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설의 조소과 1

gif |2013.08.30 03:37
조회 90,638 |추천 141
후훗~ 톡도 가봤으니 이제 판에는 여한이 없는 gif에요.
거기다 레떼님이 3편이나 올려주시고~~강사니님까지 돌아오셔서 에헤라디야아아~~~혼자 풍악 울리면서 헤드뱅잉도 (마음속으로)하고 있어요!!



이제 잘생각해봐요님만 다시 오시면 되네요...(오빠~ 나몰라????)


그나저나 톡에 올라가니 왜 자꾸 여관은 널리고 떡을 치시겠단 리플이일케 매일매일 달리는지... 저 리플 다는 분들 참 수고가 많으세요.일단 남의 아이디 싹 도용하려고 밑밥 엄청 던지셨을 것 같고매일 판에 들어와서 새로 올라온 톡마다 찾아다녀야하고. 아이고.참 돈 벌기 힘들어요..... 

전편에 사족에 달았지만.. 제가 미국에서 딸라벌이 중이라 여러분은 쿨쿨 주무실 시간에 전 회사근무중이라는 것!!!(좀 전에 점심 먹고 살살 나른해질 시간이네요..)

근데 지금 디렉터 외에 제 직속 상관이랑 절 늘 괴롭히는 시니어 디자이너가둘다 휴가받고 없는 상태고 할 일은 다해버려서 하루 종일 판 붙잡고놀고 있으니~~~ 그냥 한 편 또 쓸게요.


그런데 왜?!!! 이미지가 안올라가는 걸까요ㅠㅠ
나름 이야기에 걸맞게 작고 앙증맞게(?!) 그림을 그렸는데도통 올라가질 않네요.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ㅠㅠ
그래서 오늘은 그림을 못.올렸어요...
칫.

제 컴이 맥이라 그런 걸까요ㅠㅠ귀여운 우리 아들내미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두번 째 얘기 올릴 땐 잘 올라가더니..갑자기 안되는 게 회사에서 막아버린 건가...ㅠㅠ



제가 전편에도 밝혔듯이 조소과는 회화과와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막역한 사이.


호홋.



일단 옆에 붙어 있기도 붙어 있었거니와,왠지 조소과와 앙숙이면서도 일단 붙으면 제일 친하게 지내는 게 바로 조소과였어요.
(하아.. 그러고보니 판화과도 회화과와 좀 많이 친했어요.회화과 커리큘럼에 판화도 있어서 꼭 해야했는데 이게 의외로 너무 작업이 재밌어서 판화까지 부전공하는 친구도 생길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동양화과는 서먹서먹.. 목공예과와 도예과는 너무 멀고...뭐 좀 그랬어요... 우리가 야작할 때 조소과의 개구멍을 애용한 이유도 있을듯!!개구멍 사용시 자꾸 조소과 야작인들과 마주치다 보니?!)

일단 조소과에 대해 제가 아는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수많은 미대 과들 중, 가장 힘이 센 두 과가 조소과와 도예과야.



두 과가 공통적으로 주무르는 찰흙있지?
그게 별거 아닌 것 같겠지만.... 우리 1학년 때 공통으로 기초 조소를 들어야하거든?그래서 조소과 애들이 처음 본 뜰 때 쓰는 찰흙을 샀어야했어.


무거울 것 같아서 그냥 교내 화방에 가서 사는데, 물건 주는 언니가 너무가볍게 드는거야? 그래서 아, 안무거운가 하고 내가 들려는데, 솔직히 나도 여자치고힘 좀 세다고 자부했었다? 근데, 안들려!!!!!! 찰흙이 진짜 말도 안되게 무거운 거야!!!!!지금 생각으로는 진짜 무게가 한 20키로는 넘는 것 같았어.

조소과 실기실이 바로 회화과 실기실 옆이라서 자주 봤었는데, 걔들은 그 흙을 보통양 손에 하나씩 들고 눈누난나 실기실로, 심지어 걸어 올라간다?!!!!!!!난 그거 하나 양손으로 겨우 들고 거의 울면서 겨우 엘리베이터까지 들고 가서실기실 도착해선 진짜 무거워서 울었거든.........2인용 소파도 혼자 막 이고 온 난데?!!!!!
여자든 남자든?!!!!!!! 그리고 막 가끔 콩크리트 푸대같은 걸 사갖고 와서나르는데, 진짜 내 키 반만한 푸대를 그냥 훅 들더니 어깨에 들쳐업고 가더라....(나 조소과 언니들을 진심 존경하는 이유!!!! 진짜 와우!!! 앤간하게 운동한 남자들보다 더 힘이센 언니들 많이 봤음!!!!!!!)1-2학년 내내 그 찰흙을 이고 지고 잡고 뜯고 주무르고단련한 조소과 언니 오빠들은 진심... 와우.. 언빌리버블... 오마이갓... 천하장사들이야.
여름에 민소매 입고 공중전화에서(회화과 조소과 사이엔 카드전화기가 하나 있었는데추억돋는 삐삐 메세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린 늘 그 전화기 앞에 줄서있곤했어...)전화기를 들고있는 팔에서 오롯이 느껴지는 이두박근과 삼두박근!!!!
진짜 그 얇은 팔뚝에 무슨 근육이 그렇게 훈늉하게 발달되신 건지!!!!!

그리고 도예과도 기본이 찰흙이니까 그 흙을 주무르는게 보통 힘이 들어가는일이 아닌 지라 힘들이 장난아닌 거고.


일례로, 미대가 매년 체육대회를 한다? 근데 보통 이 미대 체육대회의 꽃은 나름 축구라고 우기고 싶겠지만조소과와 도예과의 줄다리기가 내가 보기엔 최고 하이라이트야.이변이 없는 한, 매년, 적어도 내가 다니는 동안은 늘 마지막 결승은 무조건도예과와 조소과였어.......

그리고 여자들은 피구를 하는데, 운없게 대진표 처음이 우리과랑 조소과였어....


대진표를 받아든 여자 선배들이 무조건 조소과의 공은 피하래. 받지도 말고.
그리고 누가 바로 앞에 공들 고 서있음 "그냥 살짝 던져주세요.. 맞고 나갈게요"라고 말하라는 거야.

아니?!!! 신성한 운동경기에서 어디 그런?!!!!나름 나도 운동 좀 한다고 하던 애라 첨엔 겁없이 막 하려고 했는데.


경기가 시작되고 인라인 안에 있었는데어떤 조소과 언니가 진짜 내 얼굴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불꽃슛을 날렸어.



들어는 봤어?


"쉭"하고 총알 날라가는 소리가 나는 배구공?



남자들하고 피구할 때도 못들어 본 소리거든???????




농담아니라 그 소리가 귓방망이를 두드리는데,진짜 오금이 저려왔어.... 언능 죽어서 여기서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드는 거야....



그리고 앞에 있던 언니한테 맞을테니 살살~신호를 보내고안 센 공 맞고(나 뿐만 아니라 거의 전원이..) 얌전히 우리는 졌어....




미대 체육대회 때 전설처럼 들려오던 얘기 중 하나는..내 바로 윗윗 학번 언니 중 한 명이 피구시합하다조소과 애가 던진 저 불꽃슛을 정통을 받아내다 내장파열되서 실려갔다고............


선배들이 진짜 걱정하는 얼굴로 공은 피하라던 이야기가 바로 저거였던 거지......
절대 잡을 생각하지 말랬거든............








내가 조소과에 친한 오빠(버뜨 만날 땐 같이 작업하던 3명이 늘 같이 있었어.내가 좀 짝사랑하긴 했지만..ㅠㅠ 오빤 같이 놀던 다른 언니를 좋아해서 급포기.나란 여자 포기가 빠른 동물점으로도 치타인 여자.)그 오빠가 우리 실기실 와서 놀다가 다같이 오빠 실기실로 역관광가자고아까 말한 저 오빠 포함한 4명이 모두 조소과 4학년 실기실로 놀러갔었지.

근데 아차. 오빠가 자기 캐비넷 열쇠를 놓고 온 거야.그래서 아.. 오늘 작업 못하나보다. 그랬었거든.(모든 작업 용구가 그 캐비넷 안에 있으니, 이미 수업은 끝나고자유작업시간인데 보통 우리는 이러면 포기하고 집으로 갔었지.)


짧은 회화과 생각만으로 아쉬워하려던 찰나, 오빠가 잠깐 기다리래.

그리고는 어디선가 친구한테 그 불꽃내며 쇠 자르는 절단기(이름이 뭐에요~?)를 들고는대충 한손엔 용접 마스크 뒤집어 쓰고는 케비넷 열쇠고리를 자르는 거야.....
열쇠는 자르지 않고 그 열쇠를 다는 고리를....양쪽 다...





그리고 한 2분 후 자기 캐비넷을 유유히 열더라.....




작업이 끝난 후엔 다시 유유히 아까 자른 부분을 용접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아,

조소과는 참 뭔가 엄청난 게 쉬운 일이구나. 라고 큰 깨달음을 얻었어.작업하는 모습을 볼 때보다 이런 거에서 더 큰 조소과에 대한 깨달음을.....



생존과 불에 관련되어 뭐든 잘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사람들은 조소과라고....






진짜 조소과 사람들 힘은 미대내 최고라고 인정!!!!!!!!!!(본인들도 부정못해..ㅋㅋㅋㅋㅋㅋ 도예과가 반발할지도 몰라...;;;;;)








*그리고 저 조소과의 불에 관련된 이야기 하나 또 다음에 투척해볼게욤...


오늘은 여기까지~~~~~~~





제 비루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달아 주시고, 응원까지 해주시는 분들다 너무 감사드려요~~~//ㅁ//



짬짬히 사족으로 미쿡이야기도 달아보도록 노력할게요.







하지만 오늘은 갑자기 생각난 우리 바보 오빠 이야기.



사실 울 오빠님, 내가 바보라고 놀리지만, "의느님"이십니다.ㅎㅎㅎㅎㅎㅎ(얼굴 고치는 그 의느님은 아니지만 병을 고쳐요~)

그래서 레떼님 이야기 중에 카데바 이야기 나왔을 때 막 다 전 상상이...좀더 냄새와 동시에 올라왔었어요....

진짜 예과 2학년 때(저희 오빠는 2학년 때부터 해부하더라구요.) 처음 해부학 듣고 오는데음층 술취해서 들어왔는데... 마시고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뭐 이랬거든요.온 몸에서 나는 그... 포름알데히드 냄새............
왜 생물실에서 표본들 보면 나는 냄새 있죠?그 냄새를 아주 응축시킨 듯한 냄새가 훅 풍겨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냄새가 며칠을 씻어도 가시지 않는 것 같았어요.옷이랑 여기저기 잔향이 남아서 그런 걸지두요...

어쨋든 지금은 어엿히 어느 대학 교수님 소리 들으며 목 뻣뻣하실 오라버니의
푸릇푸릇한 고딩 때 짧은 스토리.
(본내용은 진짜 짧고 사설이 긴........죄송합니다.........)



제가 중 3인가 고 1인가 때 한국에 TGI가 처음으로!!! 집에서 막 멀지 않은 곳에 열었어요!!!!


이거슨 신세계!!!!! 


오빠는 그 때 막 꼬질이 고 3이었는데,그런 오빠를 응원해준다며 어머니 아는 분 딸내미 누나가 오빠한테스테키를 사주겠다며 TGI를 데려 간 거에요!



고기를 좋아라하는 정도가 아니라 소도 씹어드실 듯한 우리 오라버니 당근 좋~다고 갔죠.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 하는데,

"스테이크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종업원이 묻자


언니는 "전 미디움이요."







그리고 오빠는.





(분명 이런 표정이었을 거에요....... 얼굴은 좀 많이 못따라 가지만...)






"전 라지로 주세요."










순간 언니랑 종업원 다 빵터졌는데...
종업원은 차마 웃지는 못하고......입술은 실룩실룩....거의 울 지경이 되고....



언니가 "아.. ㅋㅋㅋㅋ스테이크 굽는 거....ㅋㅋㅋ사이즈 말고..."라고 웃으며 얘기해줬대요.



그제서야 상황 판단 된 오빠는


"그럼 저도 미디우...우움....ㅠㅠ"하며 울며 스테키를 먹었다는




그냥 짧지만 제가 아직도 오빠를 "스테키는 라지가 짱이지!!!"라며 놀려먹는 단골메뉴 이야기였어요...







스테키는 비록 라지를 먹더라도!!!
오늘도 열심히 환자를 살리려 노력하는 오빠~~~~




완전 사릉해~~~~~~~~~~~//ㅁ//







히힛.





추천수141
반대수14
베플000|2013.08.31 01:28
유리조형이라고 아시나요 저희과는 도자와 유리조형 둘 다 배웁니다... 유리에 비하면 도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리값만해도 흙의 4~5배 되구요 석고, 규석같은 가루 한포대에 24키였나?암튼 여자 혼자 두포대씩 어깨에 짊어지고가요 자취하느라 쌀사러 마트갔는데 20키로짜리 쌀포대 거뜬히 드니까 남자직원분이 놀라시더라구요ㅋ 유리조형에대해 할말 진짜 많은데 베플되면 우리과 썰 없는시간 쪼개서 풀어드림ㅋㅋ
베플강철조소|2013.08.31 18: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대강철조소!!! 무지 뿌듯하네요 ㅎㅎㅎ 체육대회때 여자 씨름선수로 씨름판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나갔는데 .... 상대가 너무 가벼워서 머리부터 내리 꽂을까 하다가... 그냥 참고 들어올려 던져버린 기억이 ㅎㅎㅎㅎㅎㅎㅎ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