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취업준비생이 된 백조로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얼마전까지 다녔던 회사에 대해, 그리고 보통 회사들의 현실이 궁금해서 용기(?)내어 말 해볼까 합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프렌차이즈 사업을 중점으로 두는 회사였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맹점들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금도 가맹사업을 늘리는 추세여서 본사는 무척 바쁜중에 있습니다.
(백화점 식품관에는 거의 대부분 입점이 되어있는 회사라 구체적으로 설명 못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저는 본사 소속으로 백화점 매장에 2년동안 매니저로 근무를 했습니다. 2년의 시간동안 반복적이고 쫓기는 듯한 업무에 지친마음과 아직은 젊은 나의 지금에 새로이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들어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추세여서 무척 바쁜 본사는 한명의 경력직원을 보유하겠다는 마음에 저에게 본사직원으로서의 면접을 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백화점이 아닌 본사에서 일을 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고,
본사는 백화점과는 당연히 다르게 주 5일 근무에 공휴일도 무조건 쉰다 생각하여 본사의 제안을 받아드렸고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시 전무님께서 하신 말씀이 만약 본사로 들어오면 매장지원 나가는 것과 매장관리 또 회계팀에서 조금씩 일을 익혀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나의 경력을 사용할 수 있고 또 다른 분야, 회계학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쁘고 들떴습니다. 무언가를 배우며 일한다는 그 자체에 많이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급여라던지 근무조건 이라던지 이런거 하나도 협의를 안하고 바로 본사출근을 결정하였습니다. 6월 29일까지 백화점에서의 매니저로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바로 7월1일에 본사로 출근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 설레임은 첫 날 무너졌습니다.
말만 본사였지 자리가 하나도 잡힌게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책상도 없어서 입사해서 3주내내 교육장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책상?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신입의 마음으로 들어온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출근한 그 다음날부터 새로 오픈하는 매장에서 삼일간 지원을 가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삼일동안 새로 오픈하는 매장가서 오픈바이저 식으로 열심히 일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3일 지원으로 알았는데 부사장 친구 매장이니 일주일을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입사첫주부터 주말 다 반납하고 8일동안 일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쉬고 또 본사로 출근했습니다. 본사로 출근하니 본사에서 직접관리하는 (직영점) 에 직원이 모자르다고 거기 지원을 보냈습니다. 그냥 묵묵히 일 했습니다. 또 주말 다 반납하고 일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루하루 내가 오늘은 어디서 근무를 할지 모른다는 염두를 두고 출근을 했으며 매장에 지원나갈 때를 대비해 유니폼과 두건 앞치마 등등을 항상 챙겨서 회사에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렇게 1,2주 지내면서 제가 큰 착각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 5일근무도 아니고, 공휴일도 일하는 것이며 급여도 주 5일 기준으로 책정해서 일을 더 했을때 수당을 주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본사로 출근하면 항상 매장 지원나가는 일이 허다하고 회계학의 회자로 못읽어보았습니다.
7월1일 입사해서 한달동안 5번 쉬었습니다. 5번 쉰거면 잘 쉰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따져보면 일주일에 한번은 쉰거니까요. 하지만 저는 일주일 단위가 아니라 8일, 10일 에 한번 쉰거고, 매장 지원나가면 기본적으로 10~12시간은 일 나갑니다. 그거에 대한 수당은 전혀 없고 점심저녁값도 다 개인돈으로 사먹어야하며 지원나갈때 교통비 또한 제돈으로 다 통근했습니다. 3주동안을 이렇게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전무한테 그만둔다고 하니 드디어 회계쪽으로 바꿔줄테니까 그만두지말라더군요.그러면서 지금 2주동안 못쉬었으니 그동안 못쉰거 합쳐서 삼일을 쉬라더군요. 그 날짜가 7월 말이여서 휴가철의 날짜였습니다. 회사에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하는 상황이니 이렇게라도 붙잡은거겠죠. 그때도 2주동안 못쉬어서 몸이 천근만근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합의를 보고 이제까지 못쉰거 열심히 쉬고 있는데 전무님께 카톡이 왔는데 이제까지 못쉰 제 휴일을 자꾸 '휴가'라는 단어를 쓰시더군요.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회사가 너무 바빠 다들 휴가를 못가는 상태였는데 자꾸 저에게 그 단어를 쓰시니 괜히 다른 직원 눈치도 보이고 휴가라고 포장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 같아 거슬렸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삼일동안의 쉼 끝에 8월1일. 회계업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로 한 날입니다.
약간의 기대를 안고 출근을 했는데 또.. 부서 이동이 있었다네요..
설명을 들으니 회계부서가 아니라 관리부서로 갔더군요.. 관리부에는 이 회사에 10년차 관리부로 일하고 계신 대리님이 계셨는데 그 대리님을 하루만에 영업팀으로 가서 매장가서 일하라는 지시와 동시에 저를 관리부로 넣으셨더군요.. 저와 이 대리님을 바꾼 거죠.. 그리고 저보고 그 대리님께 인수인계를 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했던 업무가 전-혀 아닌겁니다. 흔히 말하는 사무보조였습니다.
회장님 비서역할도 하는 동시에 온갖 잡다한일들.. (사무보조업을 비난하는 거 아니에요! 오해마세요!) 그리고 그 인수인계 해주신 대리님은 직장을 그만 뒀습니다. 그 대리님을 자르고 저를 그 관리부서로 일시키기 위한 전무의 계획이였던거죠..
그리고 이제는 점심도 개인돈으로 사먹으랍니다. 8시 이후까지 야근을 하면 석식은 제공을 하겠다는 공지도 올렸더군요..
너무 기가 찼습니다.
야근수당안주는 회사.. 많은거 압니다. 야근수당 안받아도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공휴일까지 일하는 수당은 전혀 주지않고, 원래 나의 휴무를 휴가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듯 일처리를 하고, 업무부서도 이렇게 매번 말이 다르고.. 10년동안의 일했던 직원에게 저렇게 대우 하는 회사에.. 더이상 있을 가치를 못느꼈습니다. 그리고 직영점에서 일하면서 직원의 실수로 제 팔에는 7cm 정도의 화상을 입었는데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래도 병원 갈 시간도 없었고 병원에 가라고 말뿐 회사에서 치료비를 청구해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아직도 지금 이 팔에 남겨진 흉터를 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정말 7월한달동안 열심히 묵묵히 일햇던 직원의 노동력을 남용하고 오용한 회사가 역겨웠습니다. 8월 첫주에 몸이 좋지않아 그만둔다고 하고 퇴사해서 지금은 백조가 되었습니다. 노동부에 신고를 하고 싶어도 앞으로 진로에 방해가 될까바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바보 같이 행동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궁금합니다.
다른 회사들의 복지와... 제가 다녔던 이 회사의 복지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쓰는 글이라 두서 없이 마구 썼는데.. 사회경력이 적은 저로서 앞으로 더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답답한 마음 조금 털어놓고자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