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온다고 날씨 구릴거라 생각하여
가을소풍 계획을 취소했는데......
죽고싶냐....날씨야.............
오랜만에 잉여잉여 열매를 쳐먹으면서.....
난 집도절도.....가슴도 없는 여자니까 음슴체.
"엨ㅋㅋ 이또오빠 학교도 있네. 한 번 봐야짘ㅋㅋㅋ"
하고 난 이또의 학교 홍보책자를 집어들었음...
"딴데 가지 말고 이또학교나 따라 들어갈까........으크크킄크"
소릴하면서 책을 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또야......
내가 너에게서 적당히 거리를 두려해도 니가 날 가만히 안두는구나!
그렇슴....
이또학교 홍보책자에 이또가 떡하니 있슴.............
아.....................
근데 이또랑 마주보고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통화하는 것도 아니고 문자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내 심장이 쫄깃해지는건데.... ![]()
원래 교무실 앞에 있는 대학교 홍보책자들은 거기서 보고 거기다 다시 꽂아놔야함.
우리학교 고쓰리들 다 봐야하기 때문에.
하지만...나란 여자....
쿨하게 그냥 들고 내 교실로 와버림
그러고 이또에게 문자를 했음 (이또도 학교에 있을 시간)
![]()
ㅋㅋㅋ오빠ㅋㅋㅋㅋ 오빠가 왜 학교홍보책에 있는거야?
![]()
봤어? 올해 학교 홍보모델 활동하게되서
나온거임
![]()
헐....오빠 홍보모델도 해?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나도 보게 될텐데
![]()
내가 말 안했나?
![]()
암튼 홍보책을 보니 이또네 학교가 맘에 들어
나도 여기로 대학갈까나?
![]()
미쳤냐..........
니가 여기 와서 뭐하게?
라며 나의 분홍분홍 대학 새내기생활에 대한 꿈 아니
핑크핑크하게 이또와 대학생활을 하고 싶은 나의 맘은 짓밟혀버렸음
쳇!!!!!
안간다 안가.....더 좋은데 갈거야....라고
흥칫뿡 되도 않는 콧방퀴를 뀌고
우리 학교에 온 이또네 학교 홍보책자를 싸그리 들고와서
.
.
.
.
.
.
.
.
.
.
.
.
이또가 나온 모든 사진을 오렸음 ![]()
오려서 내 교실 책상에 따악!!!!!!!
내 지갑에 따악!!!!!!!
내 락커 문짝에 따악!!!!!!!!!
내 독서실 책상에 따악!!!!!!!!!!
붙여놓고 공부는 안했음....ㅡㅡ;;;;
그리하야 또 한번 학교에서 나님을 설레게한 그 홍보책자는
3학년들 중 나밖에 못봤음
내가 다 훔쳐다 오려놨기 때문엨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우리학교 3학년들 먄~
사랑에 눈먼 자.....어쩔 수 없었음...
있었어도 너네 그 학교 관심없었을거잖아ㅋㅋㅋㅋㅋ
암튼 그 일이 있고난 후
난 매일 책상에서 이또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음
아............ㅋ
근데 나도모르게 내 심장이 왜케 자꾸 쫄깃쫄깃해 지는 거지??
매일 붙여놓은 이또가 내 눈앞에 자꾸 얼쩡거리니
이상하게 보고싶은거임....
나란 여자, 맘먹으면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여자.
Rrrrrrrrrrrrrrrrrrrrr~
Rrrrrrrrrrrrrr~
"여보세요"
"나 누구게~!! "
"읭? 누구십니까?"
라고 별 시덥지 않은 장난을 하고
맨날 하던 얘기를 하다가
놀러오라고 말을 꺼내야 할
그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데
왜케 입이 안떨어짐...?
그 때까지 난 이또에게 내가 사는 그 동네를 커밍아웃하기 전이였음
둑은둑은.....
"오빠 주말에 뭐해? 약속있어?"
"아니 없는디...왜? "
"우리 동네 구경올래?"
"어디? OOO?"
"응, 우리 계속 서울에서 봤으니까 이번에 오빠가 여기로 와"
" ㅇㅋ 간만에 시골구경 해야겠다"
이또는 시골구경이라는 말씀과 함께 그 주말에 오기로 약속했음
그 때 5월말인가 6월초인가 그랬음
매번 만날 땐 겨울코트입는 시즌이였는데
처음으로 꽃피고 화창한 봄날에 보게 된거임
으핳하하하핳
그 주말이 올때까지 난 책도 안보여~
선생님 말씀도, 인강도 안들려~
애들이 말해도 멍때리느라 말도 못해~
그렇게 헬렌켈러 아주머니에 빙의하여 주말까지 버팀ㅋㅋㅋㅋㅋ
애들이 그 모델오빠ㅋㅋㅋㅋ(홍보모델에 잡지 한 번 나온 것 뿐인데 애들이 그렇게 부름) 만나기로했냐며
나더러 애가 한 번도 남자친구가 없더만
남들 다 공부한다고 헤어질 때 청개구리처럼 GR한다며
드디어 미쳤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
그 주말이 됐음.
쿨하게 시골동네 지리를 하나도모르는 이또를 위해
친히 터미널까지 픽업을 나갔는데
뭥미;;;;;;
![]()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눈앞에 안보임
서울서 몇 시에 출발한 차는 와있는데?
어디갔지라며
슬슬 불안불안 열매를 주워먹기 시작했음
그 때
Rrrrrr~ Rrrrrrrrr~
"데릴러 온다놓고 왜 안와~나 불러놓고 버린거지!"
" 뭔 소리야. 내가 아까부터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고만, 오빤 왜 안오는데?"
"무슨소리야~ 나 아~~까! 도착해서 너 지금까지 기다리고있는데?"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진 거 같은 느낌이 옴
"오빠 정확히 어딘데 터미널 간판 읽어봐 "
" 여기 OO고속버스 터미널"
"앜! 고속터미널이야? 왜 거기있어? 기다려 내가 거기로 갈께"
하고 콧구멍에 모터를 달고 내발이 바퀴가 되서 거기로 가니
우리 이또, 싘하게 정문 벽에 기대서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날 기다리고 있는거임.
그렇게 하여 근 3달만에 상봉을 했음ㅋㅋㅋㅋ
이해해주세요.
그 땐 내가 고딩인데다 서울에 살지 않고 서로 바쁘니
(이또는 대학생활, 난 고쓰리생활ㅋㅋ 나는 맨날놀면서 내가 더 바빴음)
자주 못만났네요.
우리 이또, 안보는 사이 더 훈훈해 졌네~
그렇게 우린 손을 붙잡고 시내로 나갔음.
밥먹고나서 우리 둘이 좋아하는 까페에서 수다떨기
나가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돌아다니기
그냥 다른연인들이 하는 것처럼 데이트를 즐기고,
이제 이또가 다시 서울로 갈 시간이 됐음 ㅠㅠ
터미널로 가려면 시내 버스를 타야해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나는 서있고
이또는 정류장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음
근데 갑자기 이또가 조용히....내 배에 귀를 갖다댐...
" 아카야 애기가 발로 찬다!"
헐.....![]()
옛생각하니 의외로 마음이 훈훈하네요..
그 때 우린 정말 풋풋했던 거 같아...ㅋㅋ