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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나이 어린 형님때문에 스트레스....

나이많은동서 |2013.09.28 16:06
조회 63,498 |추천 99

안녕하세요. 꼬물이 엄마입니다.

추석이 지나자마자 글 쓰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추석은 다들 무사히 잘 지내셨나요?? 일주일이나 지나서 안부 묻으려니까 이상하네요ㅎㅎ

 

 

먼저 저희 남편이 제 편을 확실하게 들어줘서 다행이라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6년 연애기간 동안 이문제로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랑 남편사이에는 무언의 약속이 있답니다. 둘 중 한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일단 따지지 말고 편들어주기!!

후에 잘못이 이쪽에 있다는 걸 알게 되더라도 일단은 편들어주기로 한건 데요. 맹목적으로 편을 들어주기보다는 ‘그래, 이런 일을 겪게 돼서 힘들지? 그래도 니 옆에는 내가 있어!!’하는 마음이 들도록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견뎌내기 쉽더라구요. 그리고 두 번째는 부부사이에 자존심싸움은 없다는 겁니다. 저번에 강혜정씨가 나와서 그랬죠. 세상에 나가서 싸워야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사랑하는 사람이랑도 싸우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말 그 말에 정말 100퍼센트 공감합니다.

 

연애 초에는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연애 초의 사랑싸움은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이 잘 지나가면 저랑 신랑처럼 긴 연애도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서로 자존심 높이려고 하지 않아요. 괜히 내가 잘못한 게 맞는 데 자존심이 상할 까봐 사과하는 게 꺼려질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사과할 만한 상황이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자신의 자존심을 낮추고 사과한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튕기지 않고 바로 화해를 한답니다. 이렇게 하면 싸울 일도 줄어들고 8년째 알콩달콩 지내고 있어요.

글을 쓰다보니까 연애상담을 하고 있네요^^..

 

 

그럼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 이제 형님 안보고 살기로 했어요.

 

저는 18일에 시댁에 바로 가려고 17일로 당직을 바꾸고 18일 오전근무 후에 바로 시댁으로 갔어요. 신랑은 연휴 당번이라 그날 밤에 시댁으로 오기로 했구요.

시댁에 도착하니까 2시가 다 됬더라구요. 시어머니께서 준비를 거의 다 해놓으셔서 점심만 먹고 바로 전부치려고 하고 있는 데 형님이 아이 데리고 왔더라구요. 아이 내려놓자마자 혼자서 버스타고 오기 힘들었다고 온갖 생색을 다 내고 자기도 차하나 사야겠다느니...

 

저들으라고 하는 소리였겠죠. 결혼 준비하는 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아서 차는 결혼하고 준중형차를 구입했었구요. 제가 임신하기 전에는 남편이랑 저랑 둘 다 당직이 아닌 날은 같이 차타고 퇴근하고 저 혼자 당직서고 오전에 집에 가는 날에는 차는 병원에 놓고 버스타고 집에 갔다가 다음날 버스타고 출근하고 그랬습니다. 그리 큰 차는 아닌데 혼자 운전하는 게 불안했거든요.

근데 임신 후에는 버스타고 다니는 게 힘들어서 신랑이 아는 분이 모닝을 싸게 파신다고 해서 하나 장만을 했어요. 서로 학술회가는 일정이 다르거나 약속이 있거나 하면 필요하겠다 싶어서 경차를 구입할 생각은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요. 임신 후에 정말 사야겠다는 확정을 짓고 거의 타지는 않아서 새 것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중고로 장만을 한겁니다.

 

저희 부부가 번 돈으로 모아서 차를 구입한 것이고 기름 값을 주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차를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 틈만 나면 차를 가지고 비꼬네요... 그 소리 들을 때마다 한번씩은 ‘내가 진짜 차를 산게 돈 낭비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분, 비록 같은 병원에서 일을 하지만 종종 퇴근시간이 다르고 여기저기 학술회를 들으러 다녀야해서 차를 구입한 건데 이게 낭비인 것인가요? 저 생각 자체도 합리화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추석 때 저랑 신랑의 대학동기들이 시댁에 찾아왔습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고향이 이쪽이라 명절이라고 내려 온 건데 저 임신했다는 소식 듣고 아기선물을 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만나자고 하는 걸 지금 어머니랑 형님이랑 명절음식준비하고 있어서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통화내용을 어머니가 들으셨는지 친구들을 시댁으로 초대하신 거예요. 대학시절부터 알고지내서 어머니도 저와 신랑 친구들을 잘 아시거든요.

 

조금 있다가 친구 3명이 왔습니다. 다들 졸업하고 병원에 취직을 해서 직장을 다니거든요. 그래서 아기 낳으면 입히라고 아기 옷이며 신발 딸랑이 모자등 아기 용품을 잔뜩 사왔어요. 친구들은 아직 미혼이고 제가 친구들 중에 처음 결혼 한거라 처음 아기를 가진 것이다 보니까 신이 나서 선물을 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가 한사코 말리셔도 신부수업 미리 하는 거라며 명절 음식 하는 걸 다 도와주고 갔습니다.

 

저녁에 아버님, 아주버니, 남편이 다 오고 저녁식사 후에 친구들이 아기용품 사왔다고 남편한테 말을 하니까 방에 둔 선물을 거실로 다 들고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형님눈치가 보여서 가져다 놓으라고 했어요. 형님이 아이 가졌을 때 친구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친구들이 아기선물준비해주지 않아서 섭섭하다고 카스에 글 썼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 가자마자 선물 받은 거 남편 방에 가져다 놓았는데 눈치 없는 신랑은 기어이 거실에서 선물을 하나하나 다 뜯어보더라구요. 옷은 제 배위에 올려보고 신발은 손가락사이에 끼워서 장난치구요. 형님 눈치 보면서 대충 남편 말에 맞장구 쳐주고 있는데 형님이 한마디 합니다.

“동서, 애기가 초음파에서 팔 다리 다 있으면 뭐해요? 낳아봐야 알죠 걸을 수 있는지 없는 지”

 

그 말 듣자마자 분위기는 싸해지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까지 말을 해야 하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기한테 무슨 망언인가 싶어서 계속 울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그때 처음 형님한테 소리치셨습니다. 할 말 안 할 말 구분해가면서 하라구요. 하고 싶은 말다하고 살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냐구요. 저희 신랑도 화나서 방에 들어가서 제 가방이랑 다 챙겨 나와서 집으로 가자고 하고 아주버니도 형님이 그런 말 한거에 놀랐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형님만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는 형님이랑 같은 집안에 있는 게 소름끼치게 싫어서 신랑차타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집에 와서도 우리 꼬물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나 싶어서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구요.

 

그 다음 날 친정에도 못가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명절날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어머니는 괜찮으니까 몸조리 잘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그랬어요. 이제는 정말 형님 얼굴 보고싶지않다구요. 정말 죄송하지만 이제는 형님 얼굴 안보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저번에 어떤 분이 덕이 없는 며느리들과 아들들 때문에 시어머니가 불쌍하다고 하셨는데 저 이번에는 정말 제가 나쁜 며느리 되더라도 이제 형님 안 만나고 살겠다고 했어요. 만나면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데 만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를 가지고 무슨 독한 말을 해도 참을 수 있을 텐데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꼬물이한테 그런 말을 했다는 게 화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난 후 저번 주 수요일 아주버니가 형님 데리고 집에 찾아왔어요. 아주버니가 형님한테 가서 사과안하면 정말 이혼하겠다고 했다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그것도 큰엄마라는 사람이 아이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냐고 무조건 사과하고 빌라하면서 데리고 왔데요. 저는 그 형님얼굴보기 싫어서 안방에서 안 나갔고 남편이 지금은 별로 형수 안 만나고 싶어 하니까 돌아가라고 했네요.

 

이제부터 꼬물이 낳을 때 까지 아니 꼬물이 낳고 나서도 안 보고 지내렵니다. 제가 그러면 시부모님께서 마음 불편하실 거 잘 알지만 지금은 일단 저랑 꼬물이부터 살아야겠어요. 형님이랑 계속 마주치면 정말 스트레스로 저한테든 꼬물이한테든 무슨 일이 날꺼 같네요.

 

 

아마도 이게 결시친에 글을 올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댓글로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편이랑 둘이서 꼬물이 낳고 예쁘게 잘 키울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요즘 일교차가 크던데 감기조심하시구요.

이제 그만 꼬물이 엄마는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99
반대수7
베플00|2013.09.28 16:20
와 그 형님년 진짜 가서 한대 후려쳐주고 싶네요 와 진짜 희대의 ㅆㄴ이네
베플뭐야|2013.09.28 16:40
읽는데 내가 너무 화가난다. 아니 뚫린입이라고 나오는데로 막 떠들어도 돼? 저런사람 옆에 둬봐야 도움 안되는건 둘째치고 저주나 받아요 직장에 틈만나면 말 비꼬고싶어 환장한사람 있는데 상대가 민망해하는거보면서 되게 좋아하고 뒤에서 자랑하는데 정이 뚝떨어지던데요 좀 친해서 대화도 자주하는편인데 마음속에 우리가 생각지 못한 저주가 용솟음쳐요 두번다시보지마세요
베플|2013.09.28 16:15
그 형님이란 뇬 미취거 아니면 원래 좀 모자란가 보네요;; 해도 될말,해선 안될말 것도 못 가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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