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계략은 성매매특별법으로부터 시작된다. 2004년, 실제 창녀들과의 어떠한 대화도 없이 여성부에 의하여 감행된 성매매특별법으로 인하여 한국의 창녀들은 설 곳을 잃었다. 하지만 창녀들이라고 해서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다.
창녀들도 나름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외국으로 도피할 사정이 되는 창녀들은 모두 안전한 일터가 있는 외국으로 달아났고 외국으로 도피할 사정이 되지 않는 여성들은 집창촌이 아닌 단란주점, 룸싸롱, 오피스텔 등으로 숨어들어간다. 성매매가 완전히 불법화되면서 경찰의 단속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성매매 여성들은 어두운 곳으로, 더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어갔다. 성매매는 원래 정상적인 노동으로 살아갈 능력이 부족한 여성들과 정상적인 성욕의 해소가 어려운 남성들이 만나 시장의 가격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조정해왔다. 그런데 성매매특별법으로 인하여 좁아진 시장은 자연스럽게 창녀들의 치열한 경쟁과 성매매 가격(화대)의 상승을 초래했다. 그러나 성매매가 범죄화되어 위험성이 높아진만큼 당연히 범죄의 대가인 화대 또한 상승한다. 창녀들끼리의 치열한 싸움은 외모, 지성, 교양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그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창녀(명기)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 소수의 명기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화대는 다시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해진 창녀들은 일터를 찾아 다시 외국으로 떠밀려나가게 된다.
15년 전 5~7만원을 하던 화대는 오늘날 15~20만원까지 상승했다. 하루에 손님 3명을 받아도 15~20만원의 매출에서 임대료를 제하고 10~15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고작이었던 창녀들이 하루에 손님 3명만 받아도 45~60만원의 매출을 온전히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충 1억 2천만원 이다. 그렇게 넘치는 경제력과 딱히 할 일이 없는 낮 시간을 이용해 경쟁력을 기르거나 커피전문점에서 태블릿으로 시사와 정치 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가꾸고 헬스장에서 건강을 관리하며, 외국어도 배우고 시사와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는 등 명기로서의 경쟁력을 기른다.
그런 창녀들을 바라보는 이 나라의 여대생들. 처음에는 자존심도 없는 창녀라며 명기들에게 손가락질한다. 그러나 높은 취업의 장벽과 등록금, 생계유지비 등에 좌절하며 명기들의 삶으로부터 지속적인 유혹을 받는다. 설령 열심히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들 고작 3000만원의 연봉과 높은 업무강도, 명기들과 같이 억대 연봉에 많은 자유시간을 즐기는 삶은 꿈을 꿀 수도 없다. 그런 명기들의 삶이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한가지만 포기하면 된다. 자존심. 나는 창녀가 아니라는 자존심 하나만 포기하면 억대 연봉에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 하나 둘씩 자존심을 포기하고 창녀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창녀들은 늘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승자독식의 경쟁구조 안에서 얼굴이 예쁘고 몸매 좋고 화끈하게 노는 명기들만 살아남는다. 그래서 다시 성형을 하고, 필사적인 몸매 관리와 지성 기르기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강남에 성형외과, 헬스클럽, 각종 학원 등이 성업중인 이유다. 오늘도 창녀들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사실은 창녀들이 스스로를 창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몸을 팔아, 웃음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창녀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잠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조건만남을 하고,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소위 어장관리를 하고 타 남성과 스킨쉽을 하고, 성을 판매하면서 스스로 ‘나는 창녀가 아니다’라는 최면에 걸려있다. 스스로를 화류계의 국가대표, 소위 1프로 계층이라고 생각하며 돈 많은 호구남 하나 물어서 시집가면 이 생활 청산이다 라고 생각하는 창녀들이다. 스스로 창녀인 줄 모르는 창녀들, 소름이 돋을 만큼 가식적인 그녀들, 그렇게 대한민국에 창녀들은 늘어가고 남성들은 초식남이 되기 시작했다. 창녀인지 여성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사회구조 덕에 결혼을 미루게 되고 여성이 혹시 창녀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그렇게 페미니즘의 계획대로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은 대립하여 서로 싸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