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글까지 올려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입니다.
한달 반 전까지 일반 영어학원에서 일하다 남자친구 사장님 제안으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교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과정 다 생략하고 서너달 정도 사장님 뵈어왔는데
만나뵐 때마다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과 야망이 남다르신 것 같아 그 분 밑에서 일하게 되면 저도 뭔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어를 하나도 못하시면서 사업꾸리시는 게 대단해 보이기도 했구요.
일자리 제의하시고 두달여 만에 수락했고 8월중순부터 사무실에서 일배우며 학교 들어갈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입사하고나니 다른 학교 선생님, 사무실 직원, 심지어 제가 들어가기로 되어있는 학교 담당 선생님까지도 사장님 욕을 줄기차게들 하더군요.
성격상 겪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단정하는 저라, 함부로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약하는 시점부터 뭔가 이상해졌어요.
분명 선생님이고 당연히 수업교구, 보드마커, 지우개 등은 지급이 될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사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몇 푼 안 되지만 당연한 건데...느낌 이상했습니다.
제가 입사한 시점부터 교재가 바뀌었는데, 그나마 영어실력도 좋고 학원가에서 경력있는 사람이 저 뿐이어서 다른 선생님들 받는 기본급에 절반 정도 되는 돈을 받고 (기본급 70 추가급 30) 교재 연구 및 수업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그 추가급이란 게 제가 기존에 일하던 학원에서 받던 만큼은 맞춰주셔야 옮기겠다고 해서 붙여주신 돈입니다.
무튼 저도 당장 아이들을 가르쳐야 해서 교재 연구를 위해 교재를 한 셋트씩만 전 레벨별로 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결과는 No.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아이들 수업준비는 어쩌란 건지.
돈 돈 하시는 거 보면 치가 떨립니다.
조르고 졸라서 겨우 몇 권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회사에서 전달된 내용이 학생이 수강료나 교재비를 안 내면 교사가 대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계약서엔 없고 계약서를 쓰고나서 받은 신입사원 매뉴얼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 교재비가 학생 한 명 당 30000원 정돈데, 3명만 안 내도 돈 10만원입니다.
기본급 70받는 교사한테 대납이라니.
선생님들마다 계약 조건 다르고 누구는 기본급 70, 누구는 80. 수강료 20만원 대납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매일매일 이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게 답답하고 치가 떨립니다.
이 정도만 얘기하니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 쪽 영역에선 악명높으시더라구요.
심지어 학교 선생님까지도 저를 측은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사정 티도 안 내는데요.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그 분 성격상 난리난리 칠까봐 무섭기도 하고 계약서를 쓴 상태라 법적으로 제가 불리할까봐 아무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ㅠ ㅠ
으아아아아아 그만두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