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 저의 얘기를 이렇게 쓰는게 처음인데
몬가 공통적인 점을 많이 지적해 주시는 듯 하네요.
먼저 들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는 30대 후반 남자사람 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제 얘기 좀 풀어볼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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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5살 아이들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10년 되고요.
지방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고요, 한달에 꼬박 400씩은 갖다 주고 있습니다.
*상황*
- 1주일 전에 차에서 운전하고 가는 중 말싸움을 해서, 제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운전도 거칠게 했고요, 말도 육두문자를 뱉어냈어요.
- 그 후에 이혼 얘기 하던 중에 재산분할 관련 얘기 중 짜증이 나서 육체적으로 싸웠습니다.
물론 제가 일방적이긴 했지만, 죽여라, 죽여 하고 덤벼드는데 참지 못했습니다.
재산분할도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내 살아야 하니 이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식.
*남편(저) 특징*
- 그냥 보통사람 입니다만, 욱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자주 그러는 건 아닌데 화가나면 머리 끝까지
올라버려서 무슨 짓이라도 저질를것도 같네요. 평소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욱하는 것도 자주
그 러지는 않습니다.
- 술은 좀 먹는데 바람같은거는 피우지도 피울 생각도 없습니다. 솔직히 앞으로도 먹고 사는것도
걱정되고, 여자한테 눈이 잘 가지는 않아요.
-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고 싶은데 평일엔 바쁘기도 하고, 주말에도 어떻게 놀아야 잘 놀아주는지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놀아주는 건 아니고 놀아줄려고 많이 노력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 와이프를 제외하고는 사람대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론 와이프한테 항상 어려운
것은 아니나, 종종 부딪힐때는 정말 어려워요.
- 자주 싸우지는 않는데 싸우면 말을 잘 안합니다. 저도 그렇고 와이프로 그렇고요. 예전엔 말안
하면 오래 가는데 요샌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 굳이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감성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이혼
얘기를 했을 때, 아이 키우는 문제도 아이 입장에서 어떤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려고 했어요.
제가 키우고는 싶으나, 와이프한테 보내는게 정말 옳은 일인가..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 저희집이 잘 사는 편은 아니였으나, 웬만하면 처가집에 (물질적으로) 잘 해주려고 했습니다.
- 집살 때 돈이 필요한 부분도 저희 집에서 조금 보태줬어요.(1억정도)
*와이프 특징*
- 전형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낙천적이고, 활달합니다.
- 말을 할때 자기 중심적으로만 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듣다보면 자기논리에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제가 잡아주지 않으면 결국 자기 말이 다 맞게 되는 것처럼.
- 결코 나쁜사람은 아닙니다. 단 착한사람도 아닌거 같은데 자기가 정말 착한사람이라고 믿어요.
- 세상 돌아가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 낙천적이여서 그런가..
- 한번 싸우면 얘도 눈돌아 갑니다. 자기는 강도를 만나도 무섭지 않다고 하네요. 죽기 살기로
덤비면 되고, 너죽고 나죽자는 식이면 되지 겁나지 않는답니다.
(참고로 전 군대 있을 때 이러다 맞아 죽는거구나 하는 것을 느껴서, 니가 죽기살기로 하면
그냥 죽는거야...라고 얘기를 해준 적이 있긴 합니다.)
- 저희 집(시댁)에도 잘 합니다. 성격이 좋아서 큰 어려움 없는것 같아요.
- 쇼핑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과소비를 하거나, 실제로 사지는 않는데 쇼핑을 정말 좋아하는 듯.
- 얘가 처음엔 안그랬는데 좀 과격해진 것 같아요.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말투가 과격해짐을
느낌니다.
(써놓고 보니 큰 문제도 없고 와이프한테만 나쁜말을 써놓은 것 같네요..)
*문제사황*
- 대화가 어렵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대화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막상 얘기를 할려면 결국 싸우게
되네요.
- 예를들어 와이프가 언제 해외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그럼 제가 돈 있냐라고 물어보면.....
결국 감정싸움이 되서 틀어지죠.
- 말투가 제가 듣기에 많이 거북합니다. 화난 듯이 말한다고 할까요. 집안일 얘기가 나오면
"니가 도와준게 뭐가 있어" 이렇게 화난 듯이 한마디 하면 서로 폭발합니다.
웃으면서 뭐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편인데.
- 세상돌아가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전 먹고 살 걱정에, 앞일 걱정에 죽을 상인데
얘는 아무런 걱정이 없는 것 같고. (걱정한다고 무슨 수가 있는건 아니긴 하죠.)
아무튼, 제가 살아가는 관점하고 얘가 살아가는 관점이 많이 틀립니다.
-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 솔직히 얘들만 없으면 갈라설텐데, 얘들 때문에 이혼얘기 꺼낸 거는 미안하다고 했어요.
근데 서로 시간을 더 가지자고 하네요. (지금도 같은 집에 있긴 하는데 서로 말 안하는 중)
다른 사람들 글 보면 이건 문제도 아닌것 같긴 한데...저한테는 참 답답할 노릇이네요.
뭐 어쩌런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