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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외계인...후기??

지금같으면 |2013.09.11 16:31
조회 23,688 |추천 40

어제 욱하는 마음에 글을 쓰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

 

익명으로 판에 글을 올리고선 나름 진정이 된상태라 잊었습니다.

 

밤부터(시댁에 가있는데) 친구들이 정신없이 문자 날리더군요. 이거 너냐? 너 맞으면  니글 오늘의 판에 떠있더라고  나름 익명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떡하니 메인에 떠있는글 하면..

친한 친구들은 아무래도 ..읽으면서 이건 제이야기다 싶었다네요. 말하는 버릇? 이 .... 암튼

혹시 저희 형님도 보면 아실랑가?

내심 봤으면 싶기도 하고...특히 댓글!!!!

 

일단..후기

 

전화를 끊고 한 2시간 후쯤... 시댁에서 전화가 왔네요. 시간되면 송편,만두 하러 오라고

혹시 형님이 미리 여기저기 전화해서 난리를 쳐놓으신건가...싶기도 하고 나름 긴장하고 갔습니다.

어머님께서 소를 준비중 이시더라구요. 형님은 안계셨구요.

만두피 준비하느라 밀가루 챙기면서 형님은요? 하고 물었더니 전화기를 꺼놓고 안받더랍니다.

 

그래서 ... 머리속으로 할말을 정리하고  사실은 아까 형님이랑 통화를 했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만 말하고 잠시 가만있는 제가 좀 이상하셨나봐요

 

무슨일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사실은 아까 형님이 전화와서 제사 비용 이야기 하다가 이번 추석에 친정에 늦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누나가  설때 왔는데 조카녀석들 하나도 못보고 서운타 말씀하셨다고 나는 못기다리니까 동서가 친정 가지말고 기다리다가 보고 가라고 자기가 누나한테는 동서가 기다릴테니 걱정마시라고 했다고 하시면서 &&이랑%%이는 고모한테 용돈도 받을거구 좋겠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며느리면 그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시길래 그럼 형님도 저랑 같이 움직이고 그런말씀하시라고 했더니 형님은....뭐 아주버님 생신이야기 하시면서 친정에서 아주버님네만 기다리고 잇는거 뻔하게 알면서 시비붙는다고 제사비용도 형님네가 더 많이 주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잠깐..... 아무 말 없이 계시던 어머님이 물으셨어요. 누나 보고 친정가는게 두 형님,동서끼리 싸우면서 정할만큼  힘든일이였니?

 

아니요. 고모 뵙고 가는게 뭐 대수겠어요. 어머님 형님이랑 말다툼이 있었던건 형님이 제 의견은 묻지도 않고 제 가 움직일지 말지를 형님이 정하고 명령하듯 말한것 때문이에요. 며느리면 그쯤이야 해야되는거라고 하는데... 그 며느리 이집에 저 하나인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싸우면서 정하기는 형님은 정하고 말고 할것도 없이 매번 제사지내시면 사라지시는데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삐져요. 저 밴댕이 소가지인거 알면서 그러세요.

 

...피식 웃던 시어머니께서  그런데 그 이야기를 왜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다른때 같았음 그러고 말았을텐데 니가 왠일로 구구절절하게 말을 다하냐고...

 

그래서 어머니 저는 제가 형님하고 가족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형님은 제가 그냥 동서 에요. 가족이기때문에 배려한건데 그런걸 형님이 돈을 많이 냈기때문에 제가 한것처럼 말씀하시잖아요. 그돈이 제돈이 되는것도 아닌데...그래서 저도 그냥 형님은 형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아까 형님이랑 통화 끝내고 어머님이랑 누나한테 전화해서 막~ 이러고 저러고 말씀드리려다가 일하고 계신데 .. 괜시리 맘 상하실것 같고 이유가 뭐가 됐던 관련있게 싸운거니까... 그냥 접고 넘어가려다가  왔으니까 어머님한테는 말씀 드리는거에요.

 

그래서 일찍 가고 싶어?

 

네.

 

그래 그럼. 제사 지내고 애들 챙겨서 친정가!! 맨날 늦게까지 남아서 뒷정리 다하고 가는것도 가끔은 안하고 그래야 우리 아들 이혼당하지 않겠지. 요즘도 구박하니?

 

아주 가끔 어머님이 저 일 많이 시키면 막 구박해요. 밥도 안주고

 

그래도 밥은주고 구박해야지. 내가 너 일시킬때 밥굶긴적 있었어?...그리고 형님은 니가 이해해라. 마음이 편하지 않겠지만 남이 될수 없는 식구끼리 오래 마음에 담아두면 불편해져. 그냥 털어버리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것도 좋은거야. 니 마음이야. 오래 지켜본 내가 알고 있고 니 형님이 에먼소리 한다고  동동 거릴놈은 니 아주버님뿐이고 그렇다고 니 남편이 니말 안듣는 놈도 아니고 아들이라고 두놈 있는것들이 다 자기 마누라한테 잡혀사는 놈뿐이니 ... 정작 속상할 사람은 나뿐이다. 하시네요.

 

밀가루 반죽하면서

 

다음엔 이런거 할때 형님한테 전화하세요.

 

왜? 생각해 보니까 억울해?

 

완전 억울해요. 어머니 담부터는 이런거 할때 형님이랑 저랑 같이 부르세요. 맨날 제가 한거 어머님 형님네 더 많이 싸주시고... 완전 안이쁘게 만들꺼야.

 

그러지 마라. 먹는거 가지고 그러면 흉한거야. 하는길에  조금더 해서 나눠먹고 그럼 좋지. 내 식구 챙겨먹이는거 아까워하면 안되는거야.

 

그러니까요. 그 나눠먹는거 형님이랑 같이 해서 같이 나눠들고 갈래요. 저번에 김치도 그렇고 감자랑 옥수수도 따서 챙겨놓으면 덥썩 가져가시고  아까 통화하고 생각해 보니 억울한게 한두개가 아니야. 일꾼은 일하면 일당이라도 받지. 완전 불공평했어요. 그니까 담부터는 꼭 형님이랑 저랑 같이 불러주세요. 안그러면 저 막 시골로 이사가서  멀어서 못온다고 막 그럴꺼에요.

 

저녁에 짜장면 시켜줄까?

 

와~~ 진짜 어머니 너무하세요. 제 일당이 짜장면이에요?

 

짜장면이 왜? 싫어?

 

싫기는요. 애들이랑 애아빠랑 다오라고 해서 젤 비싼거 막시켜 먹어야줘.

 

 

 

...투정처럼 농담처럼 말씀드렸어요. 딱부러지게 말씀드리기엔 .... 웃기는 하셔도 마음이 상하셨을것 같고... 제가 말한걸 무슨뜻인지 모르실분도 아니고...일이 더 크게 커지고 말고 할것도 없을것 같고..

 

물론, 추석에 형님이 이문제가지고 말이 나오면 그때는 너 이제 다시는 안볼꺼다. 라는 마음으로 강하게 나가려구요. 니가 잘하세요. 라는말 꼭 해주고 싶네요.

 

후기라면..이게 후기의 끝이네요...이 아줌마 아직도 정줄못잡았네..답답해.. 자기팔자 자기가 정하는 거지..같은 댓글이 달릴것 같다는 생각이...^^;;;;

 

 

솔직히 후기같은거 올리지 말자.싶다가... 시댁어른도 문제라는 말에..

시어른들이..불공평하시거나 억지를 부리신건 아니에요. 어제 쓴글에 억울...또는 욱했던 제 감정이 많이 실린터라..  그리고 제가 친정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셨을때..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셨는데 시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쓰러지셨을때....아빠처럼 그냥 그렇게 가실까봐서 겁먹은것도 있었구요.

 

그럼 친정엄마는요? 라는 ..질문에 변명을 하자면

 

그간 추석당일엔 가뵙지 못하는게 속상했지만 엄마를 전혀 못만나고 살지 않기도 하구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다보니... 만나려면 어렵지는 않아요. 하지만 추석이라는 특성이랄까.. 그 고유의 ... 표현하기 애매모호하네요. 어휘력이 부족해서...ㅠㅠ

암튼 그런 특별한 날은 시댁이든 친정이든 가족이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게다가 혼자신데.. 아무리 딸들에 사위들이 모여도 섭섭할 마음이 ... 그 마음을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살다보니 더 알게 되고... 암튼 그래서 더 애달았던거구요. .. 참 힘드네요. 마음을 글로 표현한다는것은.

 

 

내 일인것 처럼 화내주시고 흥분해주시고.. 진심 고마웠습니다. 또 저만 그런건 아니구나.. 싶기도 해서 위로도 받고..(쌩뚱맞죠..;;)

 

하나하나 댓글을 보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자작이라는 댓글에 (20대 초반에 결혼을 한 상태라서 저는 아직도 낼 모래가 되야 마흔이랍니다). .....ㅡㅡ;;  이런걸 자작이라고 쓴다면 겪어보지 않고 쓴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작가가 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설거지..맞춤법은 ..힘들어요. 또 언제 글을 올릴지 모르지만 조심할께요.

스스로 생각하길 내가 그간 그다지 현명하지 않았구나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대처방법이 틀렸던거지 일하고 살았던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내 가족이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기도 했지만 제가 보고,듣고, 자라면서 배운데로 살아간거고...또 남은 인생도 그렇게 살듯싶네요.

답답하다면 혼내시는분들 글도  좋은건 바보같은거라는 글도 잘 읽었으니 살아가며 조금은 더 여우같이 조금은 더 손해를 안보게...조금은 더 이번처럼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잘 살아가야 겠어요. 그리고 더이상은 형님을 배려(?) 하지 않기로 했어요. 가족은 이용당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저만 가족이라고 생각했지.. 그쪽은 그냥 동서는 동서일뿐이였다는걸 어제 알았거든요.

 

 

 

누군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처음본 사람이 피하지 말고 스스로 하는것이 옳다.

일단 손에 잡았다면 후회하지 말고 능력것 최선을 다해서 하는것이 맞는거다.

어차피 해야하는거라면 즐거운마음으로 해야한다.

사사롭게 음식하나도 즐겁게 만든것과 짜증이 나서 만드는것은 맛이 다르다.

그러니까 항상 기쁜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라..

 

어떻게 보면 누구라도 알수 있는 말인데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께서 자주하셨던 말씀이에요.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고, 그런 내용이 한번도 잘못된거라고 생각해본적없어요.

항상 저에게 존경스럽고 모범이 되셨던 분이 스스로 지키고 몸소 행동하시며 자신이 못하는걸 저에게 강요하지 않으셨던 분이셨거든요.

 

암튼..추석이 다가오네요. 다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추석되시길..바랄께요.

마무리가..참 ... 뻘쭘하네요.^^

 

 

추천수40
반대수1
베플에헹|2013.09.11 16:59
제사 끝나자마자 형님말하기전에 저희 가볼께요 어머니. 라고 선수치세요. 그럼 또 뭐라뭐라 어머니께 말하겠죠. 거기서 인간성 드러나는거예요. 냅두고 그냥 이번엔 시원하게 웃르면서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하고 가심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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