봤다는데

 

 

 

전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저희 할머니가 저를 데리고 유명한 신방(제주도 무당)을 찾아가서

 

액막이굿을 했는데 액막이 안된다고 하는겁니다.

 

 


이유인즉,

 

바로 제 옆에 처녀귀신이 붙어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신방이 귀신에게 무슨 한이 있냐고 물어보았고

 

신방의 입에선 귀신이 하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귀신에 의하면

 

자기도 옛날에 중산간 마을에서 식게(제사-제주도 방언) 먹고 오다가

 

귀신한테 홀려 검은 소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빠져서 죽은 사람이 99명이고

 

제가 죽으면 100명째라는 것.

 

 

 

제가 죽어 귀신이 되면 나머지 귀신들은 풀려나 자유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귀신이 되면 앞으로 또 100명을 홀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귀신들이 왜 사람을 홀릴까 하는것은

 

 

바로 거기 사는 귀신들의 자식이 차린 제사상도 못먹으러 가기에

 

하도 원통해서 지나가는 사람을 홀린다고 하더라구요

 

 

 

이유야 어쨌든 저를 살리기 위해 또 앞으로의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 소를 찾아가 굿도 하고 액막이도 했습니다.

 

 


덕분인지 저는 아직 살아서 이 글을 쓰고 있지요

 

 

 

그 후, 지하수 관정이 많이 뚫리는 바람에 소의 소심이 아주 낮아져서

 

사고도 많이 줄은 상태입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이 지역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검은 소 근처로 올레길이 났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괴이한 소문이 들렸습니다.

 

 

 

 

 

 

한 여자 올레꾼이 근처를 지나다가 여자 울음소리에 이끌려

 

그 검은 소로 가다가 갑자기 신발이 벗겨지는 바람에 정신을 깨보니

 

절벽 바로 앞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올레꾼들 사이에서는 절대 오후 4시 이후로는 혼자 다니지 말라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저는 경험자이기에 진상을 파악하고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더군요

 

 

무시무시한 연못이 아니라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공포는 어둡고 으스스한 곳보다는

 

정신을 혼미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도 저녁 늦게 그곳을 지나면 귀신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들 합니다.

 

 

 

 

* 사진은 원글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출처] 잠밤기 투고글

           몽돌바당님 http://thering.co.kr/2236?category=20

 

 

추천수54
반대수9
베플신디|2013.08.23 12:59
http://thering.co.kr/2236?category=20 투고 몽돌바당님

이미지확대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