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살, 4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30대 중후반의 엄마예요.우리 집은 5살 소띠 마음씨 착한 핑크울보공주(^^), 호랑이 띠 잘 생긴 레고왕자(?)님이 매일같이 지지고 볶는 날들의 연속이랍니다.판으로 늘, 읽기만 하다가, 저도 제 얘기가 좀 쓰고 싶어졌어요.마음에 안 드시면 뒤로 가기~ 재미있다면 댓 글 남겨주세요~! 플리즈~
------------------------------------------------------------------------------ #1. 누나가 자꾸 너~라 그래~!!
연년생이라 그런지 우리 애들은, 체격도 비슷하고 노는 문화도 비슷해요.그래서 둘째가 자꾸 누나한테 너~라고 하네요.
“너 땜에 다칠 뻔 했잖아. 너는 저리 가.”
마음 약한 누나는 엄마한테 달려와 이르기만 해요.
“엄마~ OO이가 자꾸 너라고 해. 누나라고 안하고… “
“엄마~ 누나는 너라고 하는데, 왜 나는 안돼? 왜 그래~~ 이게 뭐야~ 으앙~~”
“그건 말야, OO아~! 누나가 엄마 뱃속에서 1번으로 나왔고, 넌 2번이라 그래.. "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합니다.
“엥? 그럼 엄마가 1번이고, 아빠가 2번야?” 허걱~! ㅠㅠㅠㅠㅠ
(지금은 호칭 정리 기간)말띠 엄마는 아빠를 너라 부르고, 소띠 아빠는 엄마를 XX씨라고 부른다~! (ㅠㅠ)
# 첫만남
2002년 9월 3일. 가족도 없이 혼자 떠난 낯선 곳에서 만나는 첫 번째 사람단 한 번의 전화통화로 정한 만남이었다.
OO 공원 앞 OO극장 1시. 떨린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정시에 도착했다.하지만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모르는 사람뿐, 없었다. 안 보인다.. (당근, 모르는 사람을 만나러 왔으니까ㅋ)
한시 십 분, 이십 분, 삼십 분.. 띠링띠링~ 받는다……
“여보세요~?”
“여, 여보세요.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인데요.. 어디..세요? “
“아, OO극장 앞 벤치예요. “
“아.. 보이네요.. 안녕하세요~?”
허걱~ ㅠ.ㅠ 훤칠하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깔끔한 흰 티에 청바지 차림, 동그란 안경을 쓴 모습.. 참, 군더더기 없다. 그가 던진 한 마디~
“어이쿠~ 안 더워요?”
야무지다.. ㅋ
하지만 어쩐지 난.. 긴장감 때문인지 서늘하고 으스스하다.
“저는, 좀 으슬으슬 추운데요.”
“그럼, 들어갑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더운데 왜 점퍼까지 챙겨입었냐는 무안을 들으며 본 영화..
알파치노 주연의 <인썸니아> 불면증!흰 눈밭에서 벌어지는 불면증과의 사투를, 안경잽이인데 안경벗고 온 내가 이해할 리 만무하다.불면증.. 영화보다, 기면증 올 뻔 했다.
나오면서 그가 묻는다.
“많이 지겹죠?”
“아뇨, 엄청 재밌네요” (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파악못한 줄거리 ㅋ)
이대로 그를 보낼 순 없다!!
"그럼 우리, 어디 가서 백세주나 한잔 할까요?”
얌전하고 조용하던 그.. 한쪽 눈썹을 찡긋~ 올리며, 놀란 듯 하다..
“진짜? 술, 잘 마셔요?”
네~~ 무지무지~~!! 저, 말술이예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