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와서 그나마 살만한 밤이네요 하하
각설하구,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의 엄살을 못 봐주겠습니다..
대체 왜 못 봐주겠는건지 제 심리도 이해가 안가고 엄살이 심한 남자친구도 이해가 안갑니다
남자친구 군대 갔다왔구요 육군 멀쩡히 잘 다녀왔습니다.
나이도 20대 중반이고 운동 좋아해서 배에 촤컬릿 비슷한 것도 있었구요.
최근에 골반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나오는데 걷기가 많이 힘들고 아팠나봐요
오만상을 찌푸리고 나오다가
"(한걸음)아!!!!.. 스읍 (절뚝)....아!!!! 아!!!!(한걸음) 아아아.... 아!!!"
이러는거에요.
사람들 다 쳐다보고..전 그래서 엄청 아픈건가, 뭐지, 물리치료가 잘못됐나 걱정되어서 이거 다시 검진받아야하는거아니냐고 하는데 계속 오만상 찌푸리고 아 아 거리고... 대꾸도 안하고...-.-
목소리는 진짜 기차 화통 삶아먹은거처럼 큰데다가 목소리가 굉장히 하이톤이에요 ㅠㅠ 그래서 더 듣기가 힘든것같기도....ㅠㅠ
그리고 한번은 손가락을 날카로운 철문에 베였는데
전 진심 손모가지 잘린 줄 알았어요
"악!!!!!!!!!!"
이러더니 혼자 손가락을 물고 피를 빨아내고 퉷 뱉더니 아...!! 아..!스읍 아 - 스읍--- 아아..!이러고 다시 손가락 물고 피 빨아내고 퉷 뱉고 아 !! 습~~!!! 아...!! 피빨고 뱉고 아! 피빨고 뱉고......
이와중에 저 뭐했냐구요??
옆에서 연고 들고 상처 좀 보자고 많이 다쳤냐고 어디다 다친거냐고 최근에 파상풍 주사 맞았었냐고 끊임없이 묻고 계속 손 붙잡고 보자는데 들은척도 안하고 아파 죽는다고 아 습 아 습 하고 있더라구요..................................
난 뭐 언제까지 옆에서 발만 동동구르라는건가....
나중에 상처 살펴보니 정확히 1cm 베였더라구요.
(굳이 제 얘길 좀 해보자면 전 작은톱으로 나무판자썰다가 실수로 제 손목을 쳐서 피가 날때도 얼른 소독부터 하고 연고 싹 바르고 다른 손가락 깨물고 있습니다 그래야 아픔이 분산되거든요 근육통이 심한편이라 다리가 진짜 끊어질것처럼 아파도 끙.... 아니면 이 악물고 으그으그 이 정도만 하고 마는 타입입니다 ㅠㅠ 그래서 남친이 더 이해가 안가나봐요)
결국 오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터진게,
카톡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 커플은 잘 때 항상 하는 3개의 인사가 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그걸 안하고 잘자~ 이것만 하길래 에헤이 지금 뭐하는거냐고 할거있지않냐고 연달아 카톡을 하는데
대뜸
뒷목이 너무 아프다고, 식은땀이 난다면서 왜 이러지??ㅠㅠㅠ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 갑자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도 모른다면서 아파죽겠다고 계속 카톡으로 말하길래 많이 아프냐 어디가 아픈거냐 담온거냐 물어보는데 모르겠다면서 베개에 머리를 받쳐두면 그나마 편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붙여서 얘기하는거에요
아니 뒷목 아파 죽겠다는 인간이 카톡으로 계속 아파아파 말할 정신은 있고 내 말은 어디 귓등으로 들었나 귓밥으로 들었나 이런 개밥같은.................
아 어쨌든
군대도 멀쩡히 잘 다녀오신 신체 건장한 남성께서 이토록 아!!!!!1스읍 아!!!!!!스읍 하시는데 대체 전 이게 왜이렇게 싫은걸까요....... 또 남자친구는 왜 이럴까요...........제가 남자친구를 덜 사랑하는걸까요?? 그래서 이런 행동이 싫은건가요?? 저렇게 엄살이 심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제 편견이 문제인걸까요 ㅠㅠㅠㅠㅠ
왜 제가 옆에서 걱정해주고 물어보고 좀 보자고 하는데도 쌩까고 지 아파죽는단 소리만 내는걸까요 뒹굴지않는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