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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나이 어린 형님때문에 스트레스....

나이많은동서 |2013.09.13 22:53
조회 47,839 |추천 54

안녕하세요 결시친여러분 꼬물이 엄마 왔습니다.

제 글이 잠깐 일간베스트에도 올랐더라구요. 많이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시작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저와 신랑 나이를 헷갈려 하시더라구요.

저랑 꼬물이 아빠는 86년생으로 올해 28살 동갑내기입니다.

아주버님은 85년생이고 형님은 89년생이에요.

제가 23살되던 해에 병원에 취직을 했고 신랑은 2년후인 25살에 병원에 들어왔다는 말인데

제가 다시 읽어봐도 신랑이 저보다 2살이 많아서 같은 해에 취직을 한거처럼 쓰여졌더라구요.

혼란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제 꼬물이가 생긴지 15주 5일이 되었어요. 임신초기와 중기의 딱 사이에 왔습니다.

입덧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좀 나아졌구요.

꼬물이도 이제 좀 컸는 지 배도 아주 조금 볼록하니 나왔구요.

조금만 타이트하게 딱 붙는 옷 입으면 똥배처럼 배가 나왔어요^^

아참 꼬물이는 분홍색깔 옷이 어울릴꺼래요~

 

어제 당직이어서 오늘 오전 근무만하고 퇴근후에 시어머니와 같이 시내에 나가서 옷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했어요.

어머니께서 저번 일 이후로 저에게 굉장히 미안해 하셨거든요. 어머니께서 미안해하실 일이 아닌데...

그래서 오늘 일찍 집에 들어오는 거 아시고 연락오셨더라구요. 피곤하지 않으면 어머니랑 데이트하자구요. 오랜만에 어머니랑 만나는 거라 피곤하긴 했지만 당장 나간다고 했어요.

같이 시간 보내면서 충분히 어머니 생각도 들었고 저도 제가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제 손 꼭 잡아주시면서 이제는 너도 손아래라고 참지만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무조건 제 이해만 바랐던 것이 잘못된거 같다고 하시면서요.

꼬물이는 조금 힘들었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 어머니랑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기분풀었네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제 본론을 말씀드릴께요.

 

어제 저녁 정확히는 어제 밤에 당직서고 있는 데 형님한테 전화왔습니다.

제가 아무런 연락도 없고 추석은 다가오니까 다급해졌나보더라구요.

신랑이 저번 일 있고나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번 추석은 형수가 어떻게 하자고 말나오기 전까지는 손대지 말고 있어 엄마 아버지한테는 내가 말할테니까 이번에 당신은 먼저 나서지마 끝까지 연락안와서 추석당일에 음식준비해야되면 내가 가서라도 할테니까 걱정하지마"라구요.

그래서 저 든든한 꼬물이 아빠 믿고 정말로 손놓고 있었습니다.(너무 불량며느리인가요??^^)

 

전화와서 받을까 말까하다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져서 받았습니다. 물론 녹음도 했구요.

(녹음내용 그대로 옮겨적은 겁니다.)

저 : 네 형님

형님 : 동서 잘 지냈어요?

저 : 저야 뭐 항상 병원다니고 그렇죠. 은서는 잘있죠?

형님 : 네 잘 지내요. 동서 입덧은 좀 어때요?

저 : 전보다는 좀 나아요. 근데 워낙에 심해서 완전히 괜찮아 지지는 않네요(좀 과장해서 말했어요.)

형님 : 아... 그럼.... 추석준비는 어떻게 할꺼에요??(이 말이 제일 하고싶었던 말이었겠죠)

저 : 글쎄요, 어머님께는 이번 음식준비는 도와드리기 힘들거 같다고 미리 말씀 드렸구요. 어머니도 걱정하지말라고 어머니께서 준비하신다고 하셨어요.

형님 : 아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저 : 형님, 그래도 어머님 도와드리러 가실꺼죠?

형님 : 지금 은서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혼자가기는 그렇고 저녁에 은서 아빠 퇴근하면 가려구요.

저 : 그러면 어머니 혼자서 음식준비하시라구요?

형님 : 은서 안아프면 먼저 데리고 가려고 했는 데 아픈애 데리고 버스타고 가기 좀 그래서요...

저 : 형님 그래도 어머니혼자 음식준비하기는 좀 그렇죠... 저도 일마치고 바로 간다고 해도 5시가 넘을껀데요..(병원은 연휴에도 계속 돌아가면서 당번섭니다.)

형님 : 동서가 좀 빨리오면 안되요? 나도 최대한 빨리 가볼께요

 

이말 듣는데 아 이 인간은 그냥 안되는구나 싶더라구요. 다시한번더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마치는 데로 바로 어머니댁 갈꺼니까 형님은 점심때라도 은서데리고 어머니 도우러 가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진짜 큰며느리 노릇하셨으면 해요."하고 끊었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참는 착한 동서안하렵니다.

할말하고 요구할 만한거 요구하고 가르쳐야하는 거 가르치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손아래사람이 나이많다고 유세한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형님한테는 그 방법밖에없는거 같으니 그렇게 하려구요.

 

오늘 오랜만에 많이 움직였더니 조금 피곤하네요.^^

 꼬물이도 피곤한지 배가 살짝 뭉치는거 같기도 하고 신랑은 오늘이 당직이라 오늘은 저랑 꼬물이 둘이서만 자야겠어요.

어휴 우리 신랑 양반은 못되네요. 글 쓴다고 카톡답 안해줬더니 전화옵니다.ㅎㅎ

내일 신랑오면 둘이서 영화나 한편보러가야겠어요.

 

그냥 형님연락온거 알려드리려고 생각없이 급하게 쓴거라 앞에 글보다 횡설수설 더 정신이 없네요. 이해해주세요~

 

결시친여러분들 다음주 추석 잘 보내시고 저랑 꼬물이는 이제 그만 쉬러갑니다~^^

추천수54
반대수7
베플에헹|2013.09.13 23:09
남부리는 일은 하고싶고 정작 일하긴 싫지. 잘하셨어요 가서도 입덧 열심히 하세요. 특히 형님앞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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