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제 글을 일기처럼, 편안하게 쓰려 해요.
마음 속 부담을 많이 줄이고, 편안하고,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재미없는데 왜 자꾸 쓰냐~ 이런 말 말아주세요. ㅠ.ㅠ)
어쨌든 즐거운 한 주의 시작이 되시길.. ^^
#1. 온동네 스피커 36개월 아들~
요즘 우리 아들의 말이 급격히, 정말 많이 늘어 깜짝깜짝 놀랩니다.
엠뷸런스 보면
“삐뽀삐뽀~ 아픈 사람 나갑니다. 모두 비켜 주세요”
경찰차 보면,
“삐뽀삐뽀~ 나쁜 사람 잡으러 갑니다. 꼼짝마~”
소방차가 지나가면
“에에에에에엥~~ 불났어요. 모두 대피하세요”
요며칠 날씨가 좀 흐리잖아요. 바깥 날씨를 보며 베란다 창문에서 외칩니다.
“날씨가 안 좋네. 아줌마~ 비와요. 빨래 걷어요~!”
아들아, 넌 알고보면 만 2세야!! 제발 제발~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응?
#2. 아름다운 오해!?
그 밤은 그렇게, 조용히, 가슴 속 설레임만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리고..
어느 날, 그 사람이… 폭탄선언을 합니다.
“나, 이번에 한국에 잠깐 다녀오려는데, 좀 확실히 할 것도 있고.. “
처음부터 그에게 이성으로 다가갈 수 없었던 이유!!
여친이 있었어요.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심지어는 한국에 살고 있어. 그 사람도 만난 지 반년이 넘었다 하였지만… 이런 것도 애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녀와서, 정리가 다 되면, 꼭 밥 한 번 먹자, 둘이서”
아마도, 기다려 달라는 말… 가슴이 아팠지만, 잘 다녀오라며, 공항에는 못 나가서 미안하다며 그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한 달이 지나고, 또 한 달이 지나도 그는 돌아오지 않네요.
2003년 2월 22일,
그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자 계획했던 이사 날, 그리고 제 생일!!
오빠가 드디어 돌아왔어요.
전 너무나 기쁜 마음에 친구들도 초대하고, 이사간 집에 먼저 살던 하우스 메이트도 초대했어요.
아마, 그는 저한테 할 말이 있을 텐데..
너무나 많은 친구들의 축하 속에 좀처럼, 그 사람과 대화할 찬스를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다들 얼큰히 취해갈 무렵, 겨우 짬이 났습니다.
“잘, 다녀왔어요? 한국은 잘 있던가요? ^^”
“ㅋ응, 뭐 이것저것 일 처리 하느라 늦었어. 받아온 일도 좀 있고”
“아… 피곤하겠네.. 그래서.. “
“맞다, 생일이라고 말~하지.. 선물도 준비 못했잖아. 사람도 디따 많이 초대해 놓고..
근데 너, 벌써 알딸딸한 거야? 어쩐지, 생일주 엄청 받아마시더니.. 쯧~~
미안한데, 하고 싶은 거나 갖고 싶은 거 있음 말해봐.”
“저, 저… 흠.. “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많은데… 오빠가 먼저 말하지 않는 걸 보니, 아닌가 봐요.
뭔가 안 풀렸을까 걱정. ㅠ.ㅠ 내가 착각한 걸까 자꾸 묻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흠.. 그러면 저, 저.. 생일선물로 어부바~”
“허~~~걱”
힘들어도, 약속은 지키는 오빠..
“술을 그리 마시니, 몸무게가 안 늘고 베기냐~~? 으이구~ 너, 오늘 가만히 보니까.. 자꾸 나만 쳐다 보더라.. 너 나 좋아하지? 그치? 그치?”
“아~니거든요~!! 왕자병 환자 주제에~ 난 남의 꺼는 안 건드리거든요?”
이젠 남의 꺼가 아니야.. 이젠 니 꺼야..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한테 신경 써 주고 챙겨주는 오빠는 이제 정말, 내 꺼가 되려나 봅니다. 그리고 두어 시간 후, 저는 폭탄주 투하를 맞고 완전 항복~~! ㅠ.ㅠ
다음 날 오후,
룸메이트(그녀는 차이니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샹하이니스- 상하이 출신 중국인)가 부릅니다.
“어제 왔다던 그 오빠~~ 니 애인이야?”
“어? 아.. 진행 중인데.. 왜?”
“어제, 내가 이상한 소릴 들은 듯해서..”
“뭔 소리?”
“첨엔, 네 소리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서, 옆방에서 난 소리 같은데..
니네 오빠랑 다른 여자인 거 같아, 우리 하우스 메이트!!”
“엥??? 엥???”
뭐시라??? 뭐시라고라????
그를 만나야겠습니다.
하지만 난, 무엇을 물어야 하며, 내가 과연 그에게 물어볼 자격은 있는 걸까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며칠 후, 옆방의 그녀가 똑똑~ 선빵의 노크를 합니다.
“언니~~”
“어? 어, 그래, (주섬주섬) 들어와.”
“저, 언니 실은, 대충 얘기는 들으셨겠지만..”
“응? 무슨 얘기? 아무 얘기 못 들었는데?”
“저, 오빠랑 좀 만나보고 싶어요. 시작은 좀 다른 커플과 달랐지만, 요 며칠 오빠랑 만나서 얘기를 좀 해 봤는데, 우리, 참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
“아.. 그.. 그런.. 데?”
“언니가 좀… 사실, 만나보자고 얘기했을 때부터 오빠가 언니 얘기를 너무 많이 하길래 제가 언니랑 오빠 관계, 물어봤거든요. 그랬는데 오빠 대답이.. “
“응.. 대답이 뭐?? 응?”
“힘들 때 서로 도와주고, 좋은 일 함께 기뻐해 주고, 어쩔 땐 가족보다 위안이 되기도 하는 사이,
늘 생각나는 사이래요.. “
“아~ (^^;;;;;) “
“근데 언니, 그런 건 여친인 제가 하는 거 아닌가요? 언니랑 오빠는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요. 기쁘고 슬픈 건 앞으로 만날 저랑 하는 건데, 언니랑 계속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언니, 오빠한테 제가 했다는 말은 하지 말고, 오빠랑 그만 만나주시면 안될까요? “
대체.. 대체 이건 뭘까요? 저는 그의 새로운 여친으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은 걸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