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저는 속도위반으로 올봄에 결혼한 새댁이고요 지금 임신 중입니다.
신랑이 업소를 가본적이 있다는건 연애 초반에 물어봤더니 있다고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가끔 아가씨 불러서 놀았었다는 것도요.
그때는 결혼상대자로 진지하게 생각지도 않았고 마음도 깊지 않았던터라 그러려니 흘러 들었습니다. 그 후 1년 정도의 연애기간동안 술이나 여자문제로 속 썩인적은 없기 때문에 그런과거를 흐지부지 잊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어제 새벽에 술 마시고 들어온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업소아가씨들에 대한 얘기가 나온겁니다. 결혼전부터 자기는 바람은 절대 안핀다라고 강하게 말해왔고 다른건 몰라도 그건 걱정말라고 장담하던 터라 그거에 대한 신뢰로 결혼을 결심한 것도 있었습니다.(아버님 마인드가 계집질은 절대 안되는거다라고 신랑한테도 교육시키며 키우신거 같고 아버님도 그런 문제 일으킨 적이 없으신 분이라 더 신뢰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대화를 해보고 소위 멘붕이 왔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의 기준은 1회성을 넘어서는 만남. 즉, 노래방도우미건 업소 여자건 하루 논건 괜찮지만 다음번에 또 같은 여자를 찾는다는건 안된다는거래요;; 일단 돈주고 여자를 산다는거에 대해 도덕성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거같구요, 유흥문화는 필요악이다. 이러고있네요. 그래서 그럼 나도 돈 주고 남자사서 관계를 맺어도 이해할 수 있느냐고했더니 자기가 만족을 못시켜주면 그럴 수 있대요ㅡㅡ;; 대신 들키지말고 그런 만남을 가졌던건 평생 비밀로하고 살라네요. 그래서 난 이해가 안간다.. 결혼이란게 서로 가정에 충실하고 서로만 바라보고 살기로하는 약속이고 그 믿음을 지켜나가며 사는거아니냐. 지금 솔직히 넘 어이없다고 했더니, 자기 생각은 그렇지만 내가 싫다니 안그러겠답니다;; 본인은 정당하고 떳떳하다 생각하는 문제인데 내가 싫다니 안하겠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과연 평생을 지키며 살 수 있을지 믿음이 가질 않네요. 술 마시면 분위기에 휩쓸려 죄책감없이 언제든 가볍게 그런 여자들 접할거란 생각만 듭니다. 아직까지는 결혼 후 술자리를 많이 갖지도 않았고 가져도 회식이나 정기모임만 주로 있었어서 일찍일찍 다녔어요. 근데.. 맘이 놓이질 않고 어제 대화 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