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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신혼일기2

사고녀 |2003.12.26 02:27
조회 2,540 |추천 0

 

2. 결혼시키기 작전 하나..운명적 사랑으로 그들을 엮어라!!!

[여보.이 부분에선 좀 강하게 해야 먹혀들지 않을까요? 왠만해선 말을 들을거 같지도 않구]

[알았어....그럼 표정연습도 좀 해야겠는걸]

수현부와 수현모는 작전 시나리오를 들고 연기 연습에 한창 이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이라크전쟁을 발발했던 부시가 반드시 후세인을 잡아들여 이라크의 석유시장을 혼자 다 먹겠다는 결의보다 더 강했다.

연기 연습을 마친 수현부와 수현모는 파이팅을 외친뒤 비장한 각오로 방문을 잡았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수현의 자신의 뽀사시한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부엌에서 오이를 썰고 있었다. 사이 얼굴 반쪽엔 오이가 이미 붙어 있었다.. 대단하다 이수현!!!

룰루랄라~~~ 오이썰기에 열중한 수현...그런 수현을 처단하겠다는 수현부와 수현모..

불멸의 영화 이경규의 “복수혈전”을 방불케하는 그들의 복수는 시작된다!!!

coming soon~~~~~~~~~~~~~~~~~~~~~~~~~


한편 이곳은 병원......

진결부와 진결모는 초강수를 두었다.

워낙 개망나니에다 한국말 영어. 독어 불어 심지어 외계어로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딸이기에 진결부와 진결모는 암이라는 초강수로 진결의 맘을 움직이기로 했다.

초췌한 얼굴을 연출하기 위해 메이컵을 하고 있는 진결부....

졸지에 메이컵아티스가 된 진결모의 얼굴엔 신이 나 있었다.

[여보 나 아무래도 이길로 나갈까봐..나 너무 잘하지 않아요?]

만족스런 얼굴의 진결부

[진결이 결혼시킨후 한번 시도해봐요..]

[그래야겠어요...근데 여보..내가 왜 당신에게 메이컵을 하고 있죠?]

[이런 큰일날 소리.. 깜빡할게 따로있지 진결이 결혼시키는 이 중대사를 깜빡하면 어떡해요. 잊지말아요... 우리 노후가 편하느냐 고생하느냐는 이일에 달렸으니... 잊지 않도록 하루에 스무번은 외쳐요... 진결이 결혼시켜야 한다구..알았어요?]

[알았어요.... 이번만큼은 깜빡깜빡하지 않을게요....]

[음... 진결이가 올시간이군...어때요? 나 암환자 같아요?]

[완벽해요...이제 누워요... 난 안약을 좀 넣어야겠어요...눈물은 필수니까..ggg]

잠시후 진결이가 땀이 범벅이 된채 병실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런 진결의 모습을 본 진결부는 감동한 얼굴로 딸의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사고를 쳐대던 딸이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니 저렇게 뛰어오다니!!!

갑자기 이런 딸에게 사기를 치는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기만했다...

[헉헉 아빠!!!!]

애절함 마저 느껴지는 진결의 목소리에 눈시울까지 뜨거워 지는 진결부...

아 이렇게까지 해서 딸을 보내야하는건가 하는 회의마저 들 무렵......

[헉헉 아빠 어떡해 나한테이럴수 있어? 당장 일어나서...]

미안하다 진결아.....정말 이건 못할짓이구나...너한테....흑흑..

[카드내놔!!!!!!! 왜 내카드가 안되는거냐구...왜 카드 정지시켰어? 난 어쩌라구!!]

컥!!!!!!!!!!!!!!!!!!!!!!!!!!!!!!!!!

한참을 감동에 젖어있던 진결부... 진결의 카드이야기에 할말을 잃고 만다...

그럼 그렇지....내가 널 모르겠냐..잠시나마 착각했던 내 죄지.........

진결부는 일을 그를칠수없다는 생각에 맘을 진정시키고...약간은 슬픈 얼굴을 한뒤....

[진결야....너의 그말은....이 애비를 두 번 죽이는 말이다....]

[모야? 아빠...얼른 카드나 내놔..나 빨랑 가봐야돼 친구들 기다린단말야....]

이 망할녀석!!!!!!! 듣자듣자하니깐.... 애비가 죽어도 카드 긁고 다닐 녀석같으니라구..

참으려해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배신감을 어찌할 수가 없다.. 이를 눈치챈 수현모가

다시 연기에 들어간다..안약을 몰래 한번 넣은 후 눈물한방울 뚝 흘린후...

[진결아....지금 카드이야기할때가 아닌거 같다...니 아빠 폐암이래..한달도 못산다 하는구나...이를 어쩌면 좋니? 진결아~~~~~~~~~~~]

진결모는 연기에 몰입해 완벽한 연기를 보였다.....

[폐암이라구? 한달도 못산다구?]

진결모의 물오른 연기 덕분에 사태를 파악한 진결은 약간 놀란듯했다

[미안하구나... 너에게 해준것도 없이 이렇게 빨리 니곁을 떠나야한다는것이..흑흑..]

[진짜야? 진짜냐구..정말 한달밖에 못사는거야? 어떡해 이럴수 있어? 어떡해!!!]

[엄마도 믿기지 않지만 그렇다는구나...그동안 너에게 비밀로 하려고 했다만... 얼마남지 않은 시간인지라...흑흑흑ㅎㄱ]

[질결아....일찍가는 아빠를 용서해라~~~흑흑흑]

[아빠~~~~~~~ 흑흑~~아빠~~~~]

거의 완전한 사랑을 보는듯한 눈물의 바다!!!!

완벽한 연기와 호흡...이제 이들을 연기파 배우라 불러달라!!

연말 연기 대상 시상식에 그들을 후보로 올려달라!!!!!

이들의 연기에 감동한 나는 눈물로 각종 방송사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진결아... 아빠가 죽기전에 소원이 있단다....]

[뭔데? 아빠.... 흑흑흑 다 들어줄게..모든 다 들어줄게...이제라도 효도할게]

[딸을가진 애비로서 꼭해야하는일...네 손을잡고 결혼식장에 서는 일이다...해줄수 있겠니]

[결혼요? 결혼은 좀...........]

[흐헉~~~~~ 고통이 밀려오는구나..흐헉~~~~~~~죽음의 그림자가 나를...흐헉~~~]

[여보~~~~ 여보~~~~~~~~]

[알았어...아빠... 할게...해요....함 찾아볼게요......그럴게요........]

성공~~~~~~~ 그들의 눈물연기 신화는 계속된다!!!!!!!!!!!!!!

쭉~~~~~~~~~~~~~~~~~~~~~

한편... 수현네 집....

오이붙이기 막바지에 접어든 수현.. 낼 아침 뽀사시해질 자신의 얼굴을 상상하며 싱글벙글이다. 그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수현부의 어색한 외침이 들려왔다..

[얍..수.현.이 너. 이.리 .와. 봐.]

[아버지 저 바빠요... 지친 피부가 릴렉스 해질수 있도록 수분공급해줘야해요..]

[이.녀.석.이..당.장.오.지 못.해!!!!!!!!]

[무슨이야긴데요? 말은 왜 딱딱 끊어 하고 그래요? 국어책 읽는것두 아니구?]

정말 내가 봐도 어색함의 극치다.. 리얼연기를 보여준 진결네와는 틀려도 넘 틀리다.

과연 성공할수 있을지..걱정이 앞선다...

마치 감독이라도 되듯 수현모가 수현부에게 귀속말로 자연스런 연기를 지시하자...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으며 .....

[허험.... 애.비.말.에 토.달.지.마!!!]

[먼데요? 하실 말씀이......]

수현부는 카드대금 명세표를 냅다 수현의 얼굴에 던졌다.

(오홋~~ 연기감을 찾은 수현부~~]

[이카드대금이 모야? 학생이 모한다고 삼천만원이나 긁어대?]

당황한 수현........

[저...그게.... 아부지.......]

[네 녀석 카드긁어대라고 이 애비가 뼈빠지게 일하는줄 알아? 어?]

고개숙인 우리의 꽃미남.........안타깝다 ㅠ.ㅠ

[죄송해요......아부지....]

[죄송하면 다냐? 이래서 니가 회사를 물려받겠냐? 니 앞날이 걱정이된다...]

[앞으로는...그러지 않겠습니다...절대루요.....한번만 봐주세요!!]

[한번만..한번만..한게 어디 한두번이냐? 아이구 두야~!!!!!!!!]

더 고개숙인 우리의 꽃미남....그 와중에도 오이가 떨어질까...손으로 꾹꾹 오이를 붙이는 수현...역시 그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꽃미남이다.....


[너의 그 한심한 모습에 골치가 아파서 아빠하고 오늘 점집에 갔었다....]

[점집에요?]

[그래... 오죽하면 그랬겠니? 암튼 너 카드질해대는 버릇을 고치려면... 널 결혼시켜야한다구 하더구나...그래서 아빠랑 상의한 결과...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혼이요? 지금요? 전..아직..그럴생각이 없는데.........?]

눈을 부릅뜨고 카드대금고지서를 쬐려보는 수현부....

바로 기죽는 수현...

[신용불량자가 되려거든.....결혼안해두돼..회사도 전문경영인 쓰면 되는거구...]

신용불량자? 전문경영인?

[안되요....제껀데...제가 물려받음 되는데..전문경영인이라뇨..]

[그렇게하고싶음...결혼해..한달안에.....]

[한달안에요?...한달안은...좀힘든데..결혼할 여자두 없구...]

[결혼할 여자는 신경쓰지않아도 돼..니 운명의 여자를 점지해주셨다.. 부채도사님이...]

[네?]

[부채도사님께서 점시해주신 너의 운명의 여인은...서울공원 큰나무 아래 하얀원피스를 입은 여자라고 한다... 그 여자가 너의 운명이야...그 여자와 결혼하지 못하면...너는. 회사도 카드도 다 물건너 가는거야...그지 되는줄 알아!!!!!!]

어색했지만.. 사공뭉치 수현과 진결 이둘의 결혼을 시키기 위한 작전 하나는 성공했다...

과연 수현과 진결은 결혼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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