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개강을 하루 앞두고 있는 여대생입니다ㅠㅠ...아 학교가기 싫다;;
몇일 전 일입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저녁에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저희집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제 앞으로 3명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제가 구두를 신어서 발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ㅠㅠ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있어서 집까지 가는데 정말 처~어어언~처언~히 걸었습니다.
3명과 저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제~일 앞장서서 걷던 츄리닝 차림의 긴생머리 아줌마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3등이 되면서
저와의 거리가 꽤 가까워졌습니다. 슈퍼 앞에 다와갈 쯤에 그 긴생머리 아줌마로 추정되는 분이
갑자기 뒤로 홱! 뒤돌아 보는 것입니다.
저는 뭔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그 여자분이 무표정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갑자기 장화신은 고양이로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말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어둠의 물을 많이 마신 고등학생 쯤으로
보였습니다. 얼굴을 보니 혼이 빠진 듯한; 담배연기 같이 생긴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츄리닝 차림에도 눈에는 검은 써클바둑이 두개 박혀있었습니다.
가로등 밑이라서 눈이 더욱 촉촉해보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웬만하면 부탁을 다 들어주는데
이번만큼은 못 들어주겠더라구요.
사실 그 학생 얼굴보니 그냥 슈퍼에 가도 담배 줄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죄송해요~" 그러고 갈려고 하니까
제 뒤에서 "한번만 부탁해요......."라는 간절한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뒤돌아봤는데 다시 고양이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용기를 내어 "죄송해요..." 라고 말하고 꾸벅 인사를 한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데 제 뒤쪽으로 발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긴장했습니다.
골목은 어두웠고 조용했습니다.
제 구두소리가 울려퍼지고 또 다른 발걸음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제 뒷통수는 바짝 긴장해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고양이가 사자로 변해있을 것 같았습니다.
걸음을 빨리 걷고 싶은데 발이 아파서 환장할 지경이었습니다.
뒤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쫄아서 온갖 생각을 다 하다가 저희집 앞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같은동에 사는 학생이더라구요ㅠㅠ
휴 식은땀 쫙 흘렸습니다.
저는 왜 고등학생에게 쫄았던 것일까요?ㅠㅠ
그리고 저는 왜 학생을 다독일 용기가 없었을까요.
그 학생이 저한테 그런 심부름을 시킬려고 했다는게 기분 나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로 잡아주지 못한게 아쉽네요. 뭐 바로 잡아주다가 맞았을수도ㅠㅠ;;
여하튼 우리나라 청소년님들, 금연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