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여자이고 두살 연상인 남자와 교제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옛날 스타일이신지라
내년 안에는 결혼 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너무 강하게 주장을 하셔서 급작스럽지만 남자친구도 보여드렸구요
남자친구가 2년차 회계사라 거의 일에 파묻혀 지내고 있고 본인이 모은 돈은 거의 없지만
외아들인데다 어머님이 잘나가는 무속인이셔서 결혼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좋은 남자라 결혼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을 하고있는데
아무래도 결혼을 전제로 사람을 바라보게 되니까 이모저모 까다롭게 뜯어보게 되더군요
담배도 안피고 평균 이상의 키 크지만 호감을 부르는 얼굴 깔끔한 자기관리 취미는 운동
다 괜찮아요 그런데 한가지 이 남자 본인만의 자아가 너무 강합니다
2년 교제하는 동안 아직 한번도 이 사람 집에 가보지 못했어요
자기 집에, 그게 설령 너라도 누구를 들이는게 싫다더라구요
궁금하다고 궁금하다고 계속 말했더니 영상 통화로는 보여주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책장,소파,침대 끝이에요 34평 집에 딱 그것만 있더군요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더라구요 회사에서 쓰는 업무용 노트북 딱 하나..
운동 안할때는 뭐하냐고 했더니 생각한대요.. 그냥 생각요
왠지 조금 섬뜩했습니다
같이 있다가도 갑자기 어느 생각에 빠지면 제 말도 못듣는건지 안듣는건지 무시하고
뜬금없이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하도 안나오길래 들여다봤더니 거울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일
휑한 집안을 보니 그런 일들과 매치가 되면서
이사람 우울증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평소에는 정말 많이 웃고 불친절을 당해도 냉소 한번으로 끝나는 원만한 사람인데
이중인격이 이런건가 싶고 솔직히 조금 무섭네요
어머님이 무속인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일일까요?
어머니가 일부러 굿하고 접신하는 모습 안보이려고 외할머니 손에 맡겨져서 자랐다는데
그럼에도 영향을 받은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